[미디어스=고성욱 기자] 국민의힘이 ‘서부지법 폭동’과 관련해 “민주당과 일부 언론은 시민들이 분노한 원인은 살펴보지도 않고, 폭도라는 낙인부터 찍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부지법 유리창을 깨고 침입, 소화기 등을 던지며 난동을 부리고 영장 발부 판사를 찾는 모습이 극우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당 비대위에서 “(윤 대통령) 사법 절차 진행 과정 문제점들, 국민이 분노하는 이유를 저와 우리당은 너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물리적 충돌이나 폭력적 방식을 쓴다면 스스로 정당성을 약화시키고 사회 혼란을 가중 시킬 뿐”이라면서 “국민 여러분은 우리 당을 믿고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비대위원장은 언론과 야당이 ‘서부지법 폭동’의 주동자인 윤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폭도’라는 낙인을 찍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민주당과 일부 언론은 시민이 분노한 원인을 살펴보지도 않고 ‘폭도’라는 낙인부터 찍고 엄벌해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며 “반대 목소리의 싹을 자르려는 의도이자 국정 혼란을 조장하고 갈등을 키워 이를 정치적 동력으로 삼으려는 의도”라고 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경찰이 유독 윤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강경한 모습을 보였다며 갈라쳤다. 권 비대위원장은 “경찰이 민주노총 앞에서는 한없이 순한 모습을, 시민에게는 한없이 강경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법원의 진입도 하지 않고 밖에 있다 잡혀간 시민들까지도 절대 풀어주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한다. 민주노총 시위대였다면 진작에 훈방으로 풀어줬을 거 아니냐”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서부지법 폭동사태’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9명이 다쳤고, 이 중 5명이 중상을 입었다. 서부지법에 난입을 막던 경찰들이 윤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폭행을 당하는 장면이 그대로 노출됐다. 일부 지지자들은 인근에서 취재를 하던 기자들에게 폭행을 행사했다. 지지자들은 현장 취재진들에게 기자인지 묻고, 카메라와 메모리 카드 탈취를 시도하며 욕설과 폭력을 행사했다.
MBC는 “폭도들이 ‘우리들은 이제 법을 지키지 않겠다’고 서슴없이 말하며 주변을 위협하기도 했다”면서 “MBC 취재진 일부도 폭행을 당해 눈과 얼굴 부위를 다치기도 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폭도로 돌변해 취재진 영상 카메라와 기자들을 보자 자경단처럼 신분증을 보여달라면서, 법원 일대를 자기들이 통제하는 위험한 수준까지 치달았다”고 전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조기 대선에만 눈이 멀어있는 야당, 벌써부터 다음 정권에 줄을 서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수사 기관들, 권력의 눈치만 보는 비겁한 사법부, 이들이야말로 헌정 질서를 유린하는 장본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끝으로 권 비대위원장은 “지금 필요한 것은 광기 어린 마녀사냥이 아니라 사태의 전후를 정확히 파악해 진상을 규명하고 차분하고 성숙한 자세로 국가적 혼란을 극복하는 것”이라면서 “우리 당에서도 폭력 선동하거나 비호한다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각별히 말과 행동을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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