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MBC가 법원 습격 과정에서 자사 언론인을 폭행한 윤석열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MBC 취재진 4명이 폭도들에 의해 부상을 입고 취재 장비를 탈취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MBC는 입장문을 내어 "이번 난동 사태는 단순히 한 언론사에 대한 폭력이 아니라 헌법적 핵심 가치인 언론자유를 유린한 폭거"라며 "MBC는 반헌법·반국가세력에 대해, 폭동에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며, 취재진 보호와 보도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도 향후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MBC는 "이번 법원 침탈과 취재진 폭행은 내란 수괴와 그 일당들의 내란 행위가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극명한 사례로 규정할 수 있다"며 "내란 사태가 더이상 내전 양상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정부 당국의 강력한 조치를 아울러 촉구한다"고 말했다.

MBC 관계자에 따르면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와 발부 과정에서 MBC 취재진 4명이 폭도들에 의해 집단 폭행을 당했다.
지난 18일 오후 4시 40분경 MBC 영상취재기자와 오디오맨은 집회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서울서부지법 건너편 건물 옥상에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들에 의해 폭행을 당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MBC 기자가 참가자를 폭행했다'고 거짓말을 한 뒤 건물을 빠져나가는 MBC 취재진의 머리와 다리를 폭행했다. MBC 취재진은 옷이 찢기고 찰과상을 입었다.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19일 새벽 3시경 MBC 영상취재기자는 서울서부지법 후문 인근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구타 당했다. 지지자들은 MBC 기자를 넘어뜨린 뒤 집단으로 구타했고, 이로 인해 기자는 뒤통수·목·허리·왼손에 찰과상을 입었다. 함께 있던 오디오맨은 얼굴 부위를 집단 구타 당해 왼쪽 눈이 부어 올랐다. 지지자들은 MBC 트라이포드, 메모리카드 4장, ENG카메라 배터리 2장, 기자 안경, 오디오맨 휴대전화 등을 갈취하기도 했다.

MBC는 "법원 난입도 모자라 다음 습격 대상은 MBC라고 선동하는 일부 극우세력들의 언동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현재 엄중히 대비·대응하고 있다"며 "끊임없이 공영방송 장악을 시도했던 무도한 권력에 당당히 맞서왔던 것처럼 MBC는 내란 세력에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MBC는 "여전히 활개치고 있는 반국가세력의 난동으로 진실과 여론이 호도되는 일이 없도록, 궁극적으로는 정권의 실패가 대한민국의 좌절로 이어지지 않도록 공영방송 본연의 역할인 국민통합 노력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진정한 의미의 ‘국민의 방송’으로서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국민적 숙원인 헌정 질서와 민주주의 회복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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