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로 불러낸 '백골단' 단장은 월간조선 기자, 국민의힘 당원 출신 김정현 씨다. 김정현 씨는 ▲부정선거 음모론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반대 ▲언론은 매춘 등을 주장해왔다.
지난 9일 김민전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밤을 지새우면서 한남동에서 시위를 하고 있는 (청년들의)목소리를 여러분께 전해드리려고 한다"며 '반공청년단'을 소개했다. 하얀 헬멧을 쓰고 김민전 의원을 따라 국회로 들어온 이들은 자신들을 '반공청년단' '백골단'으로 지칭하며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인 윤 대통령을 엄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민전 의원이 민의의 전당에 군사 독재정권의 폭력성을 상징하는 '백골단'을 불러들인 것이다. 김 의원은 주선한 백골단 기자회견이 파문을 일으키자 기자회견 철회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그는 '민주당의 프락치 공작에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공유했다

반공청년단·백골단 대표로 단상에 오른 김정현 씨는 "백골단은 반공청년단의 예하 조직으로 운영될 것임을 알려드린다"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무리한 체포 시도를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 중화기로 무장한 경찰 특공대를 투입해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 시도를 하는 것은 내전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위험한 행위"라고 했다.
김정현 씨는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주간조선 기자, 2017년 월간조선 기자로 활동했다. 기자를 그만 둔 이후에 '백서스(BEXUS)'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서울 용산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권영세 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자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 낙선했다.
그는 현재 백서스정책연구소라는 회사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백서스정책연구소 홈페이지 상단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반대 서명운동'란이 있다.

김정현 씨는 지난 3일 "언론은 창녀와 같은 직업"이라며 MBC·JTBC를 비난한 한정석 씨 SNS 글을 공유하며 "전직 언론인으로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KBS PD 출신인 한정석 씨는 지난해 10·16 재보궐 선거방송심의위원회 위원에 위촉되었으나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폄훼 논란으로 사퇴했다.
한정석 씨는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관저 인근에 휘발유 드럼통을 설치하고 폭발시켜야 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언론이 비판보도를 하자 한정석 씨는 "내 글이 MBC나 JTBC 기자들 몇 넘에게 엄청 스트레스를 주는 모양"이라며 "언론은 원래 창녀와 같은 직업이다.(중략)근본적으로 사회적, 정치적 매춘"이라고 비난했다. 국회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이진숙 방통위원장도 지난해 12월 11일 SNS에 언론을 혐오·비하 표현인 창녀에 빗대 "언창"이라고 했다.
김정현 씨는 '백골단'이라는 이름을 계속 쓰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김정현 씨는 10일 SNS에 "민주당이 오늘 저희 백골단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해 주신 김민전 의원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공동 제출했다"며 "백골단 국회 소환이 민주당의 발작 버튼인가. 저희 지도부는 원래 '백골단' 이름 변경을 검토 중이었으나, 민주당이 이처럼 발작을 일으키는 것을 보니 '백골단'이라는 이름을 유지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김정현 씨는 "윤 대통령께서 직무에 복귀하시면 가장 먼저 하셔야 할 일이 있다. 그것은 바로 민주당에 대한 정당해산심판 청구"라며 "백골단은 김민전 의원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공동 제출한 민주당의 의회 독재 난동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이날 '백골단'의 폭력으로 사망한 명지대생 강경대 열사의 아버지 강민조 씨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씨를 통해 다시 백골단이 기생하는 세상을 마감시켜야 한다"며 "그래야만 백골단이 이 땅에 설치지 않고, 또다시 우리 경대와 같은 희생이 뒤따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 씨는 "저희 가족은 어제 백골단의 모습을 보고 경대와 같은 희생이 많이 발생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번에 윤석열 씨를 체포하러 갈 때 우리 가족이 목숨을 걸고 백골단을 막아 다른 이들의 희생을 막겠다. 다시는 이 땅에 우리 경대와 같은 자식을 둬선 안 된다. 국민 여러분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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