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뉴스타파가 '윤석열 수사무마 의혹 보도'와 관련한 검찰의 압수수색을 '정치검찰의 독립언론 침탈'로 규정했다. 뉴스타파는 정권 차원의 탄압에 맞서 싸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4일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는 <윤석열 정권과 정치검찰의 언론 탄압, 준엄한 심판이 내려질 것입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부장검사)은 서울 중구 뉴스타파 사옥, 서울 마포구 JTBC 본사, 뉴스타파 한상진 기자와 봉지욱 기자(전 JTBC 기자)의 주거지 등을 동시다발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적용한 혐의는 '윤석열 명예훼손'이다.

김용진 대표는 "오늘은 무도한 윤석열 정권과, 국민이 아니라 정권을 수호하는 정치검찰이 얼마나 악랄하게 언론을 탄압하는가를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날로 역사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며 "동시에 이 정권에게는 가장 준엄한 심판이 내려질 것"이라고 했다.
김용진 대표는 "언론의 가장 큰 사명은 권력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것이다. 저희 뉴스타파는 그 역할을 지난 10년간 묵묵하게 수행해 왔다"며 "이런 독립언론을 사형, 일급살인, 국가반역 등의 극언과 물리력으로, 모든 권력기관을 동원해 압살하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김용진 대표는 "오늘은 검찰 특활비 등 예산오남용 시즌2를 기자회견과 집중보도를 통해 공개하려고 한 날"이라며 "이런 오늘, 때를 맞춰 뉴스타파를 침탈한 건 그 저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뉴스타파·지역독립언론·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전국 67개 검찰청의 특수활동비, 특정업무경비, 업무추진비 자료를 검증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용진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공영방송 탄압, 독립언론 탄압은 세계에서 특히 민주국가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폭거"라며 "저희들은 국내외 언론과도 연대해 당당히 맞서겠다. 4만여 뉴스타파 회원님, 국민 여려분도 뉴스타파를 함께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뉴스타파는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윤석열 정권과 정치검찰의 독립언론 침탈 폭거를 규탄하며 어떤 탄압에도 권력감시를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한 혐의는 '피해자 윤석열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윤석열 한 사람의 심기를 보위하려고, 바로 오늘 검찰은 일사분란하게 충성 경쟁에 나선 것"이라며 "과거 독재정권 시절보다 더 흉포하게 전개되는 뉴스타파 탄압의 폭력적 시작이 바로 오늘 검찰의 압수수색"이라고 규탄했다.
뉴스타파는 "국민의힘이 ‘조직적인 대선 공작', ‘쿠데타', ‘사형', '국가반역', '1급 살인죄' 등의 극언을 쏟아내며 가이드라인을 제시했고, 검찰과 방통위, 방심위, 문체부, 서울시 등을 총동원해 뉴스타파 죽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그러나 검찰이 뉴스타파 사무실과 기자들의 집을 뒤지고 털어서 찾아낼 수 있는 것은 독립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가 지난 10년간 땀흘려 취재하고 보도해온 진실의 흔적들뿐일 것"이라고 했다.
뉴스타파는 "검찰이 더욱 폭력적이고 강압적인 수사를 벌인다 해도 윤석열 정권의 주장은 결코 사실로 입증될 수 없을 것이다. 당초 뉴스타파가 '가짜뉴스로 조직적인 대선공작'을 벌인 사실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저희들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언론사 및 국제언론단체와도 연대해서 싸워나가겠다. 윤석열 정권의 독립언론 공영방송 말살 책동을 전 세계에 낱낱이 알리겠다"고 했다.

2022년 3월 6일 뉴스타파는 <[김만배 음성파일] “박영수-윤석열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 해결”>보도에서 대장동 사건 핵심 인물 김만배 씨가 박영수 변호사(전 특검)와 윤석열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사건 주임 검사를 통해 부산저축은행 대장동 불법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에 대한 수사를 무마했다고 밝힌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최근 검찰 수사를 통해 인터뷰 이후 김만배 씨와 신학림 당시 뉴스타파 전문위원 사이 금전거래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를 계기로 정부여당은 뉴스타파 보도를 '가짜뉴스' '대선 공작'으로 규정하고 극언을 쏟아냈다.
하지만 뉴스타파 보도의 핵심은 2011년 대검 중수부의 부실수사·수사무마 의혹이다.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은 대장동 사업의 '종잣돈'과 연관돼 있다. 부산저축은행 박연호 회장의 친인척 조우형 씨가 2009년 대장프로젝트금융투자(대장PFV)에 1155억 원의 불법 대출을 알선했다. 조우형 씨는 그 대가로 10억 3000만 원을 받았다.
현재 조우형 씨는 대검 중수부로부터 부산저축은행 대장동 불법대출 관련 수사를 받은 적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조우형 씨는 2014년 경찰 조사에서 '검찰 수사를 받았다'고 직접 증언했고, 2015년 관련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 6개월 실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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