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네이버가 조선일보의 ‘뉴스타파 콘텐츠제휴 계약 해지 검토’ 보도와 관련해 “네이버 측에 설명 요청만 한 상태”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뉴스타파의 콘텐츠제휴 계약을 조사해야 한다며 네이버를 압박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6일 기사 <네이버, 뉴스타파 계약해지 검토... 가짜 인터뷰 책임 묻는다>에서 “네이버가 김만배씨 ‘허위 인터뷰’ 보도와 관련해 뉴스타파에 해명을 요구하고 내부적으로 법적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네이버는 뉴스타파와의 계약 해지까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네이버 포털뉴스제휴평가위원회(포털뉴스제평위) 관계자는 같은 날 미디어스에 “뉴스타파에 (보도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 것은 맞다”면서 “해당 보도 관련해 성명서나 입장 표명 등이 계속 나오고 있다 보니 그런 부분에 대해 설명을 요청한 단계”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연일 '뉴스타파의 콘텐츠제휴 계약 해지' '네이버와의 유착관계 조사' 등을 주장하며 네이버를 압박하고 있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가짜뉴스의 숙주인 뉴스타파를 버젓이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최상단인 콘텐츠 제휴를 해준 책임은 네이버에도 있다고 본다"며 "네이버 뉴스평가위원회와 (뉴스타파의) 유착관계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박성중 의원은 전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2018년 포털 콘텐츠제휴 73개 평가 매체 중 뉴스타파가 유일하게 합격했다. 비영리 비당파 탐사보도 전문 매체를 이유로 합격했다”면서 “가짜뉴스를 만들었다는 게 드러난 지금, 뉴스타파는 당연히 포털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은 “인터넷 언론에 대한 규제가 사각지대에 있다. 보완 입법이 필요하다”고 호응했다.
20대 대선을 앞둔 2022년 3월 6일 뉴스타파는 '대장동 사건' 김만배 씨가 윤석열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사건 주임 검사, 박영수 변호사(전 국정농단사건 특검)를 통해 부산저축은행 대장동 불법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에 대한 수사를 무마했다고 밝힌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해당 음성파일은 2021년 9월 15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위원장이 나눈 대화내용으로 당시 신학림 전 위원장은 뉴스타파 전문위원으로 '김만배 음성파일' 보도에 참여했다.

김만배 씨는 신학림 전 위원장에게 "윤석열이가 '니가 조우형이야?' 이러면서, 박OO(대검 검사가) 커피주면서 몇 가지를 하더니(물어보더니) 보내주더래. 그래서 사건이 없어졌어"라고 말했다. 김만배 씨는 '박영수 변호사가 윤석열 검사와 통했던 건가'라는 질문에 "윤석열은 (박영수가)데리고 있던 애지"라며 "통했지. 그냥 봐줬지. 그러고서 부산저축은행 회장만 골인(구속)시키고, 김양 부회장도 골인(구속)시키고 이랬지"라고 말했다.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은 대장동 사업의 '종잣돈'과 연관돼 있다. 부산저축은행 박연호 회장의 친인척 조우형 씨가 대장동 불법 대출을 알선하고, 그 대가로 10억 3천만 원을 받은 사건이 2011년 대검 중수부 수사망을 피해갔다는 의혹이기도 하다. 당시 주임검사는 윤석열 중수2과장이었다. 조우형 씨는 4년 뒤 경찰 재수사와 수원지검 기소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한편 뉴스타파는 지난 2018년 상반기 포털뉴스제평위 콘텐츠 제휴 입점심사를 유일하게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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