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낙관했는데 협상이 결렬로 끝나 충격이 큰 듯 하다. 북한의 비핵화 달성과 남북관계의 진전이라는 역사적 과제가 기로에 섰다.일단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의 입장은 북한이 영변 핵시설 폐기를 대가로 대북제재의 완전 해제를 요구했지만 이미 자신들이 핵물질 생산 시설 등을 추가로 파악한 상태에서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회담 결렬 선언 직후 이 내용을 상세히 설명했다.북한의 주장은 다르다. 1일 새벽 기자회견을 연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미국의 설명을 사실상 전면반박했다. 자신들이 제안한 것은 영변 핵 시설 완전 폐기와 추가 핵실험 및 장거리 로켓 발사 중단의 문서화 등이었으며 ‘안전보장’ 관련 조치는 미국의 입
[미디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하면서 본격적인 2차 북미정상회담 관련 일정이 시작됐다. 비관과 낙관이 그야말로 엇갈린다. 전문가들은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합의 자체를 성과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번 회담의 그런 성격 때문에 정치적 논란은 필연이라고 볼 수 있다.북미 간 협상의 기본 얼개는 북한이 이행해야 할 비핵화 관련 조치를 어디까지로 할 것인가, 미국이 이에 대한 상응조치로 무엇을 약속할 것인가를 정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북한이 지난해 9월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가능성을 언급한 영변 핵 시설 폐쇄에 무엇을 더할 수 있을 것인가와 미국이 적대관계 청산을 위한 조치를 어디까지 할 것인가의
[미디어스] “Over the SKY” 서울대(S)와 고려대(K) 연세대(Y)를 넘어서자는 의미다. 현수막을 마주한 얼굴이 화끈거렸다. 구직난에 시달리며 20세기 마지막 해를 살아가는 지친 대학생들에게 한국사회 나아가 전 인류에 기여하자는 포부까지는 기대하지도 않았다. 그래도 이런 싼티 나는 구호가 대학가에 버젓이 나부끼는 현실에 실망했다. 한때나마 수재라 불렸던 기억너머 어린 시절을 한없이 그리워하며 스스로를 6두품이라 비하하는 철없는 군상들이, SKY에 입성하고자 했던 청소년기의 꿈을 일그러지게 한 수능시험을 저주하며, 없던 애교심을 짜내 똘똘 뭉쳐 술자리에서나 떠들 법한 소리라고 폄하했다. 마음이 불편했던 다른 이유는 “Over the SKY” 뒤에 숨겨진 단어가 “삼성”이라는 사실을 알
[미디어스] 이른바 ‘20대 보수화 문제’를 다루는 정치권의 논의를 보면 한숨이 나온다.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는 어떻게 해서든지 이걸 이용해보자는 식의 접근이 아니면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식의 미봉적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 해보자는 시도만 보이는 것 같기 때문이다.더불어민주당의 최고위원인 설훈 의원의 발언은 흥미롭다. 설훈 의원은 20대 남성이 현 정권을 기대만큼 지지하지 않는 현상의 원인을 ‘교육’의 문제에서 찾았다. 자신은 유신 이전에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민주주의를 잘 이해할 수 있었다는 회고를 말하기도 했다.이 발언은 20대 남성이 주로 이용하는 커뮤니티 등에서 “우리를 교육을 못 받은 사람들로 규정해 무시한 것”이란 반발을 초래했다. 보수언론은 같은 당의 홍익표 의원이 얼마
편집자 주 _ 과거 텐아시아, 하이컷 등을 거친 이가온 TV평론가가 연재하는 TV평론 코너 ! 일주일 간 우리를 스쳐 간 수많은 TV 콘텐츠 중에서 숨길 수 없는 엄마미소를 짓게 했던 BEST 장면과 저절로 얼굴이 찌푸려지는 WORST 장면을 소개한다. 이 주의 Best: 가 과 다른 이유! (2월 21일 방송)“완벽히 예측 가능한 것은 여행도, 인생도 재미없는 법이지”라는 류준열의 마지막 내레이션은 JTBC 의 정체성을 정확히 보여주는 한 마디였다. 쿠바의 유명 관광지보다 류준열이 쿠바에서 만난 사람들, 그가 3시간 가까이 찾아 헤맨 숙소 후보들이 더 흥미로웠다. 고작 하루 묵을 숙소를 그렇게 오래 찾아
최소한 정치에 있어서 우리는 참 불행한 시대를 살고 있다. 정치란 우리 공동체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각 주체 간의 갈등 속에서 찾아내는 과정이다. 좋은 정치란 완벽하진 않더라도 최소한 지금보다 더 나은 해법을 더 쉽게 찾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정치적 논쟁이란 그저 말싸움이거나 여론을 기만적으로 움직이기 위한 도구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최근 여의도의 뜨거운 감자인 환경부 블랙리스트 문제가 그렇다. 김태우 수사관이라는 사람이 ‘폭로’를 한 것에서 출발한 이 문제를 자유한국당이 정쟁의 한복판에 끌어 들이면서 첨예한 대립의 전선이 형성됐고 급기야 20일에는 청와대 대변인이 직접 나섰다. 청와대 대변인의 설명은 블랙리스트가 아니라 잘해야 물갈이 정도라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 과정
오늘도 언론은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이야기를 주요 소재 중 하나로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이른바 ‘태극기’ 들의 비상식적 언동과 행동으로 난장판이 되었으며, 제1야당이 이런 모습만 계속 노출하면 혁신은 기대하기 어렵고, 결국 다 망하고 말 것이라는 얘기다. 거의 모든 주류 언론이 같은 지적을 하고 있다. 그런 지적에 말 한 마디 보태는 건 어렵지 않지만 이 시점에선 좀 더 근본적인 문제를 생각해보았으면 한다.태극기 부대들은 왜 이렇게 화가 나 있는 것일까? 사실 이전의 여러 글을 통해 이들의 심리를 한 마디로 정리한 바가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이들이 당연하다고 여겨 온 삶의 가치가 송두리째 흔들리는 경험으로 다가온 여파이다. 과정이 아니고 결과, 명분이 아니라 효율이 중요하다고 생
유해정보를 차단하는 정부의 새로운 기법을 ‘검열’이라고 볼 수 있을까? 어디까지를 검열이라고 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있으나 국가권력이 개인의 인터넷 이용에 대한 개입을 강화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더군다나 정부의 새로운 방식은 보안 프로토콜의 헛점을 이용한 것이고 추가 기술 적용에 따라 무력화될 게 거의 확실하다.이제 관점을 달리 해보자. 지난 16일 정부의 새로운 유해정보 차단 정책에 항의하기 위해 광장으로 나온 남성들의 의도는 무엇일까? 언론 보도를 보면 이들은 현장에서 유독 자신들의 ‘진정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음란물을 보지 못하게 됐다는 이유가 아니라 정부의 새로운 정책이 북한이나 중국과 같은 전체주의 국가에서나 통용될 일이기 때문에 이를 막으려고 나왔다는 것이다.이
편집자 주 _ 과거 텐아시아, 하이컷 등을 거친 이가온 TV평론가가 연재하는 TV평론 코너 ! 일주일 간 우리를 스쳐 간 수많은 TV 콘텐츠 중에서 숨길 수 없는 엄마미소를 짓게 했던 BEST 장면과 저절로 얼굴이 찌푸려지는 WORST 장면을 소개한다. 이 주의 Best: 눈 시리게 아픈 로맨스 (2월 11~12일 방송) 지난 11일 방송된 JTBC 는 가슴 아픈 두 청춘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백마탄 왕자님 혹은 신데렐라, 캔디 같은 전형적인 캐릭터가 아니라 둘 다 아픈 청춘. 소주잔을 가운데에 두고 “내가 너무 애틋하다. 나는 내가 너무 잘됐으면 좋겠는데 내가 좀 후져”라며 소주 한 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는 누가 봐도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 자유한국당 윤리위는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진태, 김순례 의원의 징계를 결정하지 못했다. 윤리위원들은 화가 난 김진태, 김순례 의원의 지지자들에게 매우 시달렸다고 한다.세 문제 의원의 행위는 상식으로 본다면 모두 제명감이지만 그렇다고 경중의 차가 없는 것은 아니다. 백번을 양보해도 김순례, 이종명 의원의 행위는 우리 정치가 어떤 이유로도 용납해서는 안 되는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진태, 김순례 의원에 대한 징계는 전당대회 이후 재론될 것이고 제명 처분을 받은 이종명 의원의 경우도 의원총회의 추인이라는 마지막 관문이 또 남아있다. 이 결정이 어떻게 되는지에 주목한다.흥미로운 것은 보수언론도 일제히 이들 행위의
돌고 돌아 순리대로 되었다고 해야 할까?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보이콧을 풀고 자유한국당 대표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로써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대표 후보로 출마한 사람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황교안 전 국무총리, 김진태 의원으로 압축됐다. 물론 이 구도로 전당대회가 마무리 될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김진태 의원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으로 자유한국당 윤리위에 회부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만일 당원권 정지 이상의 징계를 받는다면 피선거권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어쨌든 홍준표 전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대결구도는 선명해졌다. 계파로 보면 비박 대 친박, 지역으로 보면 수도권 대 영남, 추구하는 가치로 보면 개혁보수 대 안보보수(?)이다. 오세훈 전 시장이 내세우는 프레임은 ‘친박-영남-구시대
[미디어스] 기업가 정신은 보수세력이 친시장적 정책을 주문할 때 단골메뉴처럼 불러내는 마법의 주문이다. ‘기업가 정신’이란 무엇인가? 자본을 굴리는 기업가의 더 많은 돈을 벌고자 하는 마음이 신기술 등 혁신의 동력이 되고 사회 발전을 추동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기업가가 자유롭게 돈을 쓰며 이윤을 추구하면서 회사를 쉽게 만들고 없앨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 이런 저런 규제는 완화돼야 하고 자본가에 대한 세금은 깎아줘야 하며 노동자의 해고는 자유롭게 돼야 한다.기업가 담론 자체가 힘을 갖게 된 계기는 미국의 산업화 과정에서 나왔다고 볼 수 있다. ‘자수성가’한 기업가들은 과거의 지배층과는 출신이 달랐기에 자신들이 부를 독점하는 것에 대한 정당화를 따로 시도할 필요가 있었다. 따라서 이런
편집자 주 _ 과거 텐아시아, 하이컷 등을 거친 이가온 TV평론가가 연재하는 TV평론 코너 ! 일주일 간 우리를 스쳐 간 수많은 TV 콘텐츠 중에서 숨길 수 없는 엄마미소를 짓게 했던 BEST 장면과 저절로 얼굴이 찌푸려지는 WORST 장면을 소개한다. 이 주의 Best: 현실성, 웃음 모두 잡은 (2월 5일 방송) 집을 만들어주거나 집을 다시 꾸며주는 예능은 있었다. 그러나 직접 발품을 팔아 집을 구해주는 예능은 없었다. 설 특집 파일럿으로 방송된 MBC 는 연예인이 의뢰인의 조건에 맞춰 직접 부동산 중개인과 함께 집을 보러 다니는 형식의 예능이다. 단순히 연예인들이 집을 둘러보는 것이 아
[미디어스] 장교로 이십여 년의 군 생활을 마무리 한 아버지는 예비군 중대장이란 익숙한 길을 마다하고 낯선 민간 기업에서 자리를 구하셨다. 하지만 군사정권이 끝나고 문민정부가 들어선 그 시절, 군 출신은 사회에서 그다지 환영받지 못했다. 들어간 회사마다 오래 버티지 못하셨다. IMF 외환위기를 겪으며 어려움은 더 깊어갔다. 그러나 두 아들의 사립대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일을 멈출 수 없었다. 2001년 대학 3학년 겨울방학. 일거리를 찾던 나는 인력파견업체에 근무하시던 아버지 소개로 서울 도시철도공사에서 시급 2만 5천 원짜리 일을 하게 된다. 지하철 5호선 선로 세척 작업이다. 막차가 끊긴 이른 새벽이면 역사와 차량 내부 청소가 시작된다. 나는 헬멧에 작업복을 갖춰 입고 철로 위에 섰
아마 요즘 자유한국당 얘기를 글로 쓰면 제대로 읽는 이가 없을 것이다. 애초에 관심사가 아니거나 너무 뻔한 얘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보수정치의 중심이자 명색이 제1야당이 그것도 전당대회를 치른다는데 다루지 않을 방도가 없다.굳이 이런 얘길 쓴 것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7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했는데 반응이 영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이미 당권주자 행보를 해온데다 대중적 파급력도 크지 않아서인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오세훈 전 시장이 출마 선언을 한 것은 확실히 ‘뉴스’다. 원래대로라면 지난달 31일 출판기념회에서 출마 선언이 나왔어야 했기 때문이다.오세훈 전 시장은 당시 사실상 출마 선언 연기를 한 것에 대해 더 고민을 해야 되고 숙성도 시켜야 된다는 얘기를
편집자 주 _ 과거 텐아시아, 하이컷 등을 거친 이가온 TV평론가가 연재하는 TV평론 코너 ! 일주일 간 우리를 스쳐 간 수많은 TV 콘텐츠 중에서 숨길 수 없는 엄마미소를 짓게 했던 BEST 장면과 저절로 얼굴이 찌푸려지는 WORST 장면을 소개한다. 이 주의 Best: 이종석표 ‘어른 연하남’ 세계가 열렸다 (1월 26~27일 방송) 드라마 속 이종석은 늘 키다리 아저씨였다. 대개 키다리 아저씨는 여자 주인공보다 나이도 많고 돈도 많고 빽도 많아서 여자를 보호할 만한 무기들이 많은 캐릭터였다. 그러나 이종석은 나이도 어리고 학생 신분인데다 가진 것 없이도 여자 주인공을 보호하는 키다리 아저씨였다. 특
코미디보다 정치가 재미있는 세상이다. 자유한국당 당 대표 출마한다는 어떤 사람이 ‘총체적 난국’이라고 했다는데, 그와는 다른 의미로 ‘총체적 난국’이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관련 판결 문제가 그렇다.먼저 판결 자체의 문제다. 판결 다음날인 1월 31일 진보부터 보수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언론이 사설을 통해 집권 여당을 꾸짖었다. 어쨌든지 간에 공론장을 왜곡해 민주주의를 파괴한 드루킹들과의 공모 사실이 인정됐으니 뭔가 반성도 하고 겸허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언론 입장에서는 그런 지적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다소 피상적 접근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드루킹 사건은 대선 캠프가 비밀리에 조직을 꾸려 불법 선거운동을 하다가 덜미를 잡힌 여느 사건과는 맥락이
소득주도성장 등에 대한 보수세력의 비판이 제기될 때마다 정부 여당의 핵심 인사들은 “그렇다고 옛날로 돌아갈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해왔다. 맞는 말이다. 이 정부의 경제 철학은 누군가의 표현처럼 “무덤에 있어야 할 386 운동권 철학”이 아니다. 오히려 ‘운동권 철학’의 눈으로 보면 포용적 국가론이나 소득주도성장은 변형된 케인스주의와 유럽식 코포라티즘의 결합에 불과하다. 이 지면에서 수도 없이 지적했지만 이것 자체가 완벽한 대안은 아니다. 다만 이 정부가 내놓은 정책 비전 중 그나마 완결적이고 총론적인 형태를 갖추고 있었다는 점을 평가했을 뿐이다.그런데 최근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과연 이 정권의 핵심 인사들이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방법을 실제로 가지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이미 지적한 예비타당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과거에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의 감찰 시도에 대해 했다는 말이 있다. “주말 지나면 잠잠해질텐데 왜 사건을 키우냐”는 게 그것이다. 그런 생각을 할 법도 한 것이 요즘은 웬만한 사건이 아니면 뉴스의 유통기한(?)이 3일을 넘기지 못하는 것 같다. 워낙 기상천외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다 보니 이제 다들 면역이 된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지난주에 나온 손석희 JTBC 대표이사 관련 뉴스에 대한 관심도 그렇다. 하루종일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였지만 주말 지나자 분위기는 다소 식은 것 같다. 보수언론들이 프리랜서 기자라는 김 모 씨 주장에 대한 보도를 이어가고 있긴 하지만 이런 저런 맥락과 이유 때문인지 아주 강하게 힘을 주는 분위기는 아니다. ‘태블릿PC’ 문제 때
편집자 주 _ 과거 텐아시아, 하이컷 등을 거친 이가온 TV평론가가 연재하는 TV평론 코너 ! 일주일 간 우리를 스쳐 간 수많은 TV 콘텐츠 중에서 숨길 수 없는 엄마미소를 짓게 했던 BEST 장면과 저절로 얼굴이 찌푸려지는 WORST 장면을 소개한다. 이 주의 Best: 이게 진짜 지! (1월 23일 방송) ‘이들을 MBC 600회 특집에 불렀어야지’. 601회를 보면서 든 생각이다. ‘인간부적’ 유노윤호와 정력왕 김원효, 6남매 아빠 박지헌, 황치열까지, 열정남이라는 키워드로 묶인 네 남자는 사소한 키워드 하나 그냥 지나치지 않고 심하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방송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