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이 정국은 수사기관들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빨려 들어가는 모양이다. 서로 별 직접적 관계가 없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과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구속영장 기각이 검찰과 경찰 및 정권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돌아가는 국면이 돼버린 것이다. 그렇다면 이 상황은 ‘김학의 대 김은경’ 이라는 단순화 된 구도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일까?먼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문제부터 따져보자.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는 이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권고하면서 박근혜 정권에서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지낸바 있는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과 이중희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의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수사하도록 권고했다. 당사자들은 격렬히 반발하고 있다. 곽상도 의원은 자신이 문재인 대통령의 친족들을 겨냥한 공격을 한 것에 대한
[미디어스] K교무 혼례식 날. 그가 근무했던 시카고교당 교도님들과 한국의 친지들이 항공편으로 속속 도착했다. 인연 있는 교무님들 역시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미국 곳곳에서 먼 길을 마다않고 찾아왔다. 마침 나는 예식이 열린 워싱턴교당에서 예비교무로서 실습을 나고 있었다. 손님맞이와 피로연 준비로 분주하게 움직였다. 주례는 전 원불교 미주 동부교구장님이 맡아주셨다. 뉴욕, 시카고, 한국, 메릴랜드를 넘나들며 장거리 연애를 이어가던 오래된 연인은 마침내 부부의 연을 맺었다. 둘이 나눈 시간이 결코 가볍지 않았을 터다. 마흔을 넘긴 신랑의 입이 그날은 옆으로 길게 찢어진 개구리를 닮아 온종일 함박웃음 가득했다. 진중한 사내가 개구쟁이 표정을 주체 못했다. 어두컴컴해질 무렵, 문이 열리며 하얀색 스
잘 알려져 있듯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 입문 과정에는 자의보다 타의가 크게 작용했다. 정치권의 이런 저런 필요에 호응하지 않았더라면 지금도 시골에서 개 키우고 바둑 두며 행복한 삶을 살았을 것이다. 그런 삶을 뒤로 하고 굳이 정권을 인수한 것은 등을 떠밀리며 어찌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다고만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기왕 어려운 자리를 맡아야 한다면 무언가를 바꿔보겠다는 소신과 결의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요즘은 이게 무엇이었을지 추측하는게 쉽지 않다. 당장 청문회를 거쳐야 할 장관 후보자들의 면면을 봐도 그렇다. 개혁적 해법을 주장하는 장관 후보자들에 반대하는 보수야당이라는 구도보다는 떠들썩한 말꼬리 잡기가 주가 될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애초에 무엇을 하기 위한 장관 후보자들인지 의문이다.일전
편집자 주 _ 과거 텐아시아, 하이컷 등을 거친 이가온 TV평론가가 연재하는 TV평론 코너 ! 일주일 간 우리를 스쳐 간 수많은 TV 콘텐츠 중에서 숨길 수 없는 엄마미소를 짓게 했던 BEST 장면과 저절로 얼굴이 찌푸려지는 WORST 장면을 소개한다. 이 주의 Best: 이제 나이제의 세상이다! (3월 20~21일 방송)첫 등장부터 숨 쉬는 구간을 잊을 정도로 높은 몰입도였다. 나이제(남궁민)의 삐딱하면서도 건조한 말투는 남편의 내연녀를 살인 교사한 재벌가 사모님 오정희(김정난)마저 사로잡았다. 자신을 형집행정지로 빼주겠다며 찾아 온 나이제를 믿지 못해 멀찍이 떨어져 앉아 “식어빠진 초밥이나 씹어먹”던 사모님이 한껏 몸을 앞으
4.3 보궐선거의 막이 올랐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태도는 사뭇 비장하다. 국회의원 지역구 중 재보궐선거의 대상이 되는 곳은 2군데에 불과하지만 PK지역이라는 특수성과 현재 놓여있는 정국을 감안하면 이 선거 결과가 향후의 구도 변화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다분하기 때문이다.본래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던 곳은 경남 창원 성산이다.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였고 과거 권영길 의원이 당선된 바 있었기 때문에 또다시 진보정당 소속의 국회의원이 탄생하는지가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는 지역이기 때문이다.MBC경남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6~17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자유한국당의 강기윤 후보가 앞서가고 있거나 정의당 여영국 후보와 박빙 구도를 형성한 상태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
[미디어스] 지난 15일 LG유플러스가 CJ헬로 주식 인수 관련 최대주주 변경승인·인가 신청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접수했다. 이를 시작으로 2016년에 이어 또 다시 본격적으로 IPTV 사업자의 케이블 SO 인수·합병 행보가 시작됐다. 2016년 SKT와 CJ헬로 인수합병이 불허된 당시 상황과 비교하면 현재까지의 반응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공정위원장의 발언이나 방송통신위원장도 유료방송 인수합병에 대해 그리 부정적인 것 같지는 않기 때문이다. SKT나 KT도 케이블 SO의 인수·합병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유료방송의 경쟁력 제고나 콘텐츠에 대한 투자, 이용자에 대한 서비스 향상 등 조건이 담보된다면, 유료방송 간 인수·합병은 분명 장점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불과 3년 전의 상황
[미디어스] 개혁 과제 중 정치제도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선거제도 개혁일 것이다. 선거법 개정이 끝내 될까?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당들이 뭔가 합의를 만들어 가는 것 같지만 여의도 주변의 공기는 긴가민가이다. 과연 패스트(fast)라는 이름으로 불러야 할지조차 의문이지만 어찌됐건 패스트트랙의 330일이 지나고 진실의 순간이 오면 각 당 소속 의원들의 이해득실이 수면 위에서 논의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심상정 의원의 실언(?)이 뜨거운 감자가 돼버린 건 이 때문이다. 기자가 ‘산식’을 물은 이유는 이른바 ‘시뮬레이션’을 돌려 합의안이 어느 당에 유리한지를 따져 보려는 것이다. 심상정 의원 입장에선 ‘누구에게 유리한 안’이란 평가가 공식화되는 것 자체가 이후 합의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점
[미디어스] 인사청문회 시기는 아직 일주일 쯤 남았고 국회에서 대정부질의 등의 공방이 남았지만 슬슬 장관후보자들에 대한 검증 국면이 본격화 될 것 같다. 공격이 집중될 걸로 예상되는 야당의 이른바 ‘낙마 1순위’는 단연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이다. 보수언론은 연일 김연철 후보자의 과거 글이나 소셜미디어 메시지 등을 문제 삼으며 보조를 맞추고 있다.그렇다면 2순위는 누굴까? 여의도 주변 인물들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꼽는다. 이전 정권들에서 박영선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의 ‘저격수’ 역할을 맡아 장관 후보자들을 괴롭혔기 때문에 뭔가 설욕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거다. 게다가 아무래도 ‘거물’이기 때문에 인사청문회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은 사실인 것 같다.그런데 좀 더 파고 들어가보
편집자 주 _ 과거 텐아시아, 하이컷 등을 거친 이가온 TV평론가가 연재하는 TV평론 코너 ! 일주일 간 우리를 스쳐 간 수많은 TV 콘텐츠 중에서 숨길 수 없는 엄마미소를 짓게 했던 BEST 장면과 저절로 얼굴이 찌푸려지는 WORST 장면을 소개한다. 이 주의 Best: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웠던 엔딩 (3월 12일 방송)역대급 반전이었다. 영화 이후 이토록 많이 회자되는 반전도 없었던 것 같다. 방영 전부터 가 내세운 장르는 ‘시간이탈 로맨스’였다. 방송 초반에도 시간을 너무 많이 돌려서 스물다섯에서 70대가 된 혜자(한지민)와, 갑자기 늙어버린 혜자를 전혀 알아보지 못하고
[미디어스] 이맘때면 알록달록한 사탕이 거리마다 부려져 있다. 매년 3월 14일은 ‘남성이 사랑하는 여성에게 사탕을 주며 사랑을 고백하는 날’인 화이트데이여서다. 하지만 이 다음날 볼썽사나운 재고나 쓰레기로 처지가 바뀌는 사탕처럼, 화이트데이를 둘러싼 일들은 전혀 달콤하지 않다.화이트데이가 달갑지 않은 사람이더라도 거리의 사탕들이, 인터넷 광고들이, 기사들이 중요한 날이라고 외치는 통에 기억하고 의식할 수밖에 없다. 이날 연인 관계가 아닌 이성 지인과 주고받는 ‘의리사탕’을 챙기냐는 설문에 직장인 절반이 “그렇다”고 대답한 결과까지 기사화될 정도다.지금의 연애도 그렇다. 아주 자유롭고 친밀해야 할 연인 관계들이 자유롭지도, 로맨틱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마음을 표시하는 것이 의무화되어
[미디어스] 요즘은 어딜 가나 버닝썬 사건 이야기다. 매일 같이 새로운 얘기들이 나오는데다 사람들의 관심도 폭발적이어서 말을 하지 않을 재간이 없다. 물론 마음은 편치 않다.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연예인들을 동정하거나 아니면 다른 중요한 문제들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니다. 이 사건을 대하는 많은 사람들의 반응이 불편하기 때문이다.‘불편’이란 단어가 웃음거리가 된 세상이지만 또 쓰지 않을 수 없다. 버닝썬 사건에 대해 얘기하고 있노라면 꼭 등장하는 이야기가 있다. 김학의 전 차관이나 장자연 씨 사건 등 더 문제인 일이 많은데 왜 버닝썬 얘기만 하느냐는 것이다. 버닝썬 관련 보도가 많아지면서 이런 중요한 문제들이 “묻히고 있다”는 표현도 종종 나온다. 이런 인식은 버닝
[미디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국회교섭단체대표 연설이 상당한 파장을 불러 일으킨 모양이다. 모처럼 국회에서 고성이 오가는 장면을 보니 고향에 돌아온 듯한 느낌도 든다. 한쪽은 무책임한 주장을 하고 다른 한쪽은 과도한 주장으로 맞서는 모양새가 돼버렸는데 그 배후에 정치적 계산이 없다고 말할 수 없다. 이 계산을 되짚어 보는 것도 정치를 이해하는 하나의 방법이다.나경원 원내대표의 연설을 핵심만 정리하면 이런 내용이다. 문재인 정권의 소득주도성장은 위헌적 발상으로 경제를 베네수엘라 수준으로 망쳐 놓고 있으며 친북적인 대북정책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만들고 한미동맹을 해체할 것이라는 거다. 또 탈원전 정책으로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으며 별 근거도 없이 금강 영산강 보를 철거했고 노동정책은 강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민주연구원장으로 정치권 복귀를 결정한 모양이다. 언론 보도를 보니 총선에 아예 직접 출마할 수 있다는 얘기도 있고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의 파워게임(?)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것 같다. 지금 시점에서 글자 그대로 받아들일 일은 아닐 것 같고 이런 보도 뒤에서 오갈 ‘암수(暗數)’를 짐작해 볼 따름이다.하여간 여의도 정치의 계산기가 아닌 다른 방향에서 앞으로를 전망해 볼 필요가 있다. 양정철 씨의 등장이 갖고 올 정치 지형의 변화는 어떤 것일까? 언론은 양정철 전 비서관의 민주연구원장 기용이 총선 전략을 좌우할 하나의 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런데 그동안의 과정을 되짚어 봤을 때 ‘양정철’과 ‘선거’란 단어의 조합이
편집자 주 _ 과거 텐아시아, 하이컷 등을 거친 이가온 TV평론가가 연재하는 TV평론 코너 ! 일주일 간 우리를 스쳐 간 수많은 TV 콘텐츠 중에서 숨길 수 없는 엄마미소를 짓게 했던 BEST 장면과 저절로 얼굴이 찌푸려지는 WORST 장면을 소개한다. 이 주의 Best: 시즌1보다 더 깊어진 (3월 2일 방송)KBS 2TV 의 첫 게스트는 백종원이었다. 웬만한 예능인보다 더 많이 나오는, 이미 백주부와 백대표 캐릭터를 소비할 대로 다 소비한 백종원. 그래서 기대가 되면서도 우려도 된 것이 사실이었다. 제작진은 ‘흔한 예능인’ 백종원을 섭외해 흔하지 않게 소비했다. 백
물 먹기를 거부하는 소에게 어떻게 물을 먹여야 할까? 말이 통하지 않으니 물을 먹지 않으면 너도 힘들고 나도 힘들다고 설득을 하기도 어렵고, 그저 힘을 동원해 억지로 물을 먹이기도 어렵다. 소가 관심이 있어하는 다른 수단을 동원해 물가로 데려가는 것이 먼저인데, 그러고도 결국 물을 먹을지 말지는 소 마음이다. 그럼에도 소를 물가에 데려가는 게 중요한 것은 소가 물에 가까운 장소에 있어야 물을 먹을 확률이 올라가기 때문이다.나라를 운영하는 일은 소에게 물 먹이는 것과 비슷한 데가 있다. 권력이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국민여론이 이를 뒷받침 해도 이해당사자들을 설득할 수 없다면 ‘대책’은 힘을 잃는다. 소를 물가로 유도하는 과정에서 애초의 취지가 퇴색하거나 무용해지는 일도 종종 있다. 그래서 정치와
[미디어스] 전 세계적으로 국가마다 수많은 포털이 존재한다. 포털은 일종의 관문으로서 바다의 항구(port)와 같이 정보의 관문 역할을 한다는 의미에서 유래된 단어이다. 인터넷 용어 중에서 유독 바다와 탐험 관련된 용어가 많은 것은 인터넷이 정보의 바다이고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에서였다. 아무튼 인터넷 발전에서 포털은 매우 중요한 지위를 차지한다. 포털은 정보의 바다로 드나드는 관문이고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정보를 검색하는 도구까지 제공한다. 거기에 더해 한국에서는 다양한 부가서비스까지 제공하여 이용자들의 만족감이 높다. 대표적인 것이 뉴스서비스이다. 대부분의 한국 포털은 뉴스를 메인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 기기용 서비스에서는 앱을 터치하면 바로 뉴스와 함께 포털 화면이 나온다
[미디어스] 정치를 논하는 입장에서 사람들의 삶에 큰 영향을 주는 문제도 어느 세력의 이득과 손해로 셈해야 할 때가 많아 유감이다. 유감인데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은 이미 정치 참여 주체들이 모두 그렇게 셈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끔은 이 셈을 따라가 보는 것도 정치를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일이 될 수 있다.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직후 문재인 정권은 상당히 곤란한 지경에 처했다. 첫 번째 이유는 이 돌발적 상황으로 인해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자처하던 외교 전략의 토대가 흔들리게 됐기 때문이다. 보다 고약한 것은 두 번째 이유인데 청와대가 이런 사태를 전혀 예상하지 못한데다 오히려 ‘김칫국’을 마신 모습을 연출했다는 점이다. 북미정상회담 결과가 나오기 전에 국가안보실 인사를 낸 것은 변명의 여지가
[미디어스] 햇살 좋은 날. 대지에 볕이 스민다. 땅이 꿈틀거린다. 여기저기 파릇파릇 싹이 움튼다. 매화꽃 몽우리 부풀어 오르는 나른한 정오, 겨우내 움츠렸던 나는 한껏 기지개를 켠다. 지리산에 봄이 내린다. 삭풍을 피해 한철 더부살이 해온 떠돌이 고양이가 끼니때가 지나도 안 보인다. 마실 나갔나보다. 얻어먹는 처지에도 좀처럼 곁을 허락하지 않는 자존심 센 녀석이다. 이제 날도 풀리니 동냥도 이만 그칠 때가 됐다. 나른한 오후. 투명 유리 다관茶罐에 더운 물을 부어 메리골드 꽃차를 우린다. 빛깔이 곱다. 한 모금 음미하며 눈을 감는데 정적을 깨고 전화벨이 울린다. 인월 노인복지센터 과장님이다. 꼭 도와줘야 한다고 신신당부다. 인월 노인복지센터 요양보호사들은 스스로
북미정상회담의 결렬 이후 보수언론 등의 태도는 예상대로인 것 같다. 제각기 보고 싶은 것만 보고 하고 싶은 말만 하면서 사건 자체를 성실히 다루는 일은 외면하고 있다. 회담 직전까지는 북핵 문제에 관심없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쉽게 양보해 북한이 결국 핵보유국이 될 수 있어 우려된다고 하더니 이제는 원칙을 지킨 미국에 박수를 보내며 만세를 부른다. 그러면서 북한을 향해서는 영변 외의 핵 시설들의 리스트를 제출하지 않으면 비핵화 협상은 앞으로도 불가능할 거라며 이제는 개심을 해야 한다는 주문을 내놓고 있다. 이런 시각들은 지금까지 진행돼 온 비핵화 관련 논의의 맥락을 그야말로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비핵화 해법을 둘러싼 북한과 미국의 대립은 단계적 해법을 추구할 것이냐 일괄 타결을 할 것이냐로 요약할 수
편집자 주 _ 과거 텐아시아, 하이컷 등을 거친 이가온 TV평론가가 연재하는 TV평론 코너 ! 일주일 간 우리를 스쳐 간 수많은 TV 콘텐츠 중에서 숨길 수 없는 엄마미소를 짓게 했던 BEST 장면과 저절로 얼굴이 찌푸려지는 WORST 장면을 소개한다. 이 주의 Best: 브로맨스 빛난 (3월 1일 방송) 근래 영화, 드라마 통틀어 최고의 찰떡궁합을 꼽으라면 SBS 의 김해일(김남길)-구대영(김성균) 브로맨스다. 물론 절대로 훈훈하진 않다. 본디 브로맨스란 로맨스 못지않게 달달하고 훈훈한 남자들의 분위기를 일컫지만, 의 김해일과 구대영은 톰과 제리 저리가라 할 정도의 앙숙 케미를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