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선거 후보가 100% 국민대통합을 공약 비슷하게 내걸었을 때 저는 바로 독재자 박정희가 생각났습니다. 독재자 박정희는 생전에 국론분열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국론통일을 소리높여 얘기했고 나아가 총력안보도 말했습니다.저는 그 때 국민학생이었고 중학생이었고 고등학생이었습니다. 나이가 어리도 철도 몰랐던 저는 국론은 통일되지 않으면 안 되는 줄 알았고 안보도 총력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아니었습니다.독재자 박정희가 피살되던 해로 기억합니다. 저는 고등학교 1학년 까까머리였습니다. 당시 저희 집안 정치 성향이 어땠는지는 지금도 모릅니다. 그런 이야기를 할 틈이 별로 없었기 때문입니다. 매우 가까운 친척 한 분이 당시 집권 여당으로 독재자의 앞잡이였던
‘오빤 강남스타일’은 모두 좋기만 하나저도 사실 웃자고 하는 일에 죽자고 덤벼들 그런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이런 기록이 하나 정도 있는 편이 없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나 싶어 쓰는 글입니다. 가수 겸 작곡가 싸이가 부르는 ‘오빤 강남 스타일’에 대해서 입니다.제가 견문이 적은 탓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오빤 강남 스타일’에 대한 글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대부분 칭찬 또는 찬양입니다. 아니면 이 노래가 얻은 인기나 싸이가 이 노래로 미국에서 거둔 성공을 다룹니다. 그러면서 그런 인기나 성공의 원인을 찾아봅니다.알고 보면 무척 단순한데, 거기에 무슨 심오한 까닭이 있는 것처럼 구는 모습도 자주 보입니다. 가수 싸이라서 성공할 수 있었다, 노랫말이 따라 부르기 쉽고 곡조도 어렵지 않
6월5일 저녁 김두관 경남도지사의 경남 지역 핵심 지지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고 합니다. 경남 창녕군 부곡온천 한 호텔에서였습니다. 김 지사의 전·현직 보좌관과 경남의 지역별 대표 등 60명 안팎이 모였습니다.알려진 바로는 '왜 김두관인가', '전국의 지지자·지지단체 동향', '김두관 지지자의 역할과 기능'을 주제로 삼은 발표가 있었으며 김 지사의 대선 출마 여부와 시기, 도정 전반 등에 대한 토론도 벌어졌습니다.마지막 결론은 '김두관 지사 대통령 만들기'에 함께하기로 참석한 이들은 뜻을 모았습니다. 이들 가운데 일부에서는 출마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7일치 1면 보도 "도내 김두관 핵심지지자들 '좋은 대통령 만들자' 결집"을 따르면 그렇습니다.자리에서 좌장 노릇을 맡았던
4·11 총선을 앞두고 통합진보당이 정신분열증세를 뚜렷하게 드러내 보이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매우 심각한 지경이어서 스스로 치료하기는 아무래도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기까지 합니다.여기서는 이렇게 했다가 저기서는 저렇게 하고 그 때는 저랬다가 이 때는 또 달리 이럽니다. 여기서는 현직 시·도의원이 출마를 위해 사퇴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고 저기서는 선출직이 현직을 사퇴하고 출마하는 데 대해 비판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또 그 때는 현직 도의원의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위한 사퇴를 비판하는 데 앞장을 섰고 이 때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현직을 사퇴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다른 사람이 아니라 똑같은 사람이 말입니다. 그야말로 정신분열증세입니다.창원을에서는
1. 우리 사회에서 전문가라는 것들의 정체 우리 사회에서 '전문가라는 것들'의 정체를 두고 무엇이라 말할 수 있을까? 낙동강을 비롯한 4대강 사업은 물론 옛날 지율스님이 겪어야 했던 천성산 터널 관통에 대해 나왔던 '전문가라는 것들'의 얘기나 행동은 그야말로 지리멸렬 그 자체였다. 나름대로 합리적으로 미심쩍어 할 만한 대목인데도 정부에서 추진하는 사업이 아무 문제도 없다고 읊조리는 구실, 그렇게 해서 한 쪽에서 제기되는 민원을 깔아뭉개고 사업을 진행시키게 하는 그런 노릇을 해 왔다고 잘라 말할 수 있다. 영남권 신공항 입지를 둘러싼 논란에서는 또 어땠는가. 나름 객관성을 갖췄다는 '전문가라는 것들'이 내놓은 연구(조사) 용역 결과를 보면 그야말로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였다.
병인양요 때 강화도에서 약탈됐던 외규장각 도서가 5월 돌아온 데 이어 지난 11일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과 경복궁, 인천의 강화도 일대에서 '외규장각 의궤 귀환 환영대회'가 크게 열렸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일제 강점기 일본이 빼앗아간 책들도 그 가운데 일부가 곧 돌아올 모양입니다. 6월10일 한일도서협정이 효력을 발생한 데 따라 한반도 약탈 도서 105가지 1205권을 일본이 앞으로 여섯 달 안에 돌려주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문화재를 가져간 나라의 관계자들은 '문화재가 지금 있는 자리에 있어도 나름대로 가치가 있다', '당신네는 보존 능력이 아직 안 된다', '지금 여기 있는 것이 보관은 물론 연구 전시에도 훨씬 낫다' 따위로 돌려주지 않는 자기자신을 합리화해 왔습니다.
김대중이라는 조선일보 고문의 4월 19일치 칼럼 ‘장지연상을 반납해야 하나?’에는 잘못이 많습니다. 4월 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장지연 건국훈장 서훈 취소가 부당하다는데요, 사실 관계가 정확하지 않다는 잘못이 가장 큽니다. 그이는 장지연 서훈 취소가 “한·일 병탄 후 지방에 내려가 현실에 부응하는 몇 편의 글을 썼다”는 데 있다면서 “서훈 취소를 의결한 김황식 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이 …… 장지연이 지방언론에 썼다는 다른 글이 얼마나 ‘매국적’인지 읽어본 적이 있는가 묻고 싶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이의 글을 읽으면서 몇 번이나 고개를 갸우뚱 그렸습니다. 논리 구사는 마음대로 하지만 사실 관계는 흐뜨리지 않는 인사로 알았는데, 이번 글은 전혀 그렇지 않고 잘못된 사실이 바탕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1. 하는 일이 제각각 다른 국토부와 환경부 적어도, 낙동강 살리기 사업을 두고 보면 국토해양부(부산지방국토관리청)와 환경부(낙동강유역환경청)는 하는 일이 서로 다릅니다. 국토해양부(부산지방국토관리청)가 여기저기서 토목공사를 벌이는 처지라면 환경부(낙동강유역환경청)는 그런 공사가 환경을 망치고 더럽히지는 않는지 감시·감독·관리해야 하는 처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환경영향평가를 두고 말하자면, 국토해양부(부산지방국토관리청)가 환경영향평가를 하고 협의를 요청해야 하는 의무가 있고, 환경부(낙동강유역환경청)는 협의 요청에 응해 그 가운데 잘못이 있는지 여부와 바로잡을 내용이 있는지 여부를 따져 더욱 내실이 알차지도록 해야 하는 책임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다른 것은 몰라도 이른바 낙동강
1. 낙동강 사업권 회수 이전과 이후 국토해양부가 경남도에 위임했던 이른바 낙동강 살리기 사업을 지난 15일 회수해 간다고 통보했습니다. 경남도가 "사업을 반대하거나 지연하는 등 이행 거절을 했다"는 이유를 내세웠습니다. 그러나 위임 협약에는 해제할 수 있는 경우를 △천재지변 △예산 문제 △쌍방 협의 세 가지만 두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불법과 어거지가 그대로 드러나 보이는 대목입니다. 경남도는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협약 해제 무효 확인 소송을 내고 동시에 당장 행위를 못하게 하는 가처분 소송도 낼 것입니다. 중앙 정부와 경남도 사이 권리와 의무의 존재 여부와 범위를 두고 다투는 권한쟁의심판도 청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대충 생각해 봐도 결과는 뻔합니다. 당장
중앙일보에서 발행하는 가 지난 17일치에 기획취재랍시고 쓴 기사가 있습니다. 한 꼭지도 아니고 1면과 6·7면에 걸쳐 무려 네 꼭지나 실었습니다. “올 봄 천성산 웅덩이엔 도롱뇽·알 천지였습니다”, “공사 때문에 물 말랐다면 우리가 가만히 있겠느냐”, 94년 정부 보고서, 동·식물 영향 평가 빠져 논란 시작, “천성산 터널 개통하면 내가 할 일 많을 것”……. 중앙일보는 이를 받아 18일자에서 22면에 “습지 말라 도롱뇽 다 죽는다던 천성산 가보니”라는 기획취재를 실었습니다. 같은 기자가 쓴, 내용은 거의 다르지 않은 글이었습니다. 제목만 봐도 대충 짐작하겠지만, 2000년대 우리 사회를 달군 쟁점 가운데 하나였던 천성산 고속철도 터널 관통과 관련된 것
1. 23년만에 치러진 장례식 9월 7일과 8일 이틀 동안 정경식씨의 장례식이 치러졌습니다. 숨진지 23년만에, 그동안 유골을 모시고 있던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에서 입관해 경남 양산의 솥발산 공원묘원 열사 묘역에다 영면하게 한 것입니다. 정경식 씨는 1959년 마산서 태어나 1984년 3월뷰터 창원 대우중공업(현 두산 DST)에서 일했습니다. 1987년 2월 당시 사용자와 어용노조가 임금을 동결하자 대우중 사상 최초 집단행동인 '중식거부투쟁'에 동참했습니다. '노조민주화 추진위원회'에 참여했으며 위원장 선거에 대한 사용자 개입에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같은 해 6월 8일 실종됐고 이듬해 3월 2일 창원 불모산에서 산불이 나면서 유골로 발견됐습니다. 정경식씨 장례식은 민주노총 주관
"앞으로 경남에서 살면서 시를 쓴다고 말하기가 억수로 쪽팔리게 됐습니다." 경상남도문인협회가 기관지 여름호를 내고 나서 나오는 반응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며칠 전 만난 이 시인은 그러면서 "문인 정신은 간 데 없고 권력의 앞잡이 노릇이나 하는 집단이 되고 말았습니다."라고 했습니다.1. 전쟁 부추기는 '권두 칼럼'도대체, 에 무엇이 실렸기에 이런 반응이 나올까요. 물론 이번 을 보고 이같은 문제 의식을 느끼지 않거나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적지는 않을 것입니다만, 제가 보기에는 문제가 많은 편집이었습니다.3월 26일 밤 서해에서 일어난 이른바 '천안함 침몰 사건'을 두고 '천안함 추모 특집'을 꾸린 것입니다. 이렇게 특집을 꾸린 자체를 두고 뭐라 입질을 하는
미국 사람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가 1951년 발표한 소설 을 요즘 읽고 있다. 어느 날 친구랑 얘기가 나왔는데, 내가 읽은 적이 없다고 하니까 '그런 명작도 읽지 않았어?' 살짝 놀라는 낌새를 보였기 때문에 손에 잡은 책이다. 소개글은 이 소설을 두고 '주인공 홀든 콜필드가 학교에서 또 퇴학을 당해 집에 돌아오기까지 며칠간 겪는 일들이 독백으로 진행되는 작품'으로 '성에 눈떠 가는 소년의 눈으로 본 세상과 인간 조건에 대한 예민한 성찰을 통해 청소년과 성인 모두의 공감을 얻고 있다'고 했다. 지금 중간 정도까지 읽었는데, 죽 펼쳐지는 줄거리나 주제와는 관련없이 주인공 콜필드가 겪는 선생들의 모습에 자꾸 눈길이 간다. 아무래도 공감하는 바가 적지 않아 그런 모양이다
요즘 제가 몸담고 있는 가 좀 많이 어수선합니다. 서형수 사장이 편집국장으로 임명한 김주완 기자가 2월 11일 편집국 기자직 사원들 동의 투표에서 부결이 됐습니다. 일정 진행 과정에서 임명 동의 투표를 사장 신임 여부와 관련짓는 파견기자들의 움직임이 있었고 그것이 확인되자 서 사장은 이번 표결을 사장에 대한 불신임으로 보고 현재 그만두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입니다. 어떤 매듭이 될 수도 있는 사원총회가 3월 2일 열리는데, 떠나려는 서형수 사장을 잡는 데 총의를 모으고 잡기 위한 전제 조건을 창출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이를 앞두고 저는 심란한 마음을 달래려고 저희 경남도민일보가 1999년 5월 11일 창간사 '처음 그 마음을 잃지 않겠습니다'를 한 번 불러내어 읽어봤습니다."기
1. 정말 끝없는 동아일보 독자 매수동아일보 독자 매수는 참 끝이 없습니다. 2007년 동아일보의 불법 경품 제공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해 2008년 9월 12일 포상금 127만원을 받은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똑같은 방법으로 불법 경품을 건네 왔습니다.사실대로 말하자면, 동아일보의 불법 경품 제공을 제가 일부러 찾아가서 받을 수도 있었지만, 한편으로 판촉 요원들 밥벌어 먹자고 하는 일이라 안쓰러운 마음도 있고 해서, 창원 상남시장 같이 아예 전을 펴 놓고 하는 데를 알면서도 가지는 않았더랬습니다. 2007년 불법 경품 신고를 할 때도 동아일보가 집으로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10월 29일에도 이태 전과 마찬가지로 집으로 찾아왔습니다. "사장님, 한 번 봐 주
1. 지천에 깔렸는데도 희귀식물인 자라풀자라풀이 있습니다. 잎이 자라 모양으로 생겼고 꽃은 대체로 하얗게 피는, 물 위에서 사는 풀입니다. 환경부는 이 자라풀을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라 1993년 특정야생식물로 분류했습니다. 1998년 법률을 고치면서('특정'을 '멸종위기'와 '보호'로 구분) 모니터링 등을 하는 대상에서 뺐습니다. 대신 산림청이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정ㅊ에 따라 2006년 희귀식물 217가지에 포함시켰습니다.그러나 이 자라풀이, 중부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지 모르지만 제가 사는 남부 지역에서는 흔하디 흔한 물풀입니다. 물론 특정야생식물이나 희귀식물로 지정한다 해서 나쁠 것은 없지만, 지정하는 본래 취지에는 전혀 걸맞지 않습니다. 제대로 된 조사가 무엇보다 관건인데, 지정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잇달아 거친 말을 쏟아냈다. 27일 박희태는 미디어악법 '날치기 미수 사건'을 두고 "이번에 우리는 매듭을 한 번 잘랐다고 생각한다", "정치는 타협이다. 서로 양보하고 타협해야 하지만 그렇게 해서 풀리지 않을 때는 그 매듭을 한번씩 잘라줘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의 공공성과 다양성을 모조리 죽이는 법안의 통과를 강행하려 해놓고는 "매듭을 잘랐다"고 했다. 목이 졸려 죽을래? 아니면 낭떠러지에서 뛰어내려 죽을래? 두 가지를 내놓고는 "양보와 타협이 제대로 되지 않아 잘랐다"고 덧붙였다. 신문·방송 겸영과 대자본의 방송 진입 허용을 통해 매체 독과점을 조장해 놓고는 "이번 돌파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앞선 23일에는 '미수'에 그친 미디어악법 날치기를 두고 "결
‘윤이상’이라는 이름이 문제가 되고 있다. 경남 통영에 지어지는 음악당 이름이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윤이상국제음악당으로, 다시 통영국제음악당으로 오락가락하고 있는 것이다. 알려진대로 윤이상(1917~1995)은 통영 출신으로 세계가 알아주는 현대 음악가다.윤이상은 1956년 유럽으로 음악 유학을 가 독일에 정착했다. 1963년 북한을 찾아갔고 1967년 이른바 동베를린 간첩단 사건으로 끌려 들어와 재판을 통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가 두 차례 감형을 거쳐 이태만에 석방된 뒤 독일로 나갔다.(또는 들어갔다.)1981년 광주항쟁을 소재로 삼아 를 작곡했고 1994년 한국에서 열린 윤이상 음악 축제에 참석하려 했으나 우리 정부와 갈등 끝에 불발에 그쳤다. 이듬해 한국에 들어오지 못한 채 숨을 거
5월 26일 메일을 하나 받았습니다. 지율 스님이 보냈습니다. 물론 제게만이 아니고, 다른 여러 사람한테 함께 보내는 그런 메일이었습니다. 제목이, ‘어떤 운명’이었습니다.( 홈페이지 ‘길에서 쓰는 편지’에 ‘어떤 죽음을 애도하며’로 같은 글이 올라 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조선일보 보도 따위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들을 담고 있었습니다.1. 지율과 노무현의 인연저는 지금도 지율 스님이 떠오르면 가슴이 꽉 막힙니다. 그런 영혼은 세상에 다시 없을 것입니다. 지율은 2002년 대통령 선거에서 고속철도 천성산 관통노선 변경 공약 채택 운동을 벌여 같은해 10월 26일 노무현 당시 후보로부터 백지화·재검토 약속을 받아냅니다. 그러나 그것은 문제 해결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습니다. 29일 출상을 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투신 자살한 원인이 무엇인지, 이명박 대통령에게 그 책임이 있는지 없는지, 있다면 얼마나 되는지 따위를 제가 나서서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하지만 어쨌든 세상을 떠난 이를 위해 이명박 대통령이 경남 김해 봉하마을까지 와서 조문하겠다 했을 때 저는 ‘그러면 그렇지’,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의 마지막에 대해 할 수 있고 또 해야 하는 예의 가운데 하나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말을 바꿨습니다. 마치 서울에서 영결식을 하기로 결정하기를 기다리기나 한 것처럼, 봉하마을에는 오지 않고 서울에서 조문을 처리하겠다고 청와대가 나서 밝혔습니다. 이런 소식을 들은 저는, 이번에도 앞에서와 마찬가지로, ‘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