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과거사위원회가 재수사를 권고한 사건들에 대한 결론이 거의 마무리 단계다. 하지만 새로운 사실을 밝히거나 그간의 잘못을 바로 잡는 것보다는 과거 검찰의 수사 내용을 크게 뒤집지 못하는 데 그치고 있는 게 사실이다.4일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과 건설업자 윤중천 씨 등을 구속기소한다고 밝힌 바도 그렇다. 수사단은 김학의 전 차관에 특가법상 뇌물수수를 적용했는데 액수는 1억 7천여만원 정도이다. 이 중 1억원은 윤중천 씨가 김학의 전 차관의 지인 채무 1억원 정도를 면제해 준 것이고 약 4천만원 정도는 사업가 최모씨로부터 받은 돈이다. 여기에 윤중천 씨가 여성들을 폭행하고 협박하며 성접대를 강요한 것이 액수 불상의 향응으로 기소 내용에 포함되었다.수
[미디어스] 늙수레한 과수원 사장님이 1톤 트럭 한 가득 나무를 싣고 와서 구룡마을 상사원(원불교 최고지도자가 퇴임 후 주재하는 공관) 마당에 부렸다. 겨울 사과나무 가지치기 부산물이다. 땔감으로 쓰면 은은한 사과 향이 난다고 했다.먼저 기계톱으로 땔나무를 적당한 길이로 토막 냈다. 그리고 허연 입김을 불어가며 도끼질을 했다. 옹이가 많아서 쉽게 빠개지지 않았다. 길찍하게 팬 장작개비를 바람이 잘 통하도록 차곡차곡 창고 벽면에 재었다. 괜찮은 장작은 따로 갈무리해서 미리 자루에 담아뒀다. 화물로 보낸다고 했다. 배송지는 세계 굴지의 재벌 A그룹 총수 자택이었다.VIP 교도를 향한 살뜰한 정이란 걸 모르는 바 아니었다. 그러나 홀연히 일어난 한 사건에 대한 기억이 분노로 휘몰아쳐 사정없이 나를
[미디어스]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있습니다오늘날 부자와 빈자는 어디에 있는가? 매스미디어가 보여주는 현실은 사회 전반을 제대로 비춘다고 말하기 어렵다. 사람들은 매스미디어가 이 사회에 사는 사람들의 ‘표준적 삶’을 보여준다고 생각하지만, 대개 그것은 중산층적 욕망이 빚어낸 산물의 일부분에 불과하다.부자와 빈자의 진짜 삶은 우리의 시선에서 벗어나 있다. 후자는 땅 밑의 비루한 삶을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알 수 없고, 전자 역시 거대하고 화려한 저택 안에 어떤 형태로든 접근해야 알 수 있다. 때문에 부자와 빈자의 삶은 특별한 조건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섞일 이유가 없다. 이것이 각자의 분수, 즉 선을 지키며 사는 것이 미덕인 사회의 모습이다. 은 이 구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다시 있어서는 안될 사고가 일어났다. 피해자들의 가슴 아픈 사연에 안타까움을 느끼면서 유람선 야경 관광이 이렇게 위험천만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었다는 것에 계속해서 놀라게 된다. 이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세월호 참사의 악몽을 떠올릴 것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 사건이 정치적 시비거리의 차원에서만 생각되는 모양이다.청와대가 얼마나 신속하게 대응했는가를 묻는 질문이 불필요한 것은 아니다. 국외에서 일어난 사고라고 해도 우리 국민들이 피해를 입은 사건이니 만큼 청와대의 적절한 대응 여부는 꼭 따져봐야 할 문제이다. 그런데 이를 다룬 기사에서 가장 먼저 찾아볼 수 있는 댓글 반응은 이 정권도 늑장대응하고 대통령 동선을 공개하는 것에 소극적이면서 왜 이전 정권에 대해서는 그토록
[미디어스] 역시 ‘양비’가 움직이니 풍파가 인다. 양정철 민주정책연구원장이 서훈 국정원장과 만나 식사를 한 사실이 정치권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측근 정치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을 다시 한 번 떠올릴 수밖에 없게 됐다.양정철 민주정책연구원장과 서훈 국정원장의 만남은 당시 회동에 동석한 김현경 MBC 기자의 말처럼 개인적 친분에 의한 사적인 자리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양정철 원장의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장기간 한국을 떠나 있었던 만큼 그간 정치사업을 함께해왔던 사람들을 두루 만나는 일이 여러모로 필요했을 것이다.그러나 이 사건이 정치권 현안이 돼버렸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바른미래당은 정보위 소집을 요구하고 있다. 국정원장과 대통령의 최측근이 사실상 ‘독대’했다는 의혹이 있으므로 국회 정보
답답한 뉴스들 뿐이다. 우리 사회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고 이를 해결할 방법을 말하지 않는 이도 없는데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 나날들이 이어지는 느낌이다. 이런 상황이 부정적 방향으로 급진화 된 정치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것은 더 이상 새로운 얘기가 아니다.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25일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여는 것으로 지난 18일간의 장외투쟁 일정을 ‘일단’ 끝마쳤다.민생투쟁 대장정을 선언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당분간 준비 기간을 가진 후에 ‘시즌2’를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렇다면 이 ‘당분간 준비 기간’이야말로 자유한국당의 원내 복귀를 추동해볼만한 가장 적절한 타이밍일 것이다.물밑에서 어떤 얘기가 오가는지 알 수 없으나 원내지도부 간 협의가 진전을 보이
[미디어스] 폭죽처럼 꽃망울 터지던 늦봄. 하늘거리는 옷맵시에 환한 웃음 머금은 아가씨들이 길을 빛낸다. 끌리는 마음에 눈길을 놓지 못한다. 햇살 따사롭던 그날, 손그늘을 만들려다 빡빡 민 머리를 만지고 만다. 아! 돌연 헛웃음 지으며 고개 숙인다. “니가 목석이간디?” 어른 말씀이 생각났다. 1년여의 간사(행자)생활을 마친 이듬해, 서른 셋 나이로 원불교학과에 편입했다. 예비교무 기숙사에 짐을 풀었다. 복학생 P가 재미난 장난감을 샀다며 여럿 앞에서 택배상자를 풀었다. 거짓말 탐지기였다. 반구형 기계 몸통 위쪽 금속 표면에 손바닥 모양으로 홈이 패여 있었다. 거짓말을 하면 전류가 찌릿 흐른다고 했다.누구를 먼저 시험 해볼까 두리번거리다 곁을 지나던 신입생 한 명을 골랐다. 장치 위에
[미디어스] 이 정권의 대북정책에 대한 공격이 기밀누출 논란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조선일보 출신의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외교부 지인을 통해 정상 간 통화 내용을 불법적으로 취득해 공개했다는 논란이 그것이다.강효상 의원은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7일 통화를 하면서 방한 일정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잠깐이라도 한국을 방문해달라”면서 5월 일본 방문 일정 전에 방한할 것을 요구했지만 “일본 방문 뒤 미국에 돌아가는 길에 잠깐 들르는 방식이면 충분하다”는 답을 받았다는 것이다.자유한국당은 이를 ‘구걸 외교’의 한 사례로 주장하고 있다. 문재인 정권이 지나치게 북한에 온정적인 태도로 대북정책을 추진해 미국과의 관계에 균열이 발생
통신재벌이 동시다발 인수합병을 추진 중입니다. 통신이 방송을 장악하려 합니다. 세상에 세 종류의 리모컨만 있다면, 그 리모컨을 통신재벌들이 만든다면, 그 방송과 통신은 얼마나 다양하고 공공적일까요? 절대 아닐 겁니다. 티브로드 정규직,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더불어사는희망연대노동조합 조합원들은 ‘나쁜 인수’에 반대하는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이 싸움은 방송, 통신 가입자인 여러분의 싸움이기도 합니다. 함께해주십시오. 이 싸움 이길 때까지 ‘철농성’은 계속됩니다. /글쓴이주①편 를 잇습니다.나는 가수다. 노래하는 노동자 ‘티브라더’ 멤버다. 나와 짝꿍은 보통 지붕 없는 공연장, 바로 투쟁 현장에서 노래를 부른다. 일하면서 노조 활동도 하고, 노래 만들고 연
정부의 재정정책을 놓고 논쟁이 이어지는 이 상황에서 익숙한 슬픔을 느끼게 된다. 실제로 지금까지 정부가 과감한 재정정책을 폈다고 볼 수가 없는데도 답이 없는 논쟁을 반복하는 모습을 다시 봐야 하기 때문이다.발단은 지난 16일 국가재정전략회의다. 이 자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국가채무비율을 40% 선으로 유지하겠다”고 하자 문재인 대통령이 “OECD 국가채무비율 평균이 100% 이상인데 우리나라만 40%가 마지노선인 근거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는 것이다.대통령의 발언은 관료에 대한 질책으로 받아들여진다. 정책적으로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쓸 시기에 ‘국가채무비율 40%’라는 조건에 갇혀 돈을 못 쓰고 있는 것 아니냐는 거다. 문재인 대통령이 질문을 던진 것은 이런 문제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 아
방귀 뀐 놈이 성낸다는 말이 있다. 5.18 기념식에서 있었던 일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정치권의 입씨름과 언론의 적극적 훈수를 보니 이 말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보수언론은 문재인 대통령이 5.18 기념사를 통해 “아직도 5.18을 부정하고 모욕하는 망언들이 거리낌 없이 큰 목소리로 외쳐지고 있는 현실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부끄럽다”며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고 한 것에 대해 자유한국당의 ‘좌파독재’ 등 비판에 대응한 것이며 지지층 결집용 발언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그럼 이제 이런 해석이 맞는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과연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은 ‘좌파독재’라는 자유한국당의 주장에 대응한 것일까? 자유한국당의 ‘독재자’란 표현에 대해 대통령이
각 당에 새로운 원내지도부가 들어서면서 국회 정상화를 둘러싼 분위기가 바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동시에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과 공수처 설치 및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의 처리 가능성은 흔들리는 듯한 모양새다. 이럴 때야말로 난국을 돌파하기 위한 결단이 필요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15일 오신환 의원이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로 당선된 것은 이런 측면에서 상당한 파장을 낳고 있다. 애초 ‘박빙승부’가 될 걸로 예상됐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경선은 오신환 의원이 일찌감치 과반 득표를 확보하면서 다소 싱겁게 끝났다. 패스트트랙 지정 당시의 12대 11 구도가 뒤집힌 것이다.이렇게 된 상황에는 권은희 의원을 비롯한 이른바 안철수계 여성 의원들의 역할이 주효했을 거라는 게 언론의 분석이다. 유승
통신재벌이 동시다발 인수합병을 추진 중입니다. 통신이 방송을 장악하려 합니다. 세상에 세 종류의 리모컨만 있다면, 그 리모컨을 통신재벌들이 만든다면, 그 방송과 통신은 얼마나 다양하고 공공적일까요? 절대 아닐 겁니다. 티브로드 정규직,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더불어사는희망연대노동조합 조합원들은 ‘나쁜 인수’에 반대하는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이 싸움은 방송, 통신 가입자인 여러분의 싸움이기도 합니다. 함께해주십시오. 이 싸움 이길 때까지 ‘철농성’은 계속됩니다. /글쓴이주 5월 9일, 올 것이 왔다. 우리는 언론을 통해 티브로드가 사라질 거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회사가 계속해서 매각을 예고해온 터라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마음이 요동쳤다. 애써 의연한
[미디어스] 다른 중요한 일도 많지만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KBS의 문재인 대통령의 2주년 대담 후폭풍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중의 반발 그 자체보다도 문제인 것은 정치인들이 여기에 편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차기 대권주자라 불리는 사람들이 이런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4일 교통방송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논란이 된 KBS 기자의 질문에 대해 “표현이 살짝 삐끗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의 ‘독재자’라는 비판을) 제3자로써 전달하면서 본인의 소회를 묻는 형식이었으면 괜찮았는데, 거기에 인터뷰어의 주관적인 가치판단이 함께 개입된 형식으로 문장이 구성되어 있다”고도 했다.과연 그랬는지 확인해보자. KBS 기자는 정확히 이렇게 말했다
[미디어스] 또 ‘탓’을 말하기 시작했다.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나눈 대화가 녹음돼 공개됐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관료들의 ‘복지부동’을 비판하며 “조금만 틈을 주면 엉뚱한 짓을 한다”, “2주년이 아니라 4주년 같다”는 등의 말을 했다는 것이다.이것은 두 사람이 나눈 사담인데, 우리가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눌 때 으레 그렇게 하듯 사실관계와 맞지 않거나 과장된 내용이 포함돼 있을 수 있다. 그런데도 ‘뜨거운 감자’가 돼 있는 건 두 가지 차원이다. 첫째는 그럼에도 이 대화 속에 정권 핵심부가 갖는 관료에 대한 불편한 감정의 실체가 드러났다는 것이고 둘째는 정권이 추진하는 ‘무리한 정책’을 비판하기에 좋은 소재가 된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하자면 “왜 자기들 책임인데
[미디어스] 언론에 비친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 좀 안쓰러울 때가 많다. 촛불이 만들어낸 정권이라는 어떤 사명을 안고 한국 사회를 무언가 바꿔보겠다는 마음은 나름대로 분명한데, 생각대로 상황이 움직이지 않는 것에 대한 답답함이 함께 느껴져서다. 문재인 대통령의 KBS와 취임 2주년 대담을 보면서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문재인 대통령의 대담은 큰 무리가 없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대통령의 답변은 현안에 비교적 충실했고 현실적 고민이 실려 있다는 느낌도 줬다. 전임 정권들에서는 기대할 수 없었던 광경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일부 지지층이 대담을 진행한 기자의 태도 등을 문제 삼아 비난을 하고 있지만, 한 사람의 시청자로서 이 기자가 던진 질문들 덕에 문재인 대통령의 속내를 좀 더 잘 알 수 있게 되었다고 생
[미디어스=송경재 경희대 인류사회재건연구원]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 알고리즘 기술의 발전으로 주요 ICT 기업이 미디어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사실 ICT 기업들이 미디어 분야에 관심을 기울인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미디어 분야에서 컨버전시(융합)가 가시화된 20세기 후반부터 리딩 ICT 기업들은 신사업 동력으로 미디어와의 융합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과거 글로벌 SW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사는 포털 기반으로 게시판이나 채팅, 뉴스 등을 서비스하는 MSN을 운영하면서 본격적으로 미디어 분야에 진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도 리딩 ICT 기업들은 신사업 분야에서 미디어 연계형 서비스는 주류를 이루고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 애플 등 글로벌 ICT 기업들
[미디어스] 언젠가 다음 총선에 대한 전직 국회의원의 견해를 들을 기회가 있었다. 총선이 정권심판의 구도로 치러질 것이라는 주장에 반박하면서 정권심판일지, 반대로 국회심판일지, 아니면 평화일지는 아직 알 수 없다는 것이었다. 국회심판까지는 무슨 말인지 이해했지만 평화를 언급할 수 있는 상황인가에 대해선 좀 의문이었다.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논쟁은 다음 총선에서도 이른바 ‘평화’ 프레임이 작동하기 어려운 환경임을 보여준다. 보수세력은 국방부가 애초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했다가 40분 만에 단거리 발사체로 수정한 것을 두고 미사일을 미사일로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 정부’라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 장외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피를 토한다”고까지 했다.북한은
[미디어스] 문재인 대통령이 사회 원로들과 간담회를 한다는 일정이 공개 됐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대치국면 변화를 위한 포석으로 봤다. 원로라는 사람들을 모아 놓고 말을 해보라고 하면 ‘쓴소리’를 할 게 분명했고 거기에는 노선 변화에 대한 주문 등이 포함될 것이 불을 보듯 뻔했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여기에 대해 취지에 공감한다 수준의 답을 하면 정국타개책의 발판은 일단 마련이 되는 셈이다. 그런데 언론 보도를 종합하니 일단 그런 기대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 것 같다.대다수의 언론은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 등을 토대로 “노선 변화는 없다”는 해석을 이끌어 내고 있다. 언론이 인용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모아보면 그런 해석이 아주 잘못된 것 같지는 않다.문재인 대통령은 “이제 적폐수사는 그만
지금 소개할 ‘산업재해’는 인터넷 설치, 수리 현장에서는 아주 흔하다. 나 같은 인터넷, 유료방송을 설치하고 AS하는 노동자들은 전주를 타고 옥상에 기어오르고 케이블을 만지고 언제나 추락과 감전에 노출돼 있다.언제 어디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 LG유플러스 서부산서비스센터에서 일하는 동료는 4월 9일 오전 11시에 전신주에서 작업하다가 감전이 됐다. 화상을 입어 손가락이 터져버렸고, 아픈 손으로 겨우 전신주를 내려와서 병원에 갔다. 만약 스스로 전주에서 내려오지 못하는 상황이었다면, 혹시 높은 전주에서 추락했다면 아찔하다. 목숨을 담보로 한 작업들, 이런 작업을 LG 노동자만 하는 것은 아니다. 여러분들의 인터넷 기사들은 모두 그렇다. 오래된 건물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