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 4년차 권태기에 접어든 제이슨(해미쉬 링클레이터 분)과 소피(미란다 줄라이 분)는 길고양이를 입양하려 하고 직장을 그만두는 등 변화를 도모합니다. 소피는 우연히 구입한 그림의 뒷면에서 전화번호를 알게 된 중년 홀아비 마샬(데이빗 워쇼프스키 분)과 만나 충동적으로 섹스하게 됩니다.미란다 줄라이가 감독, 각본, 주연, 그리고 고양이 ‘꾹꾹이’의 목소리를 맡은 2011년 작 ‘미래는 고양이처럼’은 안온한 일상을 보내며 함께 늙어갈 듯했던 연인이 갑작스레 헤어지는 과정을 묘사합니다. 꾹꾹이와 소피의 대사에서 공통적으로 제시되는 바와 같이 ‘여자는 야성을 지니고 있어 결코 길들여지지 않는다’는 주제의식을 감안하면 블록버스터 SF 영화의 제목과 같은 원제 ‘The Future’보다는 ‘미래는 고양이처럼’이라는
달의 감옥으로부터 포악하기 짝이 없는 외계인 보리스(제메인 클레멘트 분)가 탈출해 지구로 향합니다. 보리스가 196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MIB 요원 케이(조쉬 브롤린 분)를 살해하자 동료 제이(윌 스미스 분)는 타임머신을 통해 과거로 올라가 케이를 구하려 합니다.2002년 작 ‘맨 인 블랙 2’로부터 10년이 지난 뒤 등장한 속편 ‘맨 인 블랙 3’는 오프닝으로부터 40여 분이 흐른 뒤 남은 대부분의 러닝 타임을 과거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합니다. 약 40여 년 전인 196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아폴로 11호 발사, 뉴욕 메츠의 월드 시리즈 우승,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 인종 차별 등과 함께 1947년 로스웰 사건을 엮어 향수를 자극합니다. 이른바 ‘염소의 저주’가 말해주듯 1945년 이후 월드 시리즈
갱단 두목 타마(레이 사헤타피 분)를 체포하기 위해 그가 은거한 아파트에 경찰특공대가 잠입합니다. 하지만 경찰특공대는 이내 포위되어 대부분이 살해되고 신입 대원 라마(이코 유와이스 분)는 갱들과 사투를 벌입니다.가레스 에반스 감독의 ‘레이드 첫 번째 습격’(이하 ‘레이드’)은 경찰특공대원이 살벌하기 짝이 없는 갱단과 홀로 싸우는 과정을 묘사하는 인도네시아의 액션 영화입니다. 국내에 인도네시아 영화는 좀처럼 수입되지 않지만 ‘레이드’만큼은 액션 영화의 팬이라면 놓치기에는 아까운 작품입니다. 영화의 원산지에 대한 편견을 가질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레이드’는 많은 욕심을 부리지 않고 미니멀리즘에 충실한 영화입니다. 공간적 배경은 아파트 내부에 한정해 다수의 인물들이 뒤엉키는 큰 스케일의 액션보다는 일 대
사랑에 빠져 결혼한 뒤 7년이 지나 불만투성이의 아내 정인(임수정 분)에 지친 두현(이선균 분)은 이혼을 결심하고 ‘카사노바’ 성기(류승룡 분)에게 아내를 유혹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정인과 성기의 사이가 가까워지자 두현은 마음이 바뀌기 시작합니다.민규동 감독의 ‘내 아내의 모든 것’은 결혼생활에 권태를 느낀 부부가 제3자의 개입에 의해 사랑을 되찾는다는 내용의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아내와 이혼할 구실을 마련하기 위해 다른 남자에게 아내를 유혹해줄 것을 부탁하는 남편이라는 설정은 흥미롭습니다.하지만 ‘내 아내의 모든 것’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착하고 진부한 결말을 향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전진합니다. 흥미로운 발상을 참신한 결말로 연결시키지 못합니다. 두현과 정인 부부의 관계가 회복된다는 결말은 거
1991년 2월 남북체육회담의 결과 4월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남북단일팀 ‘코리아’를 구성해 파견할 것을 합의합니다. 여자 탁구대표팀의 남측 에이스 현정화(하지원 분)는 북측 에이스 리분희(배두나 분)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등 단일팀 내부에는 갈등이 끊이지 않습니다.문현성 감독의 영화 ‘코리아’는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분단 이후 최초의 남북단일팀으로 파견된 탁구대표팀이 갈등을 극복하고 여자 단체전에서 우승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합니다. 현정화, 리분희, 유순복 등의 남북한 탁구선수들과 당시 북측 인사로 여자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조남풍 등의 이름은 실명이 사용되었으며 중국 여자 탁구대표팀의 에이스 덩야핑은 덩야령으로 이름으로 살짝 바꾸어 놓았습니다.영화 ‘코리아’와 1991년 세계탁구선수
※ 영화 ‘돈의 맛’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윤회장(백윤식 분)의 비서 영작(김강우 분)은 윤회장의 부인 금옥(윤여정 분)과 강제로 동침하지만 정작 그녀의 딸인 이혼녀 나미(김효진 분)에게 끌립니다. 평생 바람둥이였던 윤회장은 가정부 에바(마우이 테일러 분)와 함께 가출하고 가문은 발칵 뒤집어집니다.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은 전작 ‘하녀’의 속편 격에 해당하는 영화입니다. ‘돈의 맛’에 등장하는 재벌 가문의 딸 나미의 이름은 ‘하녀’에서 주인공 은이(전도연 분)가 잠시 키우던 재벌 가문의 딸 나미의 이름과 동일합니다. ‘하녀’의 나미가 자라 ‘돈의 맛’의 나미가 되었다고도 볼 수 있는데 ‘돈의 맛’에서 나미는 ‘어린 시절 불에 타 죽은 하녀’를 언급합니다. (나미의 어머니의 이름은
아버지가 지뢰를 제거하던 중 사망한 뒤 어머니로부터 버림받은 바질(대니 분 분)은 성인이 되어 비디오가게의 직원으로 일하다 머리에 총탄이 박히는 중상을 입습니다. 퇴원 이후 비디오가게에서 해고된 바질은 거리를 전전하다 거대한 고물상을 운영하는 티르라리고 사람들과 함께 지내며 아버지와 자신의 목숨을 위협했던 원인인 군수기업에 보복을 꾀합니다.장 피에르 주네 감독의 2009년 작 ‘티르라리고 사람들’은 사회적 약자들이 힘을 합쳐 전세계적 해악을 끼치는 군수기업을 응징한다는 내용의 코미디입니다. 선한 주인공이 두 무리의 악당을 싸움 붙여 타격을 입힌다는 발상은 구로사와 아키라의 걸작 ‘요짐보’를 연상시키지만 캐릭터를 활용하는 방식은 전형적인 장 피에르 주네의 영화답습니다.주인공 바질은 어린 시절 아버지를
젊은 정신과 의사 융(마이클 패스벤더 분)은 아버지에게 학대당해 정신 질환에 시달리는 소녀 사비나(키이라 나이틀리 분)와 대화를 통해 치료하며 가까워집니다. 학계를 주름잡는 프로이트(비고 모르텐센 분)와 교류하며 융은 자신의 연구에 도움을 주는 사비나와 불륜에 빠집니다.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의 2011년 작 ‘데인저러스 메소드’는 존 커의 소설 ‘A Most Dangerous Method’를 크리스토퍼 햄턴이 연극으로 각색한 ‘The Talking Cure’를 영화화한 것으로 영화의 각본 또한 크리스토퍼 햄턴이 맡았습니다. 폭력과 섹스에 대한 욕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기괴한 인물들을 묘사하는 허구를 주로 영화화했던 데이빗 크로넨버그가 한 세기 전 유명 인물들의 실화를 영화화한 것은 의외처럼 보입니다.
콜린스 가문의 아들로 영국 리버풀에서 북아메리카의 해안으로 이민 온 바나바스(조니 뎁 분)는 사랑을 받아주지 않는데 앙심을 품은 안젤리카(에바 그린 분)의 저주로 인해 뱀파이어가 되어 땅에 파묻힙니다. 그로부터 200여년이 지난 1972년 바나바스는 우연히 자유를 얻어 후손들이 사는 자신의 저택에 돌아가 옛 사랑 조세트와 꼭 닮은 가정교사 빅토리아(벨라 히스코트 분)에 첫눈에 반합니다.1960년대 미국 드라마를 팀 버튼이 리메이크한 ‘다크 섀도우’는 시간을 넘어 사랑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뱀파이어와 그의 가문을 중심으로 한 코미디입니다. 뱀파이어가 주인공인 만큼 호러나 고어의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팀 버튼의 영화가 그랬듯이 잔혹도는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15세 이상 관람가 판정을 받았지만 어린이
제9회 서울환경영화제의 일환으로 상영된 ‘혹등고래의 노래’는 버뮤다 해역을 중심으로 혹등고래의 출산과 이동, 그리고 인간과의 교류를 포착한 다큐멘터리입니다. 환경운동가인 감독 앤드류 스티븐슨은 자신의 6살 난 어린 딸 엘사를 내레이터이자 주인공으로 앞세워 어린이도 멸종 위기의 고래를 보호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는 점을 감성적으로 환기합니다. 결말에서 고래와 소녀를 동일시하는 영상은 고래 역시 인간과 마찬가지로 보호받아야 한다는 주제 의식의 소산으로 보입니다.1시간 분량의 ‘혹등고래의 노래’는 제목처럼 ‘혹등고래의 노래’로 불리는 독특한 울음소리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지만 작품 속에서 학술적으로 밝혀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 아쉽습니다. 제목만 보고 뭔가 심도 깊은 학술적 논의가 이루어지는
캔자스 농촌 마을에 사는 소녀 도로시(주디 갈란드 분)는 태풍에 휘말려 강아지 토토와 함께 오즈의 나라에 도착합니다. 악한 동쪽 마녀를 우연히 제거한 도로시는 허수아비(레이 볼저 분), 양철나무꾼(잭 헤일리 분), 겁쟁이사자(버트 라 분)와 함께 모든 소원을 들어준다는 에메랄드시의 마법사를 만나러 갑니다.프랭크 바움이 집필해 1900년 출간된 동명의 아동용 소설을 빅터 플레밍이 1939년 뮤지컬 영화로 완성한 ‘오즈의 마법사’는 무수히 리메이크된 메인 테마 ‘Over the Rainbow’와 함께 영화 개봉 이후 8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 인정받는 고전 걸작입니다.무미건조한 농촌 마을에서 물질적으로도 풍요롭지 않으며 아끼는 애완견을 노골적으로 혐오하는 노파가 있어도 ‘집만 한 곳은 없다’는 낙천주의로
실수를 거듭하는 변호사 에미(후카츠 에리 분)는 상사인 하야미(아베 히로시 분)로부터 질책당한 뒤 마지막 기회로 아내 살인 혐의로 재판을 앞둔 야베(칸 분)의 변호를 맡게 됩니다. 야베가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다는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에미는 500여 년 전 죽은 무사 로쿠베(니시다 토시유키 분)의 영혼을 법정 증인으로 신청합니다.미타니 코키 감독이 각본 및 연출을 맡은 2011년 작 ‘멋진 악몽’은 그의 전작인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와 ‘매직 아워’처럼 다수의 등장인물들이 좌충우돌하며 선한 자는 보상 받고 악한 자는 벌을 받는 권선징악, 해피엔딩의 전형적인 일본 코미디입니다.다수의 인물이 등장하는 만큼 ‘멋진 악몽’의 가장 큰 매력은 화려한 캐스팅입니다. 우울하고 무거웠던 ‘악인’과 달리 발랄하고
‘국민 시인’으로 불릴 정도로 명망 있는 문학가이지만 가끔 찾아오는 문하생 지우(김무열 분)를 제외하면 외롭게 홀로 사는 적요(박해일 분)의 집에 살림을 돕겠다며 여고생 은교(김고은 분)가 아르바이트를 자청합니다. 적요는 은교의 젊음과 매력에 빠져 그녀와 사랑을 나누는 것을 가정한 소재로 한 소설 ‘은교’를 집필하지만 공개를 꺼린 채 묵혀둡니다.박범신의 원작 소설을 정지우 감독이 각색 및 연출을 담당한 ‘은교’는 노년 남성과 젊은 남성, 그리고 여고생의 미묘한 삼각관계를 묘사합니다. 미성년 소녀와 성인 남성의 금기시되는 사랑을 묘사한다는 점에서는 역시 영화화된 바 있는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소설 ‘롤리타’를, 외롭게 살던 노년의 소설가가 아름다운 젊은 여성에 첫눈에 반해 갈등이 형성되는 줄거리는 ‘은하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공개되는 주간지 ‘M25’의 이번 주 발행분인 247호에는 곧 개봉되는 영화 ‘코리아’에 출연하는 여배우 배두나의 인터뷰가 게재되어 있습니다.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을 이뤄 금메달을 따내는 실화에 기초한 영화 ‘코리아’에서 배두나는 북한 탁구 선수 리분희 역을 맡았습니다. M25의 인터뷰의 두 번째 질문에서 담당 기자는 ‘리분희를 실제로 만날 수 없어 캐릭터 분석부터 힘들었을 것 같다’는 요지의 질문을 하는데 이에 대한 답변에서 ‘(리분희는) 김일성 장군의 생일을 번호판으로 단 벤츠 자가용을 선물로 받았다’라고 언급하는데 배두나가 사용한 ‘김일성 장군’이라는 호칭은 매우 부적절한 것입니다.북한에서 ‘장군’이라는 호칭은 김씨 3대 세습을
치타우리족을 등에 업고 에너지원 큐브를 통해 지구로 이동한 로키(톰 히들스턴 분)는 지구를 지키는 조직 쉴드를 습격해 호크 아이(제레미 레너 분)와 셀빅 박사(스텔란 스카스가드 분)를 자신의 편으로 만듭니다. 쉴드의 리더 닉 퓨리(사무엘 L. 잭슨 분)는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분)를 주축으로 헐크(마크 러팔로 분),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분)를 모아 어벤져스를 결성해 로키를 생포합니다. 동생 로키를 찾아온 토르(크리스 헴스워스 분)도 어벤져스에 가세합니다.마블의 원작 만화를 바탕으로 영화화된 헐크, 아이언맨, 토르, 캡틴 아메리카 등 네 명의 슈퍼 히어로에 ‘아이언맨2’에 조연으로 등장했던 블랙 위도우, 그리고 블랙 위도우의 절친한 동료 호크 아이까지 가
※ 이하 ‘킹메이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한 펜실베니아 주지사 마이크 모리스(조지 클루니 분)의 홍보담당 팀장 스티븐(라이언 고슬링 분)은 라이벌 후보 진영의 홍보담당자인 톰(폴 지아매티 분)의 스카우트 유혹을 받지만 뿌리칩니다. 스티븐은 선거사무소의 인턴 몰리(에반 레이첼 우드 분)와 동침하다 모리스에 관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됩니다.카이사르가 로마 원로원에서 암살당한 3월 15일을 의미하는 원제 ‘The Ides Of March’의 국내 개봉명 ‘킹메이커’는 보 윌리먼의 희곡 ‘Farragut North’를 조지 클루니가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섹스 스캔들을 비롯해 정치권력을 둘러싼 추악한 이면을 다루는 스릴러라는 점에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감독
별다른 직업도 없지만 화려한 삶을 꿈꾸는 젊은 뉴요커 할리(오드리 헵번 분)의 윗집에 가난한 작가 폴(조지 페파드 분)이 이사와 살게 됩니다. 할리는 폴이 군에 입대한 남동생과 닮았다며 친근해지고 폴은 외로움을 많이 타는 할리에 사랑을 느낍니다.트루먼 카포티의 소설을 블레이크 에드워즈 감독이 영화화한 1961년 작 ‘티파니에서 아침을’은 이웃이 된 가난한 청춘 남녀가 서로 속내를 털어놓는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묘사합니다. 반세기 전의 영화라 전반부는 속도감이 떨어져 다소 지루한 듯하지만 폴이 할리에 사랑을 느끼는 중반 이후에는 매우 흥미진진합니다. 특히 두 주인공이 서로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일을 시도하며 티파니에서 흥정하며 완구점에서 절도하는 데이트 장면은 가장 매력적입니다. 사랑의 필수
영국 셰필드 대학의 교수 이언 커쇼가 2권에 걸쳐 집필한 히틀러 전기의 1권에 해당하는 ‘히틀러 Ⅰ 의지 1889~1936’은 부제가 의미하듯 1889년 탄생부터 1936년 라인란트를 재무장하며 성공일로의 절정을 맛본 순간까지 히틀러의 삶과 독일 정치사를 약 800여 페이지의 본문에서 풀어냅니다.히틀러라는 불가사의한 한 인물이 만든 광기의 시대에 대해 이언 커쇼는 단지 히틀러 개인의 천재적인 정치적 역량이 유일한 원인이라는 식의 손쉬운 분석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대중을 휘어잡는 경이로운 선동 능력과 고비마다 승부수를 던질 줄 아는 두둑한 배짱은 분명 히틀러의 능력이지만, 권력을 독점하기까지 시운이 따르기도 했으며 히틀러를 과소평가한 보수 세력이 좌파를 경계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우를 범하기
무위도식하던 사고뭉치 알렉스(테일러 키취 분)는 미 해군 장교인 형 스톤(알렉산더 스카스가드 분)의 강요에 의해 형의 뒤를 따라 장교로 입대합니다. 몇 년 뒤 일본 해상자위대를 비롯한 다국적 함대와 림팩 훈련에 임하던 도중 알렉스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외계인의 공격으로 형을 잃습니다.완구회사 하스브로의 게임을 영화화한 피터 버그 감독의 ‘배틀쉽’은 태평양을 배경으로 외계인의 침략에 맞서는 미 해군 함대의 활약을 묘사하는 SF 액션 영화입니다. 해양 SF 액션 영화라는 점에서는 ‘어비스’와 ‘워터 월드’를, 외계인의 침략을 재난 영화처럼 묘사한다는 점에서는 SF 블록버스터 ‘인디펜던스 데이’를, 외계인에 맞서는 미군의 활약을 묘사한다는 점에서는 ‘월드 인베이젼’을, CG에 의존하는 액션 장면은 역시 하스브
자신을 살해하려 한 아버지이자 과거 소련의 스파이였던 살라췡코(게오르기 스테이코프 분)에 대한 살인 미수 혐의로 재판을 앞둔 리스베트(누미 라파스 분)는 이복 오빠 니데르만(미키 스프리츠 분)과 살라췡코가 몸담았던 범죄 조직 ‘섹션’으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습니다. 잡지 ‘밀레니엄’의 기자 미카엘(미카엘 니크비스트 분)은 ‘섹션’의 실체를 파헤침과 동시에 변호사인 여동생 애니카(애니카 할린 분)로 하여금 리스베트의 재판을 돕게 합니다.스티그 라르손의 소설 ‘밀레니엄’ 3부작의 마지막 편을 ‘제2부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이하 ‘제2부’)에 뒤이어 다니엘 알프레드슨 감독이 영화화한 2009년 작 ‘제3부 벌집을 발로 찬 소녀’(이하 ‘제3부’)는 ‘제2부’에서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했던 리스베트의 불행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