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전략은 이 중간층이 이쪽도 저쪽도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아듣지를 못하겠다면서 투표 자체를 포기하는 것이다.”새누리당 김무성 선대위 총괄본부장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한 발언이다. 중도층의 상당수가 젊은 유권자라는 점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이미 밝혀진 사실. 새누리당 전략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젊은 유권자 투표 포기 전략이나 마찬가지라는 얘기다.사실 새누리당이 이런 치졸한 선거 전략을 세웠더라도 언론이 제 역할을 하면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새누리당 ‘홍보부대’ 수준으로 전락한 조중동은 새누리당보다 더한 수준의 ‘중도층의 투표포기 전략’을 지면에 배치한다. 마치 정치권에 대한 중도층의 환멸을 최대한 이끌어내겠다는 듯한 자세다.새누리
북한이 장거리 로켓 은하3호를 발사한 것과 관련해 우리가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MB정부의 안보무능이다. 대선을 앞두고 되풀이되는 북한의 ‘위협행위’는 이제 뉴스가 아니기 때문이다. ‘북풍’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도 미진하다. 핵심은 우리 정부와 군 당국이 이를 사전에 알고 대응준비가 되어 있었느냐, 여기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오늘자(13일) 보도에 따르면 우리 군은 로켓발사 직전 비상경계 태세를 한 단계 낮췄다가 로켓발사 이후인 12일 뒤늦게 한 단계 높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것이 의미하는 게 뭘까. 간단하다. 우리 정부와 군 당국이 북한의 로켓발사 움직임을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것. MB정부의 대북 정보력에 구멍이 났다는 식의 비판도 이 정도면 과하다. 과연 MB정부에 대북 정보력이라는
2012년 대선은 ‘편파언론’의 해로 기록될 것 같다. 언론의 편파보도는 역대 대선에서 항상 있었지만 2012년은 상황이 좀 다르다. 조중동은 일단 논외로 하더라도 방송3사가 이토록 ‘발가벗고, 노골적으로’ 특정후보에게 편파보도를 한 적은 드물었다. 시계추가 80년대로 ‘땡전뉴스’로 돌아간 느낌이다.어제 밤(10일) 열린 대선후보 2차 TV토론회의 백미는 박근혜 후보도, 문재인 후보도, 이정희 후보도 아니었다. 바로 언론이었다. ‘24시간 365일’ 대기업의 이익을 옹호하는 논조를 보여온 는 TV토론이 시작되기 몇 시간 전에 이미 ‘TV토론 평가 사설’을 인터넷에 올리는 촌극을 연출했다.2차 TV토론 시작되기 전에 토론평가 사설 올린 한국경제김용민 시사평론가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지난 주말 인터넷 상으로 공개·보도된 사안이지만 한겨레신문이 오늘자에 따로 다뤘으니 짚고 넘어가자. 8면에 실린 기사. 새누리당 국민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김중태라는 인물이 8일 박근혜 후보의 서울 광화문광장 유세 찬조연설에서 “박 후보가 당선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단 한 가지 걱정스러운 점이 있다면 낙선한 문재인 후보가 봉하마을 부엉이바위 위로 찾아가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내가 부르다 죽을 이름이여’를 외치다 부엉이 귀신 따라 저세상에 갈까 걱정”이라고 했단다.“김중태, 말이냐 방구냐”한겨레신문에 따르면, 김중태는 다음날인 9일 오전 “지난 8일 광화문유세 찬조연설에서 부적절한 표현을 써서 문제인 후보에게 미안하게 생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가 TV토론을 망쳤다. 유력주자간(박근혜-문재인) TV토론으로 가야 한다.’ 새누리당과 KBS,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일보)이 일제히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TV토론이 끝난 후 공동대책회의라도 한 듯한 모습입니다. KBS와 조중동의 주장을 거칠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TV토론이 정책 및 후보간 상호검증으로 가지 못하고 네거티브로 흐른 게 이정희 후보 때문이기 때문에 양자 토론으로 가야 한다.” TV토론 기피한 건, 박근혜였다 4일 TV토론에서 박근혜 후보가 이정희 후보에게 난타 당했기 때문일까요. 이들 ‘친박 언론’은 이정희 통합진보당에 대한 ‘증오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제목만 한번 보시죠. “민망한 토론 그만 …
수요일자 조간신문은 예상됐던 대로 전날 저녁에 있었던 여야 대통령후보들의 3자 TV토론 관련기사로 도배되다시피 했다. 서울지역 시청률만 29% 나올 정도로 많은 유권자들이 관심 있게 본 TV토론을 해석하는 신문들의 자세는 각기 성향만큼이나 격차가 있었다.다만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의 경우 1면 머리기사는 대선 후보자 TV토론과 무관한 기사를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조간신문 1면 머리기사 제목들.(경향)(한겨레)(한국)(서울)
MBC의 편파보도가 어제오늘 일은 아닙니다만 ‘악의성’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교묘한 편집을 통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마치 ‘승기’를 잡은 듯한 보도를 내보내는가 하면, ‘박근혜=차분한 이미지’ ‘문재인=강경한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악의적인 편집도 노골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식의 행태가 계속된다면 MBC는 박근혜 후보 ‘개인방송’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MBC의 편파성에 대해 일일이 설명하는 것도 이제 입이 아픕니다. 그래서 그냥 ‘편파의 증거’를 기록으로 남기기로 했습니다. 설명하는 것보다는 직접 눈으로 한번 확인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이참에 그냥 ‘MBC는 박근혜를 지지한다’라고 공개선언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하지 못해 안달인 것
검찰개혁이 대선 이슈로 떠올랐다. 각 신문들은 대부분 두 후보의 검찰개혁 공약을 주요하게 비교했다. 관련 기획으로는 경향신문의 가 눈에 띈다. 경향신문은 한상대 검찰총장 사퇴를 지난 1일자 신문에 기사로 다루면서 기획을 시작했다. '검찰 왜 바뀌어야 하나' 특집..'검찰, 현 정권의 축소판' 주장1편 에 이어 오늘자 4면 , 5면
지난 27일 밤 10시 방송 예정이었던 KBS (가제)가 ‘불방’됐습니다.(가제)는 3부작으로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KBS 대선후보진실검증단이 제작했습니다. 대선 후보들의 부동산 투기나 세금 탈루 여부 그리고 역사관 등에 대한 각종 의혹을 조명하고, 각 후보 캠프 인사들을 검증하는 내용까지 담고 있습니다. 방송사들의 ‘후보 검증’ 뉴스나 프로그램이 전무한 상황에서 그나마 주목을 받았던 프로그램이었지만 KBS측의 전격 보류로 불방됐습니다.대선 후보 검증 ‘불방’시킨 KBS, 메인뉴스에서 ‘박근혜 홍보’ 리포트 그런데 불방의 이유가 석연찮습니다. 언론보도를 종합해 보면 KBS는 지난 22일 길환영 신임 사장(당시에는 부사장)
28일자 조간 신문은 너나할 것 없이 전날 시작된 여야 대통령 후보의 유세소식을 1면 머릿기사로 올리는 등 주요 지면을 할애했다. 다만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은 사퇴하고도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안철수 후보에 관한 뉴스를 1면 머리기사로 올렸다. 다음은 각 일간지 머리기사들. (경향신문)(한겨레신문) (한국일보)(중앙일보)(서울신문)(세계일보)
“이 무슨 거성쇼도 아니고 박근혜쇼” “정말 황당하네요. 토론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려야 할 듯. 토론=홍보?” “이거 정말 부창부수네” “구직 체험하는 공주님” “나참 반장 뽑나” “면접 … 제 선택은 탈락입니다”26일 밤 11시15분에 방송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단독 TV토론’에 대한 SNS의 반응입니다. 실제 어제(26일) TV토론을 보는 동안 감상평이 SNS에 계속 올라왔는데 주로 ‘한심하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어제 박근혜 후보 ‘단독 TV토론’은 한국 방송사에 한 획을 그은(?) TV토론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문제투성이였다는 얘기입니다.토론회 구성과 내용이 전반적으로 문제였지만 본격적인 TV토론이 시작되기 전 방송된 ‘예고 화면’은 압권이
제목에 항상 ‘박 vs 문·안’으로 표기되던 시기가 지나간 첫 주, 각 신문들은 안철수 대선후보 사퇴 이후 표심 향방에 주목했다. 여론조사 결과는 비슷비슷하다. 안철수 후보 지지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문 후보 지지로 이동한 반면 부동층이 늘어 대선의 최대변수가 됐다는 것. 세계일보 1면 톱 제목이 상황을 압축했다.안 후보 지지자 50% 이상 문재인 후보로 세계일보가 안철수 대선후보 사퇴 다음날인 24일 1000명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안 전 후보 지지층의 52.9%가 문재인 후보 지지로 흡수된 반면 26.3%는 박근혜 후보 지지로 돌아섰다. 20.8%는 특정 후보 지지를 유보했다. 지지율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42.5%,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
오늘(22일) 아침신문(전국단위종합일간지 기준)들은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TV토론’과 ‘버스 파업’ 소식, 이렇게 두 가지가 주요 이슈입니다. 이 중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TV토론’을 보도하는 신문들의 관점과 편집방식입니다. TV토론에 대한 평가는 물론이고 사진과 지면배치 등이 신문마다 확연히 달랐기 때문입니다.우선 대다수 신문이 21일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진행된 TV토론 사진을 1면에 실었지만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예외였습니다. 조선일보는 아예 문재인-안철수 후보 사진을 1면이 아닌 3면에 배치했고, 중앙일보는 1면에 두 후보의 캐리커처만 싣고 4·5면에 관련 사진을 배치했습니다.TV토론도 버스파업도 아닌 ‘북한 김정은 찬양문’ 사진을 1면에 배치한 조선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측은 19일 “MBC의 박근혜 띄우기, 편들기가 도를 넘었다”며 선관위에 조사와 시정을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문재인 캠프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MBC 편파방송의 구체적 사례들을 언급했는데 그중 하나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새누리당의 단일화 비난을 단일화 뉴스보다 먼저 보도한다는 겁니다. “메인 이슈보다 그에 대한 비난을 먼저 보도하는 비상식적인 보도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죠.MBC의 ‘박근혜 띄우기’ … 누가 뭐래도 나는 나의 길을 간다? 사실 MBC의 이 같은 보도행태는 편파방송 논란 이전에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일입니다. 어떤 사안이 발생하면 그 사안에 대한 내용이나 상황을 먼저 언급한 다음, 그에 따른 비판이나 문제점 등을 보도하는 것이 온당한 순서죠.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의 단일화 잠정중단 선언. 온라인과 SNS에서도 파장이 만만치 않은데요. 뜻밖의 호재를 만난 보수진영. 두 후보 이간질 작전에 돌입한 모양샙니다.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연관 트윗이 많은 트위터 이슈는 진보 쪽 또는 야권에서 제기한 내용들이 많았다면, 이번 주엔 보수 쪽이 들고 나온 이슈들이 물량으로 압도했습니다. SNS에서 진보 쪽이 우세일 것이라는 상식은 이렇게 바뀌고 있습니다. 직접 보시죠.■ 안철수 부산대 강연장 ‘썰렁’ (연관 트윗 4,844건)■ 안철수 정치적 자살 도로민주당 시작이다 (연관 트윗 3,437건)■ 안철수 정치적 자살의 길로 들어서다(연관 트윗 2,183건) 트위터 이슈를 보면, 안철수 후보에게 부정적인 내용들로 가득합니다. 반면
새누리당의 방송사에 대한 ‘압박’이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방송3사가 야권후보에 유리한 방송을 하고 있다고 비난한 새누리당이 어제(14일)는 직접 방송3사를 방문, 보도국 간부들에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언론비평전문지 에 따르면 새누리당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의원들은 14일 오후 MBC, KBS, SBS 등 방송 3사 보도국 간부들을 만나 자신들이 편파보도를 당하고 있다며 항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새누리당 문방위 간사인 조해진 의원을 비롯해 김장실·염동열·이우현·이재영 의원 등 문방위원들은 이날 항의방문에서 자체모니터단 보고서를 근거로 방송3사가 새누리당에 불리한 편파보도를 하지 말라며 간부들에게 ‘압박’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새누리당 주장의 핵심은 ‘문재인
살다 보니 별 일이 다 있습니다. 조중동 등 수구언론을 비롯해 방송3사의 ‘적극적 지원’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이 방송3사가 야권후보에 유리한 방송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기 때문입니다.KBS MBC SBS의 현재 대선보도가 야권후보에 유리하다면 새누리당이 생각하는 ‘공정한 방송’은 대체 어떤 수준이 돼야 하는 걸까요. ‘새누리당 대변인’과 흡사한 수준이 돼야 ‘공정한 방송’이라고 하는 걸까요. 새누리당의 삐뚤어진 언론관이 정확히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일단 의 보도내용을 한번 보시죠. 새누리당 “방송3사, 야권후보에 유리하게 편파방송”“권영세 종합상황실장은 이날(12일) 오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합의선언 이후 KBS, MBC, SBS 3사의
검사, 그리고 검사스러운. 오늘자 뉴스브리핑은 이에 관한 세 가지 사례를 소개하는 것으로 갈음한다. 첫 사례는 검사, 검찰 당사자. 경찰이 서울고검 부장검사급 김모 검사가 ‘다단계 사기왕’ 조희팔과 대기업으로부터 수억원대의 돈을 받은 혐의를 포착하고 조사 중인데 검찰이 숟가락을 얹었다. 좋게 말해 그렇고, 실상은 사건을 가로챘다. 검찰은 곧바로 특임검사를 임명해 11일 검찰청사 내 해당 검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한국일보 1면 제목을 인용하자면 이렇게 양상이 벌어졌다. 사례1 - 또 다시 제 머리 깎겠다는 검찰 대부분의 신문이 주요하게 다뤘다. 기사에 따르면 김수창 특임검사는 11일 브리핑에서 검·경을 의사와 간호사에 비유해가
대선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트위터에서도 대선후보들과 관련된 이슈들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번 한 주 동안 트위터에서 가장 뜨거웠던 이슈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캠프의 뉴스타파 제작진 격리 사건, MBC 김재철 사장 해임안 부결, MBC의 황당 자막,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의 휴대전화 문자 사진 삭제 요청 건 등이었습니다. 이슈된 사건들은 새누리당과 언론에 대한 이야기들로 가득합니다. 어제였습니다. MBC 김재철 사장 해임안 부결건과 새누리당 대선캠프쪽에서 뉴스타파 제작진을 끌어내 격리한 사건은 다른 이슈들을 제치고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방송문화진흥회에서 MBC 사장에 대한 해임안 결의가 부결되는 과정에서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방문진 김충일 이사에게 전화압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사태
후보 단일화 원칙에 합의한 문재인, 안철수 후보가 ‘새정치 공동선언’을 준비하기 위한 실무기구를 꾸렸습니다. 7일과 8일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관련 뉴스를 전하는 대다수 언론의 보도 또한 여기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단일화에 대한 언론사의 판단은 각각 다를 수 있지만, 현재 단일화와 관련한 뉴스에서는 이것이 가장 핵심적이기 때문입니다.그런데 ‘문-안 단일화’ 논의보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단일화 비판에 더 방점을 찍은 언론사가 있습니다. 조선일보와 MBC입니다. 대표적 ‘친박·친새언론’인 이들은 “단일화가 민생과 무관한 이벤트”라는 박 후보 비판을 단일화 진행과정보다 더 비중 있게 배치합니다. 또 단일화의 의미나 단일화 추진과정에서 경계해야 할 사항들에 대한 주문보다는 기싸움에 더 방점을 찍는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