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KBS 이사회가 14, 16일 양일에 걸쳐 차기 사장 후보 4인에 대한 서류심사를 진행하고 표결을 거쳐 김성진 KBS 방송뉴스주간, 현 박민 사장, 박장범 앵커를 면접 대상자로 추렸다.
야권 추천 김찬태, 류일형, 이상요, 정재권 이사는 공정성, 투명성이 훼손됐다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KBS 이사회는 오는 23일 면접 심사를 진행하고 최종 후보자 1인을 선정할 예정이다.

야권 KBS 이사 4인은 16일 면접 대상자 선정 직후 입장문을 내어 “사장 후보자가 이사회에 제출하는 경영계획서를 스스로 작성하지 않고 타인의 도움을 받았다면 매우 부도덕할 뿐 아니라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는 행위라며, 도움을 준 사람이 박 사장이 인사권을 행사하는 KBS 직원이라면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소지마저 있다"면서 "사장 선임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쟁의대책위원회는 박민 사장을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 ‘경영계획서 대리작성 지시’ 의혹과 함께 제기됐고, 박 사장이 인사한 KBS 이사회 사무처장 등이 차기 사장 선임 과정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야권 KBS 이사 4인은 이날 이사회에서 ▲박민 후보자가 대리 작성 범위와 경위, 조력자의 신분 등에 대해 소명할 것 ▲이사회가 박 후보자의 경영계획서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KBS 감사에게 특별감사를 요구할 것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사장 선임 절차를 잠정 중단할 것 등을 주장했지만 여권 이사들은 면접 대상자 선정을 강행했다고 전했다.
야권 KBS 이사 4인은 “이번 사장 선임 과정은 시민평가 절차 배제 등으로 공정성과 투명성에 가뜩이나 흠집이 난 상태”라며 “이런 마당에 박민 후보자의 경영계획서 의혹에 대해 이사회가 분명한 검증을 하지 않는다면 27대 사장 선임 과정의 정당성은 완전히 상실될 게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KBS본부 쟁의대책위도 성명을 내어 “최종 (사장후보)3인에는 '용산 낙하산' 박민과 ‘조그마한 파우치’ 박장범, ‘KBS 보도참사 주역’ 김성진이 이름을 올렸다”면서 “이사회가 KBS에 독이 든 밥상을 들이민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KBS본부 쟁의대책위는 “현직 사장 프리미엄을 넘어서 사실상 사장을 이미 결정해놓고 요식행위로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번 사장 후보 결정에 참여한 KBS 이사들은 더 이상 이사회 구성원으로 있을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KBS본부 쟁의대책위는 “각종 의혹에 귀를 닫고, 낙하산 사장 선임을 위해 양심마저 버린 이사회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무효화할 것이다. 책임과 양심은 내팽개친 채 KBS를 혼돈으로 이끈 이사회는 즉각 해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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