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KBS PD협회가 박장범 사장 후보자를 향해 “정권에 아부하고, KBS를 되살릴 미래 비전은 부재하며 사적 욕망 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당신을 사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박장범 사장 후보자를 반대하는 기자들의 성명도 쏟아지고 있다.
KBS PD협회는 25일 성명을 내고 박장범 사장 후보자 지원서에 ‘KBS 바른언어상 수상’을 주요업적으로 적시한 것을 거론하며 “적어도 2024년 현재 그는 국민이 다 아는 언어술사 ‘파우치 박’이 되었다. 그리고 그 결과로 KBS 명예는 침몰했다”고 비판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조합원들이 23일 KBS 이사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사장 선임 절차를 무효화하고 다시 시작하라고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제공]](https://cdn.mediaus.co.kr/news/photo/202410/310314_216104_4941.jpg)
KBS PD협회는 “그 대가였을까, 그는 마침 마침내 KBS 사장 후보로 낙점됐다”며 “아부와 독립성을 한입으로 말하는 사람에게 KBS는커녕 도대체 무엇을 믿고 맡길 수 있겠나”라고 따져 물었다.
KBS PD협회는 “경영계획서를 들여다보면 그가 KBS라는 콘텐츠 회사의 수장이 될 이유가 더욱 분명히 드러난다”며 “특히 콘텐츠와 매체 전략에 대한 이해도는 사장 후보자로서 함량 미달이다. 아직도 지상파와 디지털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고 있고, 디지털을 지상파의 하위 서비스로 인식하는 대목이 여러 차례 등장하는데, 안일하고 후진 상황 인식과 미래 전략 부재에 깊이 한숨만 나온다”고 지적했다.
KBS PD협회는 “콘텐츠를 잘 만들고 효과적으로 유통해야 한다는 건 신입 사원도 안다”며 “성패는 ‘어떻게’에서 결정된다. ‘어떻게’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는 것조차 모르는 사람에게 KBS 콘텐츠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KBS PD협회는 “정권에 아부하고, KBS를 되살릴 미래 비전은 부재하며 사적 욕망 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당신을 사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그럼에도 행여나 당신이 용산의 임명장을 받아들고 KBS에 입성하려 한다면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지긋지긋한 싸움을 기꺼이 감내하는 대다수 동료들과 PD들의 거센 저항뿐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KBS 기자협회를 비롯한 KBS 34·37·38·39·42·43·45·46·47·48·50기 기자들도 박장범 사장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명 성명서를 사내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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