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KBS 모든 기자들이 박장범 사장 후보를 반대하고, 정권의 방송이 되기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반드시 임명을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이훈기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장범 KBS 사장 임명은 정권 몰락의 자충수가 될 것”이라면서 “‘김건희의 머슴' '파우치 박' 박장범 앵커의 KBS 사장 후보 선임 후 역대급 내부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데, 특히 박장범 앵커가 속한 기자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KBS 이사회가 ’박장범 사장 후보자를 임명제청한 당일부터 KBS 내부에서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일주일 동안 33년차 18기부터 막내 인 50기까지 총 30개 기수, 500여 명의 기자들이 ‘박장범 반대’ 기명 성명을 발표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KBS 같이(가치)노동조합, 기자협회, 전국기자협회, PD협회도 박장범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훈기 의원은 “정년을 앞둔 고참 기자부터 이제 갓 입사한 새내기 기자까지, 이 엄혹한 언론 환경에서 자기 이름을 걸고 차기 사장에 반대하는 것은 단순히 진영 논리로 설명할 수 없다”면서 “이들은 ‘박장범이 전하던 뉴스를 만들어온 기자들’로서 ‘너무 창피하고, 앞으로는 더 창피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기자로서, 언론인으로서, 공영방송 구성원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양심마저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훈기 의원은 “불과 1년 전에 KBS는 박민 사장이 점령군처럼 낙하산 사장으로 임명될 때 목소리 한번 내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정권에 장악당하기도 했다지만, 지금은 다르다”면서 “직접 박장범 앵커와 현장에서 뉴스를 만들었던 후배 기수들이 먼저 들고 일어났다. KBS가 '땡윤뉴스', '정권의 방송'으로 망가질 때 누구보다도 가장 괴로웠던 것은 현장에서 취재하고 뉴스를 만들던 기자들 자신이었던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렇게 모든 KBS 기자들이 박장범 사장 후보를 반대하고, 정권의 방송이 되기를 거부하고 있다”며 “다시 국민과 시청자의 품으로 돌아가길 원하고 있다. KBS 기자와 구성원들의 용기에 응원과 지지를 보낸다. 국회에서도 박장범의 사장 임명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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