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안현우 기자] KBS 기자협회에 이어 저연차인 공채 45기 촬영·취재기자 43인이 박장범 사장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했다. 45기를 시작으로 기수별 사퇴 촉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장범 후보자는 20기, 막내 기자는 50기다.
45기 기자 43인은 24일 저녁 기명 성명을 통해 “후배로서, 직원으로서, 공영방송인으로서 간곡히 부탁드린다”면서 “우리는 박 후보자를 인정할 수 없다. 이제 더는 지켜보지만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KBS기자협회는 박장범 후보자를 사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박장범 KBS '뉴스9' 앵커(오른쪽)가 올해 2월 7일 방영된 'KBS 특별 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KBS 이사회는 23일 박 앵커를 신임 사장 후보자로 결정해 임명을 제청했다. [대통령실 제공=연합뉴스]](https://cdn.mediaus.co.kr/news/photo/202410/310301_216088_351.jpg)
이들은 2023년 11월 13일 ‘뉴스9’ 앵커를 첫 진행한 박 후보자의 대국민 약속을 말머리에 올렸다. 당시 박 후보자는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뉴스', '정확하고 편견 없는 뉴스'를 지향하며 '정파성 논란'을 극복하고 '시청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45기 기자 43인은 “2024년 10월 23일. 1년이 지난 지금, KBS는 어떻게 변화했냐”고 물음을 던졌다. 이들은 “살아있는 권력에 눈감은 뉴스, 구성원들마저 공감하지 못하는 뉴스는 현장 기자들에게 매일 자괴감을 안겼다”면서 “우리는 'KBS 기자'가 아니라, '용산방송 기자'라는 비판을 들으며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고 자답했다.
이들은 “박 후보자가 신임 사장 최종 후보자로 낙점됐다는 소식을 전하는 언론 기사에는 '조그마한 파우치'라는 초유의 신조어가 꼬리표처럼 붙었다”며 “시청자들이 이번 사장 임명 제청과 대통령실을 연관 지어 생각하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아무리 피땀 흘려 취재해도, 이제 시청자들은 이를 용산을 겨냥해 보낸 메시지로 읽는 지경”이라며 “앞으로는 더 심해질 것이다. 어쩌면 이 무너진 신뢰를 영영 다시 회복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우리는 너무나 두렵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입사 이래 KBS의 시청률을 비롯한 영향력과 경쟁력이 추락하는 모습만 봐 왔다”면서 “그저 용산만 바라보는 후보자는 그야말로 '자격 미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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