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박장범 KBS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는 18~19일 양일간 실시된다. 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KBS 기자들이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조그마한 파우치' 발언과 관련해 외신 기자들이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5일 전체회의를 열고 표결을 거쳐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18~19일 양일간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이날 오전 야당 간사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방위원장에게 양일간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제출했다. 이에 반발한 여당 의원들은 표결 전 퇴장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번 인사청문회 증인과 참고인은 각각 20명, 11명이다. '대통령실의 KBS 사장 선임 개입 의혹, 인사검증' 사유로 대통령실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이기정 비서관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최재혁 대통령비서실 홍보기획비서관, 장한식 KBS 보도본부장, 최재현 보도국장 등은 조그마한 파우치 발언이 나온 '윤석열 대통령 특별대담' 제작 관련 증인으로, 서기석 이사장을 비롯한 KBS 이사 11인은 '사장 선임 과정' 관련 증인으로 채택됐다.

박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KBS 기자들의 기명 성명이 쏟아진 것과 관련해 노태영 KBS 기자협회장, 박상현 전국언론노동조합KBS본부장, 권준용 KBS 같이(가치)노동조합 위원장 등이 참고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 월스트리트 등 외신 기자들도 박 후보자의 '조그마한 파우치' 발언과 관련한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박장범 KBS '뉴스9' 앵커(오른쪽)가 올해 2월 7일 방영된 'KBS 특별 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KBS 이사회는 23일 박 앵커를 신임 사장 후보자로 결정해 임명을 제청했다. [대통령실 제공=연합뉴스]
박장범 KBS '뉴스9' 앵커(오른쪽)가 올해 2월 7일 방영된 'KBS 특별 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KBS 이사회는 23일 박 앵커를 신임 사장 후보자로 결정해 임명을 제청했다. [대통령실 제공=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일 국회에 박장범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을 송부했다. 윤 대통령은 박 후보자를 두고 "공영방송 KBS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적임자"라며 "젊은 시대정신을 바탕으로 한 소통 능력을 높이 평가받고, 탁월한 친화력과 협상 능력, 적극적인 자세로 조직 내에서 신망을 받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KBS 이사회가 박장범 후보자를  임명제청한 이후 KBS 내부에서 '박장범 사퇴' 요구가 쏟아졌다. 33년차 18기부터 막내인 50기까지 총 30개 기수, 495명의 기자들이 '박장범 반대' 기명 성명을 발표했으며 언론노조 KBS본부, KBS 같이노조, 기자협회, 전국기자협회, PD협회도 박장범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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