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노하연 인턴기자] KBS·MBC 종사자대표가 24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종합감사에서 발언 기회를 얻어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날 과방위 종합감사는 다음 날 새벽 한 시를 넘겨 종료됐다. 이에 앞서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KBS·MBC 종사자 대표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박상현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장이 24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국회방송 갈무리)

우선 전국언론노동조합 박상현 KBS본부장은 “22대 국회에서 공영방송과 관련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달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과방위의)당면한 과제는 인사청문회가 될 것 같다”며 지난 박민 사장 인사청문회를 상기했다. 

박 본부장은 “지난해 박민 사장은 인사청문회에서 임명동의제 등과 관련해서 본인이 시행하겠다고 했지만, 실제 사장이 되고 나서는 말을 바꾸어 버렸다”며 “인사청문회가 위증에 대해 처벌할 수 없기 때문에 책임을 물을 순 없었지만, 이번에 인사청문회가 열린다면 사장 후보자가 공영방송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국민이 낱낱이 알 수 있는 자리로 만들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KBS 이사회는 23일 '파우치 앵커' 박장범 후보에 대한 임명 제청안을 의결했다. 이에 반발한 KBS 현장 취재기자들은 박장범 후보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릴레이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야권 추천 이사들은 이사회를 상대로 '박장범 사장 후보 임명제청 효력정지' 가처분을 제기했다. 

이호찬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장이 24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국회방송 갈무리)
이호찬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장이 24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국회방송 갈무리)

이호찬 MBC본부장은 “공영방송 장악이라는 목표 하에 어떻게든 MBC를 장악하기 위해 MBC 전체를 악마화하는 모습은 이제는 중단해 주시고 공영방송의 발전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로 상임위가 운영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뒤에 앉아 있으면서 허위사실에 의한 MBC 공격이 있을 때 즉각 반박하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다”며 두 가지를 바로잡았다. 이 본부장은 “얼마 전 김건희 여사에 대한 불기소 처분이 나왔을 때 ‘MBC가 열한 꼭지, 열두 꼭지의 리포트를 했다’, ‘타사에 비해서 급격하게 많았다’라고 참고인이 말했는데 실제 확인해 보면 리포트 네 개였다”고 말했다.  

또 이 본부장은 “김만배·신학림 녹취록 네 꼭지 보도에서 반론이 없다는 것을 주장하는데 내용을 보면 반론이 들어가 있다. 그리고 MBC는 윤석열 당시 검사가 커피를 탔다는 보도를 한 적 없는데 은연중에 다른 보도들과 섞어서 MBC를 공격하는 데 이용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회 과방위는 탄핵소추안 통과로 직무가 정지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요구안을 의결했다.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등을 통해 밝혀 국가공무원법상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