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감독은 국내 감독 가운데서도 가장 전술적인 이해도가 해박한 감독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틈만 나면 유럽, 남미를 찾아가 현대 축구의 흐름을 따라가려 노력하고, 어떻게 보면 축구에 거의 미쳐 산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공부하고 연구하는 지도자가 바로 조광래 감독입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무명 선수에 가까운 선수들을 정상급 수준의 실력으로 끌어올리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조 감독은 대표팀 감독을 맡아서도 점진적인 혁명을 준비하며 한국 축구에 새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런 조광래 감독이 추구하는 다양한 창의적인 전술 가운데서도 가장 해보고 싶어하는 것을 꼽는다면 바로 '포어 리베로'라는 일반 축구팬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포지션을 정착시키는 것입니다. 조 감독은 출범 직후부
5년 만에 국내에서 한일전이 펼쳐집니다. 자존심이 걸린 한판 승부로 매 경기마다 명승부를 보여준 두 팀의 맞대결에 벌써부터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거의 매진됐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는데 가을밤 축구의 묘미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72전 40승 20무 12패라는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고, 올해 열린 2경기에서 연달아 승리를 거둔 한국입니다. 그러나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새로 부임한 일본은 그사이 많이 성장하며 한국전 연패 탈출을 노리고 있습니다. 혼다 케이스케, 카가와 신지 등 해외파 주축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이번 경기에서 일본이 상당히 벼르고 나설 것으로 예상돼 한국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승부를 펼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도 여태껏 단 한 번도
축구하면 쉽게 떠오르는 대회로 월드컵을 꼽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그밖에 최근 유럽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챔피언스리그를 떠올리기도 할 것이고, 대륙별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예를 들어 유로, 아시안컵 같은...)를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자 축구하면 쉽게 떠오르는 대회가 무엇인지 생각한다면 쉽게 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그나마 여자 월드컵을 떠올리는 사람이 있다 해도 언제 어디서, 몇 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지도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제법 있습니다. 그만큼 여자 축구는 아직 발전하는 단계이면서도 일반 축구팬들에게 크게 인식이 잡혀 있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2006년 창설돼 2년에 한 번 국내에서 열리고 있는 피스퀸컵 국제여자축구대회는 한국 뿐
1954년 3월 7일은 축구 한일전의 역사가 시작된 날입니다. 물론 이전에 지역팀들 간에 시합을 벌인 적은 있었겠지만 '국가-국가'로 제대로 시합을 벌인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습니다. 당시 한국은 이승만 대통령의 지시(경기에서 지면 현해탄에 몸을 던질 각오로 싸우라!)도 있었고, 나라 잃었던 설움과 전쟁의 상처를 씻기 위해서는 일본전 승리가 절대적이었습니다. 스위스월드컵 예선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는 것보다 자존심을 살리기 위한 목적이 더 강했던 이 경기에서 한국은 그야말로 골 폭죽을 터트리며 5-1 대승으로 기분 좋은 한일전 첫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후 또 한 번 대결을 펼쳐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은 1승 1무로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출전권까지 따내면서 새로운 축구 역사를 썼습니다. 그로부터 56년이 지난
출범한 지 두 달 가량 지난 조광래호 축구대표팀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바로 스트라이커 부재였습니다. 지난 달 열린 이란과의 평가전에서는 공격수로 박주영(AS 모나코)과 석현준(아약스) 단 두 명만 발탁됐을 만큼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이 추구하는 결정력과 창의적인 움직임을 동시에 충족시킬 만한 공격수가 없었던 게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공격수가 갖춰야 할 결정력을 지니는 것 뿐 아니라 많은 움직임을 통해 다른 포지션의 선수들과 보다 유기적이고 조직적인 플레이로 많은 공격 기회를 만들어야 하는 능력도 갖춰야 하다보니 이런 선수를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일전에서는 기존의 박주영 뿐 아니라 K-리그, 일본 J리그에서 활약하는 다양한 공격수들이 '일본 타파'와 '주
안익수, 최인철, 최덕주...이 세 사람의 공통점은 바로 한국 여자 축구를 맡아 최근 1년 사이에 국제 대회에서 엄청난 성적을 거두는 데 큰 역할을 한 감독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공부하는 지도자'로서 경쟁력 있는 리더십을 보여주며 여자 축구는 물론 한국 축구 지도자의 질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비록 최인철, 최덕주 감독은 선수 시절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안익수 감독은 1994년 미국월드컵,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 출신으로 나름대로 경력이 있는 선수 출신 감독이었습니다) 일찌감치 지도자의 길에 들어서 선수 시절 못 다한 꿈을 펼치면서 '여자 축구 명장' 반열에 올랐습니다. 이렇게 최근 국내 감독들의 가능성 있는 행보들이 축구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이미 장외룡,
치열한 명승부가 있어 더 흥미롭고 재미있는 경기, 한일전이 오는 12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립니다. 양 팀의 자존심을 걸고 그야말로 제대로 된 한판 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요. 그런 만큼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전과 다르게 그야말로 가용할 수 있는 최정예 멤버들을 모두 데려와 이번 경기 승리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물론 한일전은 꼭 이겨야 하는 경기입니다. 아무래도 자존심이 걸려있는 경기인데다 홈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지는 경기를 보여준다면 여론의 질타, 뭇매는 불 보듯 뻔한 게 사실이지요. 하지만 그보다 이번 경기 승리를 통해 한국 축구가 얻을 수 있는 것이 많다는 점에서 이번 승리는 더욱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그래서 평소보다도 더 좋은 경기를 펼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한국 축구는 참 많은 일들을 이뤄냈습니다. 여자 축구의 쾌거도 있었지만 뭐니뭐니 해도 가장 기분 좋았던 쾌거를 꼽는다면 바로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을 이뤄낸 남아공 월드컵 소식을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치열한 내부 경쟁 속에서 전력을 끌어올리며 '유쾌한 도전'에 성공한 태극전사들의 활약은 앞으로도 결코 잊지 못할 쾌거로 남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치열한 내부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해 아쉽게 고배를 마시고 그리 달갑지만은 않게 월드컵을 보낸 선수들도 많았습니다. 부진한 경기력 때문에 또는 '불의의 부상'으로 안타깝게 월드컵 출전의 꿈을 이루지 못한 선수들은 그야말로 '칼을 가는' 심정으로 언젠가 올 지 모를 대표팀 복귀를 기다렸습니다. 그래도 기다린 시간은 생각보다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숙명의 라이벌' '영원한 맞수' '양 국의 자존심이 걸린 대결' 어떤 수식어가 붙어도 모자람이 없는 최고의 라이벌전, 한일전이 오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지는 가운데 이 경기에 뛸 24명의 축구대표팀 명단이 확정, 발표됐습니다.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은 한일전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고 허정무 감독 재임 시절 이어온 연승 행진을 이어 아시안컵을 좋은 분위기로 맞이하겠다는 생각으로 실험보다는 기량 좋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번 대표팀의 면면을 살펴보면 조광래 감독이 뽑을 수 있는 카드는 어느 정도 모두 뽑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최정예급 멤버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이전 두 경기에서 새로운 선수를 뽑는 데 중점을 뒀던 조광래 감독은 자신의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꼽는다면 바로 MBC 무한도전을 거론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풍부한 상상력과 독특한 아이디어로 무장해 시청자들을 웃고 울리는 이 묘한 예능 프로그램은 우리나라 최초의 리얼 버라이어티 쇼라는 타이틀을 달고 지난 5년간 토요일 저녁을 책임지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이 무한도전이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비인기 스포츠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 왔다는 점이다. 무한도전의 스포츠 특집들은 재미와 함께 예능 프로그램으로서는 드문 눈물과 감동을 선사해 왔다. 특히 최근 1년 넘게 프로레슬링 장기 프로젝트를 통해 1960-70년대 큰 사랑을 받다가 지금은 이종격투기 등에 밀려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프로레슬링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킨 바 있다. 출연진들
올 한 해 여자 축구는 참 뜨거웠습니다. 2010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한데 이어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여자 축구는 물론 한국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그 역사를 이어 이제는 성인여자대표팀이 새로운 역사의 시작을 알리려 하고 있습니다. 그 시작 무대는 바로 2010 피스퀸컵 국제여자축구대회입니다. ‘2010 피스퀸컵 수원 국제여자축구대회’가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립니다. 한국을 비롯해 잉글랜드, 뉴질랜드, 호주, 멕시코, 대만 등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수준 높은 여자 축구의 진수를 맛보고, 한국 여자 축구의 새로운 출발을 확인할 수 있는 대회로 많은 사람들의 이
독일 분데스리가는 매 시즌마다 새로운 팀들이 우승을 차지해 아주 흥미진진하면서도 예측 불허인 리그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바이에른 뮌헨의 강세가 참 대단하기는 했지만 2006/07 시즌 슈트트가르트가 우승을 차지한 이후 전반적으로 시즌 막판까지 가야 우승의 향방을 알 수 있을 만큼 의외의 팀들의 선전이 눈에 띄어 그만큼 참 재미있고 그래서 유럽 리그에서 상당히 흥미거리가 많은 리그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는 제가 다니고 있는 학과 특성도 있고(^^;) 1998/99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맨유에 '드라마틱하게 패한' 바이에른 뮌헨에 대한 연민 때문에 꽤 오래전부터 독일 분데스리가에 어느 정도 관심을 가졌는데 볼 때마다 참 재미있고 매력적인 리그라는 생각을 늘 가졌습니다
부산 아이파크의 황선홍 감독은 한국 축구사에 상당한 족적을 남긴 축구인이지만 그만큼 부침과 좌절도 많이 겪었던 영웅이었습니다. 온갖 부상, 부진 등으로 좌절을 겪었고 그럴 때마다 축구팬들로부터 상당한 비난을 받아야 했던 그였습니다. 하지만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새로운 신화를 쓰는 첫 축포를 터트리며 화려하게 비상했고, 최고의 순간에서 은퇴를 선언하며 지도자 무대에 뛰어들었습니다. 대표팀 지도자로 방향을 튼 '절친' 홍명보 감독과 다르게 클럽 축구 쪽으로 지도자 생활 첫 번째 둥지를 튼 황 감독은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변변한 스타 플레이어 한 명 없이 시작해 몇몇 무명 선수들을 국가대표급 선수로 키워 실제로 배출시켰을 만큼 황선홍 감독의 지도력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에서 사상 첫 우승을 일궈낸 U-17 여자축구대표팀이 어제 공식 해단식을 가졌습니다. 다른 대표팀 해단식과는 다르게 대단히 파격적이고 재미있는 장면들이 잇달아 나와 눈길을 끌었는데요. 선수들이 최덕주 감독의 애창곡을 부르는가 하면 직접 춤을 추고, 노래도 불러 '우승 자축연'을 하는 듯한 분위기가 물씬 풍겼습니다. 어쨌든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준 우리 어린 태극 소녀들은 또 다른 신화 같은 미래를 기대하며 공식 해단했습니다. 하지만 이 22명의 선수 가운데서 모든 선수가 대표 선수 생활을 이어갈지는 알 수 없습니다. 까딱 한 번 부상이라도 당해 이렇다 할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비좁은' 대학 나아가 실업팀 문을 들어가기가 쉽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인
U-17(17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태극 소녀들, 17세 이하 여자 축구대표팀이 28일 귀국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FIFA(국제축구연맹) 주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당당하고 멋진 모습으로 여자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하면서 한국 축구의 격을 높였습니다. 지금 FIFA 홈페이지 한국 페이지에 들어가면 역대 성과에 'Winner(우승)- 2010 U-17 여자월드컵'이라고 적혀있어 볼 때마다 뿌듯함이 느껴지고, '아 이제 우리도 FIFA 역사에 우승 한 번 한 팀이라는 걸 역사에 새기게 됐구나' 하고 감탄하게 됩니다. 최근 한국 축구가 선보이고 있는 성과는 대단히 눈부십니다. 지난 2008년 뉴질랜드에서 열린 U-17 여자월드컵에서 8강에 오른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U-17(17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U-17 여자축구대표팀이 국민들에게 선사한 희망과 감동이 아직도 채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여민지에 대한 찬사가 끊이지 않고 당당하게 세계의 벽을 넘어선 어린 선수들 모두, 그리고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여자 축구 자체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습니다. 한국 여성 특유의 끈질김과 젊은 패기가 뭉쳐 이뤄낸 이번 쾌거는 한국 스포츠사(史)에도 길이 남을 명장면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그동안 한국 스포츠 역사를 돌아보면 여자 선수들의 활약이 유독 두드러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구기 종목에서 여자 선수들의 괄목할 만한 성과는 대단했습니다. 이번 여자 축구 이전에도 오랫동안 효자
3위라는 순위가 조금은 어색하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자신보다 팀을 위해 출전한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제대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해 최소한의 경기력을 보일 수밖에 없었음에도 메달권에 진입하는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지금도 어려움이 있지만 마지막 남아있는 단 하나의 꿈을 향해 마지막까지 이를 악물고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후회없는 한판승부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고양시청)이 2010 터키 세계 역도 선수권 대회에서 5연패 도전에 아쉽게 실패했습니다. 장미란은 여자 +75kg급 A그룹 결선에서 인상 130kg, 용상 179kg을 들어올려 합계 309kg의 기록으로 러시아의 타티아나 카시리나(315kg), 중국의 멍 수핑(310kg)에 이어 3위에 올랐습니다. 이
한국 여자 농구는 '국내 4대 인기 스포츠(축구, 야구, 농구, 배구)' 가운데서도 꽤 오래 전부터 세계의 벽을 넘어선 종목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43년 전인 1967년, 체코슬로바키아(현 체코)에서 열린 세계 농구 선수권 대회에서 박신자를 앞세워 소련에 이어 준우승을 거둔 것을 비롯해 1984년 LA올림픽에서 구기 종목 사상 첫 은메달(사상 첫 메달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여자 배구의 동메달)을 따내는 등 국제 대회에서 괄목할 만 한 성과를 냈습니다. 세계선수권에서 준우승 2회, 올림픽에서도 비교적 좋은 성적을 냈던 한국 여자 농구는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전환된 뒤, 우수한 외국인 선수들 영입 등으로 질적인 발전을 이루며 프로 구기 스포츠 통틀어 가장 모범적인 행보를 이어왔습니다.
FIFA(국제축구연맹)주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날이 언제 오나 했는데 기어이 젊은 나이(?)에 볼 수 있었습니다. 일요일 아침부터 참 상쾌하고 기분 좋은 소식이 북중미 카리브 해에 위치한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날아와 축구팬 뿐 아니라 온 국민을 기쁘게 했습니다. 최덕주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여자 축구 대표팀이 U-17 여자월드컵에서 3-3 무승부를 거둔 뒤 승부차기에서 5-4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사상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데 성공했습니다. 상대가 '숙적' 일본이었기에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를 펼친 끝에 대담하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우리 어린 여자 선수들이 선보이면서 승부차기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선수들끼리 타국에서 멋진 매치업을 벌인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입니다. 다른 나라에까지 나가서 뭘 대결할 필요가 있느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좋은 대결을 펼친다면 그만큼 그 나라 사람들에 우리의 위상을 알릴 수 있을 뿐 아니라 때로는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 선수 개인 뿐 아니라 그 팀의 흥행, 관심도 향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금은 가혹한 일일 수 있어도 타국에서 우리 선수들끼리 벌이는 대결은 그래서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많은 흥밋거리가 되고, 그러면서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왔습니다. 이번 주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성사 가능성이 '꽤 높아진' 재미있는 코리안 매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캡틴박' 박지성과 볼턴 원더러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