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국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단이 “윤석열을 파면하기에 필요한 조건은 이미 성숙됐다”면서 “신속히 파면해 나라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20일 정청래 국회 탄핵소추단장은 헌법재판소에서 열리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에 앞서 입장을 밝혔다. 정 단장은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 윤석열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해 국민의 염장을 질렀다”면서 “국민들은 12.3 내란의 밤 이후 내란성 스트레스에 잠 못들고, 경제는 엉망이고, 환율은 급등했고, 민생은 파탄되어 식당 주인들은 장사가 안 된다고 아우성”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국회 탄핵소추위원장이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사진공동취재단]](https://cdn.mediaus.co.kr/news/photo/202502/311910_219209_3148.jpg)
정 단장은 “극우, 극렬분자들은 서부지법에서 폭동을 일으키고 헌법 수호 최후의 보루 헌법재판관들에 대한 인신공격과 조롱, 폭력이 난무한다. 민주주의 선진국이라던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 내란의 웃음거리가 됐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경고성, 평화로운 계엄이라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말은 언어도단”이라며 “한 사람을 한순간 속일 수는 있어도 만인을 속일 수는 없다. 전 국민이 국회 침탈, 내란 현장을 TV생중계로 똑똑히 지켜봤는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냐”고 잘라 말했다.
정 단장은 “이제 탄핵심판 종반전”이라며 “헌재에서 윤석열을 파면하기에 필요하고도 충분한 조건은 이미 성숙됐다. 한시가 급하다. 윤석열을 신속히 파면해 나라를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10차 변론에 한덕수 국무총리,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조지호 경찰청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조 청장은 검찰 조사에서 “계엄 전후 윤 대통령으로부터 6통의 전화가 걸려왔으며, 모두 국회의원 체포를 닦달한 내용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조 청장은 첫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국회의원 다 잡아, 체포해 불법이야"라고 말했다고 했다. 2통은 국회의 비상계엄해제안 의결 이후 걸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차장은 윤 대통령으로부터 ‘비상계엄 선포하는 거 봤지,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라는 취지의 지시를 받았고, 이후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국회의원이 포함된 체포조 명단을 불렀다고 증언했다. 또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도 ‘12.3 내란 사태’ 당시 윤 대통령으로부터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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