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국민이 혈세로 주는 1억 4천여만 원의 녹봉을 극우 유튜버 활동비로 착각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자숙하기는커녕 ‘극우 본색’을 유감없이 드러내며 고위 공직자로서 용납될 수 없는 망발을 일삼고 있다”며 “왜 탄핵소추되었는지 스스로 입증하려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진숙 방통위원장은 지난 20일 보수 유튜브 채널 <고성국TV>에 출연해 김건희 씨 의혹에 대한 비판 여론을 두고 “조그마한 약점이 있으면 한 사람만 들고 팬다는 이야기가 있다. 제물로 삼아서 정권을 무너뜨리려는 소재로 삼지 않는가 싶다”고 말했다.
고성국 진행자가 “김문수 장관하고,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대표적으로 자유 우파 국민들의 답답한 마음을 청문회에서 풀어줬다”고 말하자 이 위원장은 “감사한 말씀이다. 노영방송을 막지 못하면 대한민국이 노영민국이 된다고 강연한 적이 있는데, 노영민국은 대한인민민주주의 공화국이다. 그게 현실화됐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이 위원장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을 의식한 “미국 같은 경우 여론조사에 그렇게 왔다갔다하는 나라가 아니다”라면서 “평소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도는 거의 신경쓰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여론조사에 국민이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에 여론을 만들어 내기 위해 가짜뉴스를 갖고 흔들어 대는 것”이라고 “그런 쪽으로 중심을 잡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은 건강한 시청자와 국민”이라고 덧붙였다.
고성국 진행자는 “정권 바뀐 지 벌써 2년 반이 됐지만 대다수 언론은 여전히 민노총이 장악하고 있다” “대다수 PD, 작가들은 수십년 동안 종북 주사파 활동했던 사람들이 여전히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 진행자는 지난 5월 KBS 라디오 <전격시사> 진행자로 발탁됐다.
이 위원장은 지난 10일 보수 유튜브 채널 <펜앤드마이크TV>에 출연해 “민주당, 야당 의원들에 맞서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을 했는데도 그렇게 시민들이 국민들이 응원을 해줬지 않나”라면서 “얼마 전에 대통령도 그런 말씀을 하셨지만 반대한민국 세력들이 있다, 암약을 하고 있다고...”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보수 여전사 별명이 어떻나’라는 질문에 대해 “참 감사한 말씀”이라며 “가짜 좌파들하고 싸우는 전사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효력정지 가처분’을 인용한 판사가 좌편향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이분이 국제인권법연구회 소속”이라며 “여러 가지 말하자면 좌편향적인 의견을 많이 밝혀온 분”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청문회 당시 질타를 받았던 SNS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위원장은 지난 16일 ‘응급실 뺑뺑이 정부는 왜 있나’는 더불어민주당의 현수막과 ‘윤석열 탄핵! 올해 안에 우리가 해내자’는 시민단체의 현수막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하고 “추석 기도, '가짜뉴스’에 속지 않게 하소서. 대한민국이 전체주의적 포퓰리즘에 넘어가지 않게 하소서”라고 적었다.
황 대변인은 “윤석열 정권의 방송장악·언론탄압을 위한 불법적 행태들이 법원에서 차례차례 저지당하고 있는데, 반성과 자성의 기미조차 전무하다”며 “오히려 법원을 겁박하고, 대통령 부부를 지키기 위해 기필코 방송장악·언론탄압을 완수하겠다는 충성심만 보인다”고 비판했다.
황 대변인은 “이진숙 위원장은 국민이 혈세로 주는 1억 4천여만 원의 녹봉을 극우 유튜버 활동비로 착각하고 있냐”면서 “국민 상식을 조롱하는 극우 인사를 더 이상 방통위원장직에 앉혀둘 수 없다. 반국가적, 반헌법적 방통위원장은 반드시 탄핵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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