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노하연 인턴기자] 야당, 시민단체들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피의자인 윤 대통령이 임명한 극우·뉴라이트 기관장들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역사와정의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용만 의원이 주최한 이날 기자회견에 역사와정의특별위원회 이준식 공동위원장, 민주당 이훈기·윤종근·이재강·이재관·임호선 의원, 진보당 정혜경 의원, 조국혁신당 대한민국 역사 바로세우기 특별위원회 김갑년 위원장, 민족문제연구소 방학진 실장, 역사정의실천연대 한상권 상임대표가 함께했다.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민주당 의원은 “내란수괴 윤석열의 퇴행적인 역사인식과 상식을 벗어난 현실감각의 뿌리인 극우 뉴라이트 인사들은 교육부터 외교까지 정부와 공공기관 전방위적으로 자리를 꿰차고 있다”며 “윤석열 탄핵을 지켜보며 숨죽여 숨어있는 극우 뉴라이트 인사들의 자진사퇴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이 지목한 뉴라이트 기관장은▲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김영호 통일부 장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김태효 국가안보실1차장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허동현 국사편찬위원장 ▲김주성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장 ▲김낙년 한국학중앙연구원장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박이택·오영석 독립기념관 이사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박선영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장 등이다.  

이들은 ▲강제동원 피해자 제3자 변제 ▲홍범도 장군 등 독립영웅 흉상 철거 시도 ▲이승만 기념관 건립 추진 ▲영화 건국전쟁 지원 ▲KBS 이승만 미화 다큐 방송 ▲백선엽 동상 설치 ▲독도 조형물 철거 ▲뉴라이트 한국교과서 출판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묵인 등을 거론하며 “이 모든 역사 부정 행위의 원천은 정권에 핵심적으로 뿌리박혀있고 암세포처럼 영향력을 넓혀간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계엄 당시 한밤중, 한달음에 달려와 국회를 지키고 탄핵가결까지 매일 집회를 이어온 분들은 국민”이라며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뒤 뉴라이트 세력이 역사와 교육 관련 기관장을 독점하며 사대 매국의 이론적 기반을 제공하고 나팔수 역할에 앞장서 온 죄상을 낱낱이 알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역사를 잃은 민족은 재생할 수 없다’는 신채호 선생의 경구를 떠올리면 역사 부정을 일삼고 정신세계를 오염시킨 자들이야말로 반드시 축출해야 할 시대의 역적”이라며 “이들을 발본색원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그 후는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임을 확신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2017년 촛불혁명 이후 이명박·박근혜 정권대 역사 쿠데타 부역자들을 제대로 응징하지 못한 결과, 이들이 또 다시 윤석열 정권 아래 정부 산하 역사 교육 관련 단체장을 독식하며 기염을 토하고 있는 현실을 철저히 반성한다”며 “윤석열에 의해 임명된 뉴라이트 기관 인사들은 윤석열과 같이 국민에 의해 탄핵되고 싶지 않다면 자리에서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훈기 의원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비롯한 뉴라이트 인사를 언급하며 “국회와 민주당은 역사 부정‧반헌법 세력이 다시는 이 땅의 얼과 민주주의를 짓밟을 수 없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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