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대전MBC 사장 시절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에 대한 MBC 감사국의 특별감사를 회피했다는 지적에 대해 "기억 안 난다"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2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조인철 의원은 "언론을 보니 이런 게 있다. 2018년 1월 MBC 감사국에서 감사를 실시하려고 각종 연락을 취했으나 결국 접촉이 안 됐고, 심지어 등기우편까지 보냈었는데도 연락이 안 돼 특별감사를 하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다. 이에 이진숙 후보자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조인철 의원이 "2018년에 뭐했나"라고 묻자 이진숙 후보자는 "회사를 그만두고 아마 하반기부터 외대 강의를 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조인철 의원이 "2018년에 보면 '하얀코끼리' 고문으로 돼 있다. 그때 주거가 불안정했나"라고 질의하자 이진숙 후보자는 "현재 주소와 같다"고 했다.
조인철 의원은 "그런데 어떻게 등기우편이 전달이 안 될 수 있냐"고 지적했다. 이진숙 후보자는 "모르겠다"며 "제가 뭐 외부에 나가있었던지, 지방으로 이동 중이었던지. 이유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24일 MBC관계자는 미디어스에 "2018년 1월 MBC 감사국은 전 관계회사 임원에 대해 동일한 기준으로 소명을 요청했다"며 "이진숙 대전MBC 사장에게도 전화·문자로 연락하였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등기(내용증명)는 부재로 반송됐다"고 밝혔다. MBC 관계자는 "사적사용 의심 사례가 있었지만 특별감사가 진행되지 못해 밝히지 못했다"고 밝혔다.(관련기사▶이진숙, '법카 내역' MBC 감사국 소명 요청에 연락두절)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진숙 후보자의 발언 중 사실과 다른 거짓말이 있다"면서 "2018년 이진숙 후보자가 감사협조를 하지 않아 MBC 감사가 무산됐다는 내용에 대해 저희가 '감사에 협조 안 한 이유가 뭐냐' 서면 질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진숙 후보자는 '특별히 비협조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확인 결과, 전화·문자 연결이 되지 않았고 등기가 부재로 반송돼 감사를 진행할 수 없었다고 한다"고 전했다.(관련기사▶'KBS이사장 해임 사유' 법카 문제가 이진숙 한 방이 아니다?)

최민희 위원장은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호찬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장에게 "MBC 제3노조가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과 김석환 이사를 김영란법 위반으로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한 바 있다. 그 이유는 법인카드 3만 원 이상 사용해서"라며 "방통위는 권익위 조사 결과를 빌미로 이사들을 잘랐다. 권태선 이사장은 법원에서 이겨서 돌아왔는데, 어제 오늘 이진숙 후보자에 대해 법인카드 사용내역 나온 것을 제3노조가 고발하겠냐"고 물었다.
이에 이호찬 언론노조 MBC본부장은 "고발하지 않을 것"이라며 "2018년 회사가 감사를 벌여 기존 경영진들 중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하고 해명을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다 개인적으로 토해낸 것으로 알고 있다. 여기 계신 전직 임원들도 토해냈는데, 본인들도 무엇이 문제인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최민희 위원장은 "권태선 이사장과 김석환 이사를 고발한 기준이라면 이진숙 후보자는 10번쯤 고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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