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지명 후 언론에서 [단독]보도가 쏟아졌다. ‘극우 논란’을 포함해 ‘법인카드 부당 사용’ ‘관용차 부정 사용’ ‘노조 와해 공작 시도’ 등 다양하다. 한편에서 앞서 알려진 'MBC 민영화 공작' '국정원 MBC 정상화 문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이 후보자 [단독]보도는 이동관·김홍일 전 위원장 보도를 상회했다. 특히 극우 논란을 일으킨 이 후보자의 SNS가 [단독]보도를 양산하는 데 한몫했다. 하지만 이 후보자의 SNS 활동은 계속되고 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8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경기도 과천시의 한 오피스텔 건물로 첫 출근하며 준비해 온 글을 읽고 있다. 이 후보자는 방통위설치법 제1조를 읽었다 (사진=연합뉴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8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경기도 과천시의 한 오피스텔 건물로 첫 출근하며 준비해 온 글을 읽고 있다. 이 후보자는 방통위설치법 제1조를 읽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자가 방통위원장에 지명된 지난 4일부터 23일 현재까지 네이버 뉴스에 게재된 [단독]보도는 33건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자의 청문회가 시작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관련 보도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홍일 전 위원장이 지명되고 임명될 때(2023년 12월 7일~29일)까지 [단독]보도는 6건에 불과했다.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 [단독]보도(2023년 7월 28~8월 25일)는 26건이다. 

김홍일 전 위원장은 ▲BBK 면죄부 논란 ▲재산 증식 의혹 ▲위장전입 의혹 ▲‘김순경 사건’ 주임 검사 논란 등의 보도들이 나왔다. 이동관 전 위원장은 ▲자녀 학폭 의혹 ▲부인 인사청탁 의혹 ▲청와대 대변인 시절 논란 ▲재산 증식 의혹 등이 다수였다.

이 후보자의 경우 SNS에 여러 차례 극우 시각을 드러냈다는 [단독]보도가 상당수를 이룬다. 구체적으로 ▲5.18 민주화운동 폄훼 극우 댓글 공감 ▲‘KBS 본관, 박정희 컨벤션센터로 바꾸자’ 댓글 공감 ▲이태원 참사 좌파 매체 기획설 등이다.

보수정당 강연에서 좌파·우파 성향 영화와 연예인을 갈라치기 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이 후보자는 2022년 12월 10일 자유민주당 등이 주최한 강연에서 문화 권력도 좌파의 영향력이 강하다면서 ▲기생충 ▲베테랑 ▲괴물 ▲설국열차 ▲암살 ▲택시운전사 ▲변호인 ▲JSA ▲웰컴투동막골 등을 좌파 영화로 꼽았다. 이 후보자가 거론한 좌파 연예인은 ▲정우성 ▲문소리 ▲권해효 ▲안치환 ▲김제동 ▲강성범 ▲노정렬 등이다. 이 후보자가 좌파로 낙인 찍은 영화 감독과 연예인이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다.

[단독]
[단독] "문화권력도 좌파라 기막혀"‥이진숙이 꼽은 '좌·우파' 영화·연예인은? (2024.07.10. MBC 뉴스데스크)

극우 후원자도 입길에 올랐다. 2022년 지방선거에 출마한 이 후보자에게 500만 원의 고액을 후원한 표병관 씨는 과거 보수 유튜브 채널에서 “5.18은 광주 전라도 최고의 상품이다. 기아 자동차도 아니고 삼성 가전도 아니다” ‘일본군 위안부도 강제로 끌려간 게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와 표 씨는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MBC 재직 시절 의혹 보도도 빼놓을 수 없다. 이 후보자가 MBC 부장·본부장 재직 시절인 2009년부터~2015년까지 골프장·유흥주점·단란주점·노래방에서 1500만 원을, 2009년부터 2015년까지 호텔에 5920만 원을 법인카드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이 후보자는 여의도 63빌딩 고급 식당가에서 총 7500만 원을 법인카드로 지출했다고 한다.

이 후보자가 2014년 MBC 사장 지원 당시 ‘MBC 경영계획서’에서 노사관계 재정립 방안으로 ‘상위 노조 탈퇴 요구’ ‘노조 전임자 수와 지원 축소’ 등을 내세워 왜곡된 노동관을 드러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또 대전MBC 사장 재직 시절 관사를 제공받고도 주소지를 서울로 유지해 주민등록법을 위반했다는 의혹과 골프장 이용에 관용차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밖에 ▲남편 지방세 체납 아파트 압류 ▲MBC 자회사 주식보유  ▲강남 8학군 위장전입 의혹 등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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