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경찰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대전MBC 사장 시절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빵집 등을 압수수색했다. 

9일 노컷뉴스·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대전 유성경찰서는 지난 7~8일 이 위원장이 대전MBC 사장 재직 시절 법인카드를 사용한 곳으로 추정되는 장소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대전 지역 빵집 등 여러 장소라고 한다. 경찰은 이 위원장과 소환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지난해 국회 인사청문회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대전MBC 사장 시절 1억 4천여만 원의 법인카드를 사용했다. 카드 한도를 초과한 금액은 한 달 평균 200만 원이다. 빵집, 식당, 마트, 백화점, 단란·유흥주점, 골프장, 호텔 등에서 법인카드가 사용됐다. 이 위원장은 지난 2015년 3월 대전MBC 사장에 취임, 2018년 1월 '해임' 주총을 앞두고 사퇴했다. 

이 위원장은 단 1만 원도 사적으로 법인카드를 사용한 적 없고, 오직 광고·협찬 유치 등 영업목적으로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정동영 의원은 이진숙 사장 시절 대전MBC 광고 유치는 전무하고, 협찬 유치는 단 2건(8·15 음악회, 코이카 전시회)이었다고 지적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언론·시민단체가 이 위원장을 경찰·검찰에 각각 고발한 시점은 지난해 7월이다. 

경찰은 지난 1월 이 위원장이 대전MBC 사장 시절 다녔던 서강대학교 대학원을 압수수색했다. 관용차·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서다. 지난 2월에는 대전MBC 사옥을 방문해 이 위원장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확인하는 조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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