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과거 자신의 SNS에서 ‘KBS 본관을 박정희 컨벤션 센터로' 바꾸자는 댓글에 “멋진 생각”이라며 치켜세우고, 광화문 광장을 ‘이승만 광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답글을 달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후보자는 “동대구역을 박정희역으로 하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17일 한겨레 기사 <[단독] ‘KBS 본관→박정희 센터’ 주장에 이진숙 “멋진 생각”>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KBS 본관을 박정희 컨벤션 센터로!"라는 댓글이 달리자 ”멋진 생각“이라는 답글을 달았다.

또 이 후보자는 지난해 6월 15일 “‘윤보선길’은 있는데, ‘이승만길’, ‘박정희길’은 없는 현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미국은 아예 수도 이름을 워싱턴디씨로 지었는데...공항은 덜레스, JFK...”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 후보자는 해당 글에 “대구 경북을 통합해서 박정희 TK새마을시로 승격시켜야겠다”는 댓글이 달리자 “저는 동대구역을 박정희역으로 하자고 주장했었다”고 답글을 달았다.
“빨갱이 나라(라)는 것을 입증. 좌빨 출신 대통령 기념관은 곳곳에, 우파 출신 대통령 기념관은 하나도 없다”는 댓글에는 “박정희 도서관이 있는 것이 그나마 다행. 이승만 기념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니 힘을 보태는 분이 많이 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보수 우파 단체들은 광화문 광장을 이승만 광장으로 부른다’는 주장에 대해 “저도 이승만 광장이라 부르기도 한다. 앞으로 더 자주 사용하겠다”며 동조했다. 이 후보자는 “김포공항-이승만 공항, 인천공항-박정희공항, 경부고속도로-박정희 고속도로...등의 명명이 필요하다” “건국 대통령 ‘이승만길’ 산업화 대통령 ‘박정희길’” 등의 댓글에도 “공감한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2022년 10월 26일에 올린 “박정희는 영웅”이라는 글에서 “박정희 공항, 박정희 함정, 박정희 시, 박정희 대학 하나 없는 대한민국, 우리는 부끄러워해야 하지 않는가”라고 썼다. 해당 글에서 이 후보자는 “가짜 진보들의 조작을 거치면서 박정희는 독재자, 살육자로 이미지를 굳혀갔다”며 “5·18이라는 변수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대한민국 가짜 좌파의 박정희 조작은 도를 넘어선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앞서 이 후보자는 ▲5.18민주화운동 폄훼 ▲10.29 이태원 참사 MBC·KBS 기획 의혹 등 여러 차례 극우적 시각을 드러내 논란이 일었다. 또 이 후보자는 1200만 원가량의 MBC 자회사 주식을 보유해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됐다. 방통위는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을 임명하고 MBC 재허가 관련 업무를 수행한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관련기사
- "윤 대통령, 공영방송을 죄다 '극우 유튜브'로 만들 작정인가"
- 이진숙, '기생충' 좌파 영화 낙인…연예인 갈라치기도
- 2022년 이진숙 "(윤)석열이 파는 재원이 대구시장 탈락돼야"
- 이진숙 인사청문회에 이동관 증인…MBC 민영화 추진 관련
- “이진숙이 보도책임자였던 당시 MBC는 청와대 방송”
- 윤 정부 2년 '방통위원장 청문회 비용', 전 정부 5년 초과
- "'지켜야 좋은 친구 MBC"…"이진숙은 물러나라"
- 귀를 의심케 하는 윤 대통령의 이진숙 인사청문요청안
- 이진숙, MBC 자회사 주식 보유 '이해충돌'
- 채해병 특검법 또 거부에 성난 야당 "윤석열·김건희 특검법 발의"
- 이진숙 "경력·출입처갈등 보도 허위사실…고소 검토"
- MBC 앞에 모인 공영방송 이사들 "윤 정부, MBC마저 장악하려 해"
- '윤석열 방송장악 국정조사' 어디부터?
- 이진숙도 한뜻인 '이태원 참사 좌파언론 기획설'
- "'이진숙' 세 글자, 윤 대통령 무지·무능·독선 드러내"
- 이진숙, "홍어족들 광주사태 악용" SNS 댓글에 '좋아요'
- MBC "공영방송 해체기술자 지명…끝까지 맞설 것"
- 까딱하면 '초단기' 방통위원장에 이진숙 내정
- '방통위원장 유력' 이진숙은 누구인가
- "방송장악 법 기술자 이어 MBC 민영화 기술자 차례냐"
- 검사 선배 김홍일 '꼼수' 사퇴… 제3의 이동관은 누구?
- 5.18·세월호·이태원단체 “이진숙, 2차 가해의 방통위 만들 것”
- 민주당, 이진숙 인사청문회 연장 검토…왜
- 19년차 KBS기자 "공영방송 본부장이 유흥주점에 그 많은 돈 쓸 일 없어"
- 언론계 원로 "공론장 소멸되는 이 지경이 퇴행인가"
- 양적·질적으로 다른 이진숙 [단독] 보도
- 대전MBC 구성원 "이진숙이 방송정책 수장? 당장 사퇴하라"
- '5·18은 민주화운동' 답변 못하는 이진숙
- 이진숙, '법카 내역' MBC 감사국 소명 요청에 연락두절
- 이진숙 "위안부 강제동원 논쟁적 사안" 발언 논란
- 어차피 탄핵될 건데 아무나 방통위원장 시키자?
- 이진숙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국힘 'MBC 바로잡을 적임자'
- '가재는 게 편' 보수언론의 이진숙 빵문회 프레임
- 방통위, 전 MBC계열사 경영진 '이진숙' 성명 배포…"참 희한한 일"
- '직무정지' 이진숙, SNS 못 끊고 '광복회장 비난' 공유
- KBS, 광복절에 '기미가요' '기모노' 방송…"진짜 미친 건가"
- 민주당, 국민의힘 '이진숙 규탄 시위' 형사고발에 "입틀막 정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