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는 도달할 목표가 아니다. 선거를 핵심으로 하는 부르주아민주주의의 형식과 절차를 민주주의로 대체하면 곤란하다. 민주주의를 구성하는 다양한 지배와 피지배의 관계, 그리고 그 현실관계들의 끊임없는 재구성으로 민주주의를 이해해야 한다. 따라서 민주주의는 다양한 영역에서 재생산되는 사회적 관계 속에 내재된 부당한 권력관계를 해소하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민주주의를 말한다면 특정한 형식의 쟁취의 측면보다 권력관계의 부당성을 줄여가는 운동으로, 궁극적으로는 해소하는 투쟁으로 이해해야 마땅하다. 22일 대리투표, 재투표 해프닝은 오늘날 한국사회가 도달한 민주주의의 현주소를 온전히 드러내 보여준다. 한나라당은 지금껏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고,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전자투표 로그기록을 바탕으
조선 명종조를 전후해 경기도 양주 인근에 있는 ‘청석골’에는 백정의 아들인 임꺽정을 비롯한 백수 집단이 있었다. 이들은 각기 장점이 있는 8두령을 중심으로 뭉쳤고, 조정으로 가는 공물을 털어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 의적이었다. 국민의 정부가 가고, 참여정부가 간 후 서인(鼠人)의 정치가 시작된 2009년을 전후로 서울 남산골 서남 비탈에는 ‘수유+너머’라는 백수 조직이 있었다. 독일병정을 닮은 여장부 고미숙 두령을 중심으로 내로라하는 백수들이 모였다. 그들은 먼저 박지원이나 들뢰즈, 자크 아탈리 같은 노마드들을 사숙하더니 2008년부터는 벽초 홍명희의 ‘임꺽정’을 사숙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2009년 7월 고미숙 두령은 ‘임꺽정’의 핵심 포인트를 추출해서 행동 강령서를 내놓았다. 대관절 ‘임
정국의 주도권이 민주당으로 넘어온 것은 분명해 보인다. 미디어법 관련하여 방송3사 모두 민주당의 움직임을 앞서 전하고 있다. 장외투쟁에 돌입한 민주당 관련 소식을 전하고, 한나라당의 대응을 전하는 식이다. 비록, 예고된 것일지라도 한나라당이 당황하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한나라당이 정국의 주도권을 잃은 상황은 몇 단계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직권상정은 상상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무리수였다. 한나라당이 팥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마땅한 일이라고 할 극렬 지지자들을 제외하면 아무도 지지하지 않았다. 한나라당은 최대한의 무리수인 직권상정을 하고 강행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해내야 했던, 최소한도 해내지 못하는 오합지졸의 모습을 보였다. 덕분에 훼손시키지 말았어야 할 것들까지 난도질했다. 일사부
대리투표, 재투표 논란 속에 한나라당이 미디어악법 직권상정을 감행했다. 소수 권력이 원했던 것을, 대중 다수의 반대 의사에도 불구하고 관철시킨 것이다. 아직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남았다. 그런데도 조·중·동과 재벌은 벌써 성이 차지 않는 모양이다. 더 많이 못 얻어 불만이다. 일부에서는 법개정 필요성을 들먹인다. 더 내줘야 한단다. 한나라당측 작업에 깊숙이 참여한 어떤 교수는 이런 분위기를 “규제완화 차원에서 진입장벽을 풀었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는 말로 정리한다. 그 외에 또 얼마나 많은 전문가, 학자들이 권력을 위해 나섰던가. 그들이 내놓은 온갖 논리, 주장들을 꼼꼼히 정리해 놓아야 한다. 정치, 사회, 문화적으로 큰 변화를 가져올 이번 사태의 책임을 분명히 물어야 한다. 한국 미디어와 정치 양식은 이들
한나라당이 날치기로 미디어법을 통과시킨 날, 방송은 이상하리만치 조용했다. 12년 만에 지상파방송 3사가 동시파업을 벌였는데도 정작 방송에서는 결연한 투쟁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다. 시청자들은 혼란스럽다. 조중동방송, 재벌방송의 출현이 언론의 자유와 독립을 정면으로 위협할 것이라는 언론노동자들의 외침과 방송뉴스의 느긋함이 어색하다. 방송은 미디어법이 날치기 통과된 이날 왜 이렇게 조용한 것일까. 대한민국 국회와 헌법을 유린해가면서까지 MB악법인 미디어법을 날치기통과시킨 날, 지상파방송3사의 저녁 종합뉴스는 미디어법의 주요 내용에 대한 설명이나 해설이 없었다. 뉴스는 또 미디어법이 처리되는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의 사실여부를 따져 묻지 않았다. 진보 신문이나 인터넷언론에서는 방송법
거창한 것은 아니었다. 우리가 하는 일이 늘상 그러하듯 일상 속에서 마주치는 소소한 것들, 그러나 그 소소함이 모여 사람사이의 삶의 기운을 만들고, 그 에너지가 우주의 기운을 충전시켜 작은 역사를 만들어 간다는 지극히 평범한 진리, 그 믿음을 무기삼아 대한민국 평범한 ‘서민’으로서의 삶을 근근히 지탱해나가는 중이다. 쉽게 말하면 본연에 충실하는 것. 올해 방송 사업 목표가운데 하나인 시각장애인을 위한 시낭송 CD 제작 작업이 시작되었다. 6월27일자에 게재한 에서도 소개했듯이, 전북 진안에 거주하는 시각장애인 유승렬씨의 방송 참여를 계기로 전주에서 활동하는 시인 , 전북원음방송이 함께 하는 일이다.비록 앞을 보지 못하지만 문화적 혜택을 누리고
심각한 파문을 예고하며, 언론장악 ‘MB악법 전쟁’이 일단 한나라당의 승리로 끝난 듯하다. 그러나 진짜 싸움은 이제부터다. 언론으로 위장한 범죄집단이나 다름없는 조중동과 재벌에 지상파 방송 등을 내주는 일은 하루아침에 승패가 나지 않는 싸움이다.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기고를 몇차례 나누어 싣는다. 2MB 정권의 언론악법 강행처리의 일등 행동대장은 단연 김형오 국회의장이다. 오락가락하던 그가 마침내 감추어 두었던 ‘속셈’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근 자신의 정치 일생에서 아마도 가장 큰 두 가지 결심을 내린 듯하다. 하나가 지난 제헌절 기념식 등을 통해 밝힌 헌법개정에 대한 강한 집착이고, 다른 하나가 이번 한나라당의
민주당을 비롯한 야4당이 언론관련법을 반대한다. 언론노조를 비롯한 모든 언론현업자단체가 반대한다. 여러 여론조사를 보면 70% 가까운 국민이 반대한다. 언론관련법은 수구세력, 족벌신문, 거대재벌이 결탁한 수구반동복합체가 획책하는 장기집권 음모라는 사실을 잘 안다는 뜻이다. 그런데 한나라당이 직권상정하고 그것도 모자라 불법 날치기 통과시켰다. 이것은 대국민 선전포고이다. 현행 신문법, 방송법은 미흡한 점이 있으나 6월 항쟁 이후 형성된 사회적 합의에 근거한다. 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담보하고 방송의 가치인 공공성-공익성을 강조한다. 전파는 국민의 재산이다. 그 까닭에 특정정파, 특정자본이 배타적 지배력을 행사할 수 없다. 그런데 한나라당이 족벌신문과 거대재벌한테 방송을 줘서 전파를 사유화하고 세습의 대상으로 삼
'노숙자 국회의원'이라는 별명을 가졌던 최문순 의원. 지난 해부터 이명박 정권의 일방적인 언론통제 방송장악기도에 맞서 맨 앞 자리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켜던 국회의원. 폭염의 여름 낮에도 혹한의 겨울 밤에도 촛불들과 함께 끝까지 싸움판을 떠나지 않았던 국회의원. 투쟁의 현장에서 연설을 부탁하면 천리길도 마다하지 않았고, 경찰의 철통방어벽도 넘어 달려갔던 최문순 의원. 서민을 섬기는 국회의원이 아니라 존재 자체가 서민이었던 그런 최문순 민주당 의원이 23일 국회 의안국에 ‘의원 사직서’를 제출했다. “언론을 지키지 못해 죄송합니다. 표현의 자유를 지켜내지 못해 죄송합니다. 헌법을 지키지 못해 죄송합니다. 민주주의를 지키지 못해 죄송합니다”며 “오늘 국민들께서 저에게 부여해주신 헌법기관으로
청소년들의 재기발랄 활력 프로젝트 모난라디오, 들어보셨나요?#1 비오는 여의도의 어느 하루 : 과장된 선그라스와 촌스러운 스카프로 치장(?)한 그녀들 과거로 돌아간 국회의사당 앞에서 태권브이를 불러내는 의식을 하고 있다. 이름하여 ‘보여주고 싶어 환장한 라디오’ 의 포스터 촬영이다. #2 표현의 자유를 위해 대한문 앞 : 굿나인앤굳럭을 경계하고 대한문을 봉쇄한 전경들 앞에서 머리에 꽃을 달고 가슴팍에 표현의 자유 보장을 위한 부직포 입술을 붙인 그녀들의 소프라노 웃음 소리는 무거운 공기를 가른다. #3 어떤 공간의 창문을 넘어서 지붕 위 : 2008년, 그러니까 공식적으로 2008년 처음 만난 그녀들- 나이도, 외모도, 성격도, 심지어 취향도 제각각인 그녀들이 나란히 별을 보고 누워 첫 방송의
경기를 부양한다고 재정지출을 늘리고 대대적인 감세를 단행하더니 나라 곳간이 텅텅 빈 모양이다. 세금을 더 걷겠다고 팔을 걷어붙였다. 문제의 심각성은 비과세-세감면을 없애고 간접세를 올리려는 데 있다. 비과세-세감면의 44.6%가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이다. 간접세는 소득에 상관없이 부자나 빈자나 똑같이 부담하여 역진성(逆進性)이 크다. 그 때문에 빈부격차를 더 심화시킨다. MB정부는 부자감세라는 비난을 들어가며 법인세, 소득세,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를 호기 있게 내렸다. 감세가 소비와 투자를 진작해 고용을 창출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경기가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30대 재벌그룹의 지난 상반기 투자는 1년 전에 오히려 15.7%나 줄었다. 채용인력도 32.6%나 감소했다. 경기부양에 효과
미디어법이 통과되어버린 이 시점에 ‘작은 민주주의’같은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왠지 부적절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나 또한 한나라당에 의해 저질러져버린 미디어법 개정에 대해 할 말이 많지만, 이 지면의 존재 이유는 그것을 성토하는 것이 아니므로, 나는 ‘민주주의’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는 두 개의 사례를 소개하는 것으로 만족하고자 한다.1리터짜리 생수 한 병을 만들기 위해서는 3리터의 물이 소요된다. 1리터는 병 속으로 들어가고, 나머지 2리터는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사라져버린다. 게다가 그 물을 슈퍼마켓까지 운반하고 냉장고에서 차갑게 보관하기 위해서는 250밀리미터의 석유가 필요하다. 플라스틱 병에 담긴 생수만큼 식수를 비효율적으로 생산•운반•보관할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하
뉴라이트전국연합의 만화가 화제입니다. ‘현 정부를 향한 MBC의 ‘무한도전’’이라는 제목의 이 만화는 다음과 같은 도발적인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MBC의 대표적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무한도전이 시청률과 인기를 이용해서 현 정부를 공격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계십니까?” 이 만화는 만화의 캐릭터인 mr.희망이가 “무한도전은 예능 프로라 가볍게 넘어가도 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왜냐하면 인기프로그램이라는 점을 최대한 이용해 국민들의 생각을 오도·변질시킬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면서 마무리됩니다. 아래에는 ‘MBC의 버라이어티 프로를 통한 교묘한 술책에 절대로 빠져서는 안됩니다!’고 주장합니다. 공교롭게도, Weekly경향에 제가 연재하고 있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후안무치, 파렴치한, 안하무인... 후배들은 물론이고 선배들도 따가운 질책의 시선을 보낼 것은 뻔한데 그는 버틴다. 내가 이기나 니가 이기나 두고 보자는 것 같다. 물론 거기서 너는 온 국민이고, 그리 길지는 않지만 우리 법의 역사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는 여전히 잘 버티고 있다. 결국 ‘너’인 우리 국민이나 우리 법의 역사는 계속해서 똥물을 뒤집어쓰고 있다. 법원의 이런 모습에 이어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우리는 검찰의 후안무치를 봤다. 이 불행한 일이 일어나기 전 검찰을 경험했던 김두식 교수가 쓴 ‘불멸의 신성가족’은 우리 사법부의 문제를 볼 수 있었다. 이제는 초등학교에서도 사라져가는 촌지를 아무런 거리낌없이 받는 사법부의 구태를 읽으면서 화를 넘어서는 동정이 일 정도였
불법 원천무효 논란을 빚고 있는 한나라당 방송법 최종안을 드디어 볼 수 있었다. 나경원 의원의 입을 통해 말로만 전해들을 수밖에 없었던 방송법 개정안 최종안을 날치기 통과 이후에 국회 사이트에서 찾아 읽었다. 나만 그런 게 아니라, 언론인들도 사정은 같았던 모양이다. 이것 자체가 저질 코미디다.언론계에서 이미 '언론 9적'의 한 명으로 통하는 나 의원이 그동안 의도적으로 밝히지 않았던 내용이 있었는지 확인해 봤다. 아니나 다를까 있었다. 그것도 매우 중요한 내용이 있었다. 한나라당은 박근혜 전 대표가 제안한 매체 합산 점유율 상한선 제도를 상당 부분 도입했다고 떠벌렸다. 미디어다양성위원회를 구성해 매체 합산 영향력 지수를 개발하겠다는 게 바로 그것이었다. 언제까지 개발하겠다는
언론악법의 9적을 우리는 항상 기억해 주어야 할 것이다. 이들의 악행을 우리는 역사에 낱낱이 기록해야 할 것이다. 이들이 다시 여의도 바닥에서 얼쩡거리지 않도록 기억하고 또 기억해야 할 것이다. 동아일보 기자출신인 국회의장 김형오(부산 영도). 그가 세상을 속이고 국민을 속이고 한국의 민주주의를 짓밟은 자. 김형오의 말마따나 네잎클로버를 찾기 위해 화단을 짓밟은 것이 아니라, 조중동이라는 독초를 퍼뜨리기 위해 정원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린 역사적 범죄행위의 수괴.KBS기자출신으로 국회부의장인 이윤성(인천 남동 갑). 이명박 정권과 김형오 이상득 안상수의 주구로서 역사에서 씻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던 장본인. 재투표를 명령하고 뻔뻔스럽게 의사봉을 두들김으로써 독재망령을 다시 국회로 불러들인 자.
이윤성 국회부의장이 언론관계법안을 국회의장 직권으로 본회의에 강행 상정한 지 1시간이 채 흐르지 않았다. 찬반 토론은 물론, 상식의 절차까지 가뿐히 지려 밟았던, 한나라당은 언론관계법 통과에 대한 지독한 미련으로 결국 웃지 못할 한 편의 코미디를 연출하고 말았다. 국민 다수는 이에 분노하고 나서고 있다. 특히 방송법은 본회의 표결에서 재석의원 미달로 부결됐다가 재투표를 거쳐 통과되는 등 과연 대한민국 국회에 '민주주의'가 있는 지, '법치'가 있는 것인지 국민들을 희롱하고 말았다. 헌데, 조중동과 대기업의 손을 들어준 한나라당에 대해 국민들이 몹시 '격분'하였다. 이에 인터넷 곳곳은 지금 분노로 들끓고 있다. 국회 사이트 열린게시판에는 언론관계법 통과 이전부터 통과 이후까지
망연자실. 천인공노. 지금 한나라당이 국회에서 폭력적인 신문법 방송법 IPTV법 강행통과를 보면서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표현은 망연자실이요 천인공노이다.민주주의는 한낱 쓰레기통에 쳐박혀도 되는 아주 하찮은 개념이었고, 국민들의 알권리며 표현의 자유는 더 이상 한국사회에서 상식이 아닌 몰상식의 가치로 전락하는 순간이다. 조중동의 홍위병 한나라당의 못된 버릇은 오랜 역사성을 띤다. 전두환 군사정권이 광주의 무고한 시민들을 학살한 후 만들었던 민주정의당을 그 뿌리에 두고 있고, 그 이름이 민정당에서 신한국당을 이어 지금의 한나라당으로 불린다. 개버릇 남 못주듯이, 저들의 독재적 발상과 독재적 행태는 30년이 지난 지금 다시 대한민국의 국회에서 재현된 것이다. 스스로 독재자들에게 부역한 정치인임을
용산 참사 6개월. 또 한 사람이 갔다. 이번에는 평생의 반려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쌍용차 노동자의 아내. 남편의 넥타이에 목을 맸다. 죽은 아내를 두고 그가 오열했다. 용산의 철거민들도 그랬다. 가족을 위해 망루에 올랐으며 그 망루에서 천 도의 열기에 질식하고, 새카맣게 타 죽었다. 가족들이 오열했다. 그 뒤로 지금까지 죽음의 행렬이 이어졌다. 너무나 분명한 것은 가해자와 피해자였다. 가해자는 MB 정권의 공권력이고 피해자는 철거민들이었다. 온 국민이 그것을 생생한 화면으로 목격했다. 반드시 죗값을 치러야 했다. 그러나 21세기 한국 사회에서는 이 분명한 관계가 역전된다. 알리바이는 권력이 독점했으며, 인민은 죄를 뒤집어쓰고 감옥에 갔다. 심지어 고인의 아들이 범죄자로 낙인 찍혔다. 왜 그런가
'닭 보고 저건 개'라고 윽박지르면, 닰이 개가 되는 세상, 그게 지금의 대한민국이다. '조중동'을 위해서라면, 닭은 개가 돼야 한다. 신문시장의 불법과 무질서를 주도해온 조중동의 죄상이 드러날 것을 우려한 한나라당은 대한민국 온 천하에 스스로 '조중동의 2중대'임을 고백했다.'구독률 20% 이하인 신문은 종합편성채널과 보도전문채널을 30%까지 소유할 수 있다. 지상파방송도 2012년 이후 '알 박기' 차원에서 10%까지 소유할 수 있다. 구독률 20% 이하 신문이 소유할 수 있는 방송뉴스채널은 시청점유율이 30%까지 돼도 상관없다.'이게 김형오 국회의장이 직권 상정하려 하고, 한나라당이 한 치의 열외 없이 찬성투표를 독려하고 있는 한나라당 방송법 신문법 개정안 최종안의 핵심 내용의 하나다. 방송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