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성 국회부의장이 언론관계법안을 국회의장 직권으로 본회의에 강행 상정한 지 1시간이 채 흐르지 않았다. 찬반 토론은 물론, 상식의 절차까지 가뿐히 지려 밟았던, 한나라당은 언론관계법 통과에 대한 지독한 미련으로 결국 웃지 못할 한 편의 코미디를 연출하고 말았다. 국민 다수는 이에 분노하고 나서고 있다. 특히 방송법은 본회의 표결에서 재석의원 미달로 부결됐다가 재투표를 거쳐 통과되는 등 과연 대한민국 국회에 '민주주의'가 있는 지, '법치'가 있는 것인지 국민들을 희롱하고 말았다.
헌데, 조중동과 대기업의 손을 들어준 한나라당에 대해 국민들이 몹시 '격분'하였다. 이에 인터넷 곳곳은 지금 분노로 들끓고 있다.
국회 사이트 열린게시판에는 언론관계법 통과 이전부터 통과 이후까지 언론관계법에 반대하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초등생들 투표도 이보다 더 깨끗하고 당당하겠습니다. 뭐하는 짓들입니까. 몇 년동안 아니 여지껏 그렇게 해왔다지만 왜이따위로 처리하는 겁니까. 방송인출신부의장 또한 한다는 짓도 그렇고 민주주의는 죽었네요. 국민들을 칼 안들고 죽이고 끈없이 옴짝 달싹 못하게 묶고 있네요. 당신들은 국민이 누군지 뜻은 뭔지 알고 사는 겁니까. 대한민국은 이제 없네요."
"언론악법 날치기 통과, 정말 역겹기 까지한 국회의 모습을... 부결된 법안까지 재 표결시켜 억지로 통과시키는 한나라당의 모습을. 정말이지 혀를 찰 노릇입니다. 이 나라가 민주주의의 나라가 맞는지...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독불장군 지도자와 여당의 모습을 국민들은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기초질서와 공동생활 수칙 우정과 바른생활,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법 등을 잘 모르는 것 같네요. 어린이집 만 3세반 부터 6세반까지 가서 다시 배우고 출근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막둥이 제 아들보다도 이렇게 어이없을 수 있는지.. 이제 만 2살짜리 제 아이가 더 어른스럽게 보입니다. 정말... 애들 보기 쪽팔려 죽겠네요."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그런 억지가 어디 있느냐" "미디어법 통과는 무효다" 등 언론관계법 국회 통과 직후 반대 의견과 한나라당을 비판하는 의견이 대다수다. "오늘을 반드시 기억하겠다"면서 "민주주의가 무너졌다"고 통탄하는 내용으로 게시판을 가득 채우고 있다.
청와대 자유게시판도 상황은 같다. "댁들에게나 득이 되는 그런 법 좀 만들지 말란 말입니다." "대통령이면 법 안지켜도 되는 거니까?" "당신의 국민은 누구입니까?" 등 언론관계법에 반대하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네티즌, 국민들이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민주주의'를 이야기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홈페이지 네티즌발언대 역시 북새통이다. 물론 한나라당의 언론관계법을 찬성하는 네티즌들의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도 간혹 눈에 띄지만, 대다수는 한나라당의 언론관계법 '날치기' 통과에 대해 "평생 한나라당 찍지 않겠습니다." "국민은 분노한다!!!" 등 한나라당을 ‘항의’하는 글이다.
언론관계법 직권상정을 강행하고, 최소한의 절차와 상식을 무시한 이윤성 국회부의장 홈페이지는 접속조차 불가하다. 다만 "해당 사이트는 트래픽 초과로 인하여 차단되었습니다"라는 안내문만 나올 뿐이다.
민주당 홈페이지 대문에는 "근조 대한민국 민주주의" "재투표, 대리투표 원천무효"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덧붙여 민주당 자유게시판에는 "민주당은 이제 국민과 함께 정권퇴진투쟁에 돌입해 주십시오" "민주당은 더러운 금배지에 연연하지 마라." "민주당 총사퇴로 도화선이 되주십시오!" 등 민주당을 격려하고, 국민들과 함께 진정한 '투쟁'에 나설 것을 요청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각종 포탈에 실린 언론관계법 통과 기사 댓글에는 벌써부터 한나라당 국회의원 전원 명단이 공개되고 있고, 더욱이 재투표에 이어 대리투표 논쟁이 가열되면서 네티즌들의 분노는 점점 격앙되고 있다.
과연 상식을 벗어난 언론관계법 통과가 재투표, 대리투표 논쟁으로 점차 혼탁해지는 가운데 네티즌들의 분노가 촛불의 불씨로 짚어질 지. 국민들의 원성은 점차 높아질 뿐이다.
"초등학교 반장 투표도 이런 식으로 안하거든? 대리투표에 재투표라...이거 어느 나라 법에서 나온거냐? 맨날 법치를 부르짓는 한나라당 니들이 한번 얘기해봐라..이 날거지같은 놈들아.."(네이트 "미디어법 통과됐지만.. '적법성' 논란 가속" 기사 댓글 가운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