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국민 66%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 ‘차출론’을 띄우는 가운데, 한 대행은 ‘출마설’에 대해 선을 긋지 않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7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6%는 ‘한 대행의 대선 출마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바람직하다’는 24%로 두 응답의 격차는 42%다. 무응답은 10%다.
모든 연령층과 지역에서 한 대행의 대선출마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응답률이 과반을 기록했다. 특히 40대(85%), 50대(76%), 인천(72%), 광주/전라(75%) 등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응답이 높았다. 대구/경북 지역과 70대 이상 연령층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응답률은 각각 55%, 52%를 나타냈다. 중도층의 경우 ‘바람직하지 않다’는 73%, ‘바람직하다’는 20%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21대 대선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률이 82%에 달했다. ‘가능하면 투표' 응답률은 12%, ‘비투표층’(별로 투표할 생각이 없다 4%, 전혀 투표할 생각이 없다 2%)은 6%다.
적극적 투표층이 가장 높은 연령층은 93% 응답률을 나타낸 50대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 전라 지역에서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률이 87%로 가장 높았다. 중도층의 81%는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중도층의 ‘가능하면 투표', ‘비투표’ 응답률은 각각 14%와 5%다.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39%로 조사됐다. 홍준표 국민의힘 예비후보 8%, 김문수 예비후보 8%, 한동훈 예비후보 6% 순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3%다.
한 대행은 국회 대정부질문에 불출석하고 대선을 겨냥한 행보는 이어가고 있다. 한 대행은 지난 15일 광주 기아오토랜드를 방문하고 광주 동구 대인시장에 있는 ‘해뜨는 식당’에 사비로 식재료를 구매하고 손편지를 전달했다. 전날 한 대행은 울산을 찾아 현대중공업 조선소 초계함에 탑승하고, 결식아동에 식사를 제공한 식당을 방문해 “15년 동안 한결같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돈가스를 마련해주셨다고 들었다"며 "그런 일을 해오신 것이 정말 존경스럽고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헌법재판소가 한 대행의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에 제동을 걸었다. 헌재는 16일 전원일치 의견으로 김정환 변호사가 제기한 한 대행의 대통령 몫 재판관 지명 행위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헌재는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는 국무총리가 재판관을 지명해 임명할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헌재는 “한 대행이 후보자를 재판관으로 지명함으로써 임명의사를 공표함과 동시에 그 임명절차를 공식적으로 개시했다”면서 ‘지명 의사를 표시한 것일 뿐'이라는 한 대행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총리실은 '본안 선고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놀이에 심취했다"고 비판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17일 정책조정회의에서 “한덕수는 대통령 권한대행을 하며 선거운동을 한다. 출마를 할 것이라면 간을 그만 보고 빨리 자리에서 내려와 계급장을 떼고 야전으로 나와야 한다"며 "헌법 파괴 행위도 모자라 이제는 총리직을 유지하며 국민 세금으로 지지율 끌어 올리기에 바쁘다”고 비판했다.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한 대행은 애초부터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지명할 권한이 없음에도 이를 강행하며 우리 국민과 헌법, 헌재를 능멸했다"며 "공정하게 대선을 관리해야 할 총리가 권한을 남용하고 내란을 대행하고 출마설을 모락모락 피우면서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일은 역사와 국민에 대한 반역이자 모독"이라고 강조했다.
NBS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3.2%이며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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