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내란 우두머리’ 피고인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하락해 더불어민주당과의 격차가 오차 범위 밖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1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 조사와 동률인 41%, 국민의힘 지지율은 5%p 하락한 30%로 집계됐다. 양당의 격차는 11%p로 오차 범위 밖이다. 조국혁신당 3%(1%p 하락), 개혁신당 3%(1%p 상승), 진보당 1% 등이다. 무당층은 3%p 상승한 20%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율은 서울(40%), 인천/경기(44%), 대전/세종/충청(40%), 광주/전라(65%)에서 국민의힘을 앞섰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대구/경북 지역(47%)에서 민주당을 앞섰다. 부산/울산/경남의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각각 31%, 35%로 오차 범위 내에서 맞붙었다. 

연령별로 보면 50대에서 양당의 지지율이 요동쳤다. 50대의 민주당 지지율은 8%p 상승한 55%, 국민의힘 지지율은 10%p 하락한 24%를 나타냈다. 70대 이상이 국민의힘 지지율을 견인했다. 70대 이상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1%p 상승한 60%다. 연령별 국민의힘 지지율은 20대 18%, 30대 25%, 40대 19%, 50대 24%, 60대 36% 등이다.

중도층의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4% ▲국민의힘 18% ▲조국혁신당 5% ▲개혁신당 4% ▲진보당 1% 순이다. 중도층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각각 1%p, 5%p 하락했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파면’ 결정에 대해 응답자의 69%는 ‘잘된 판결’이라고 답했다. ‘잘못된 판결’이라는 응답률은 25%에 불과했다.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지역과 연령층에서 ‘잘된 판결’이라는 응답이 ‘잘못된 판결’보다 우세했다. 

이 같은 조사는 앞서 실시된 ‘윤 대통령 탄핵 찬반’ 여론과 차이를 보인다. 지난 1월 중순 조사부터 ‘탄핵 찬성’ 응답률은 약 60%의 흐름을 유지해 왔으며, ‘탄핵 반대’ 응답률은 30%대 중후반을 넘나들었다. 지난주 조사에서 ‘탄핵 찬성’ 응답은 57%, ‘탄핵 반대’ 응답은 37%였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8일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8일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처음 등장했다. 한 대행의 지지율은 2%다. 지난 8일 한 대행이 '윤석열 40년 지기' 이완규 법제처장을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자 국민의힘 안팎에서 '한덕수 차출론'이 분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p 상승한 37%로 조사됐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9%(동률), 홍준표 대구시장 5%(1%p 상승),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4%(1%p 하락),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2%(1%p 상승), 오세훈 서울시장 2%(동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2%(2%p 상승),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1%(동률) 등이다. ‘의견 유보’는 8%p 하락한 30%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4.9%이며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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