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대형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기자협회 창립 61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과거엔 군사독재 정권이 투쟁의 대상이었지만 지금은 허위 조작 정보로부터 우리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것이 가장 큰 과업"이라고 말했다. 최민희 민주당 언론개혁특별위원장은 "시민 76%가 언론중재법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우리는 급변하는 세계 질서 속에서 안정과 함께 성장을 동시에 이뤄야 하는 엄중한 과제를 맞이했다"면서 "건전한 토론과 활발한 소통이 이뤄질 때 이런 난제도 풀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위해선 공정하고 균형 잡힌 언론 보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언론이 정론 집필로 본연의 역할을 다할 때 우리 사회가 더욱 건강해지고 민주주의의 토대가 굳건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주권정부는 공정한 언론 환경을 구축하겠다. 언론이 전하는 진실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고 사실에 충실한 보도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한국기자협회가 중심이 되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이제 언론은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이전과 다른 미디어 환경과 허위 정보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지난 61년간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왔던 것처럼 한국기자협회와 회원들이 지혜를 모으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언론중재법 개정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최 위원장은 "언론중재법상 징벌적 손해배상 조항에 대해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2004년 신문법 때 민언련(민주언론시민연합)이 주장했으나 들어가지 못했고, 2021년에도 민주당이 추진했으나 하지 못했다"며 "현재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언론중재법을 꼭 개정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줬고 많은 시민이 원하는 만큼 협의 내지 합의되는 순간까지 토론하고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종현 한국기자협회장은 "지난해 12월 불법 비상계엄 당시 언론인들은 카메라와 펜을 들고 역사의 현장으로 뛰어갔다. 그날 밤 한국기자협회는 국회 표결이 이뤄지기 전 성명서를 잇따라 발표해 메시지를 냈다"며 "민주주의는 지켜내지 않으면 무너진다. 힘을 합쳐서 단결의 힘으로 한국 사회의 바람직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고 말했다.
한국기자협회는 박정희 정권이 추진한 비민주적 언론규제인 언론윤리위원회법 철폐를 기치로 내걸고 1964년 8월 17일 창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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