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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새 지도부 '친문', '언론·포털 개혁' 전면에친문 과반, 원내대표·최고위원 3명…'가짜뉴스·포털' 규제 의지에 '문자폭탄' 옹호
송창한 기자 | 승인 2021.05.03 13:36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에 5선의 송영길 의원이 선출됐다. 최고위원은 김용민·강병원·백혜련·김영배·전혜숙 의원으로 구성됐다. 송 대표는 '비주류', '범친문 인사'로 분류되는 만큼 당의 '친문 쏠림' 현상은 피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최고위원 과반이 '친문' 인사로 구성되면서 친문 지지층이 요구하는 '검찰·언론개혁'이 가속화될지 관심이다. 

2일 민주당 당 대표선거에서 1위 송영길 후보와 2위 홍영표 후보 간 차이는 0.59%p에 불과했다. 송 대표는 대의원·일반당원 투표에서는 1위를 했지만 권리당원·국민여론조사에서는 홍 후보에게 밀렸다. 4·7 재보궐 선거 참패 이후 '친문 책임론'이 일었지만 원내대표에 '친문' 윤호중 의원이 선출된 데 이어 친문 지지층이 견고하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최고위원 구성을 살펴보면 초선 김용민 의원은 득표율 17.73%로 1위를 차지했다. 김 의원은 대의원 투표에서 꼴찌를 했지만 권리당원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며 최고위원 자리에 올랐다. 친문 핵심 모임인 '부엉이 모임' 출신의 강병원 의원은 17.28% 득표율로 2위를 기록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역임한 초선 김영배 의원은 13.46%로 4위였다. 검사 출신 백혜련 의원은 17.21%로 3위, 약사 출신의 3선 전혜숙 의원은 12.32%로 5위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강병원·김영배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김용민·강병원·김영배 등 최고위원 5명 중 3명이 '친문' 인사로 이들의 공통점은 최고위원 경선 과정에서 검찰·언론개혁을 강조하고, 강성 지지층의 '문자폭탄'을 옹호했다는 점이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3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결과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는 우리 당과 일반 국민들이 '민주당 개혁 제대로 해라'라고 생각하고 계신다는 것"이라며 "이미 사회적 합의가 돼 있는 개혁과제부터 먼저 하자고 강조드린다. 그게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언론개혁 과제로 '가짜뉴스'·포털 규제를 언급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가짜뉴스를 통해 민의와 여론을 왜곡하는 현상들을 어떻게 규제·개선할 것인가, 언론보다 훨씬 더 영향력을 가진 포털사이트 편향성 문제를 어떻게 개선해 '기울어지지 않은 운동장'으로 만들어 놓을 것인가 등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임기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검찰·언론개혁을 계속하겠다는 건데 문재인 대통령은 단합을 강조했다'는 질문에 김 최고위원은 "그래서 개혁과제들을 놓치지 않고 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심과 민심이 다르지 않다는 게 이번 선거결과의 의미"라고 재차 강조하며 "검찰과 언론을 개혁하지 못하면 수많은 개혁 과제들에 대한 불신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언론시민사회에서는 민주당이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등 언론개혁 과제는 외면한 채 가짜뉴스·포털 규제에 집중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로 선출된 송영길 의원(왼쪽)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윤호중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병원 의원은 최고위원 경선 과정에서 "민주당은 권력 분산과 특권 해체라는 개혁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왔다. 하지만 아직 우리 사회엔 검찰·언론·의사 집단 같은 독점적 권력을 누리는 세력이 남아있다"며 "이들의 특권을 해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최고위원은 "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더욱 강화하겠다. 갈수록 권력화되는 언론을 법과 제도로 견제하겠다"며 징벌적 손해배상제, 정정보도 비례제, 신문법 개정을 통한 소유·편집권 분립 등을 공약했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지난달 30일 천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강성 지지층의 '문자폭탄'에 대해 "언론에서 사용하는 '문자폭탄'이란 프레임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어떤 언론은 허위조작정보에 가까운 기사를 보도하고 있는데, '민주당원 문자폭탄'만을 반복해 문제삼는 건 언론판 '내로남불'"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달 20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문자폭탄'에 대해 "표현 자체가 잘못됐다"며 "일부 언론사의 오보나 가짜뉴스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지적을 하지 않으면서 민주당 내 특정 현상을 그렇게 지칭하는 것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15일 "가짜뉴스, 잘못된 허위 사실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도입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거기에 더해 포털이 언론으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데, 포털도 언론과 똑같은 규제를 받아야 한다. 금년 중 처리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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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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