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윤창현 11대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이 25일 열린 취임식에서 더불어민주당에게 공영방송지배구조개선법, 언론사 편집권 독립 법안 등의 처리를 촉구했다. 윤 위원장은 “투명하고 강한 민주주의를 원했던 시민들의 요구에 제대로 복무하지 않는 180석은 무의미하다”며 “상반기 안에 해묵은 방송-언론개혁 입법 과제를 관철하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력한 싸움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 언론사 편집위원회 의무화법, 포털 뉴스 제도 개선 법안 등이 발의된 상황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법안에 대한 공청회를 진행했지만 이후 진전상황은 없다. 언론사 편집위원회 의무화 법안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윤창현 11대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사진=미디어스)

윤 위원장은 이들 법안을 상반기 안에 통과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민주당은 지금 필요한 개혁을 실행해야 한다”며 “스스로 기득권을 먼저 내려놓고 공영방송의 완전한 정치적 독립을 보장하라. 수십 년을 끌어온 언론사 내부의 편집권 독립을 보장하고, 언론의 미래를 집어삼키고 있는 포털과 해외 자본 재벌들의 횡포를 막을 제도 개선을 당장 실행에 옮겨라”고 촉구했다.

윤 위원장은 “언론을 포함한 사회 전반에 만연한 착취와 차별, 일하는 사람들의 생명을 담보로 유지되는 썩은 기득권 체제를 과감하게 갈아엎어야 한다”며 “언론노조 11대 집행부는 올 상반기 안에 해묵은 방송-언론개혁 입법 과제를 관철하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력한 싸움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미디어 산업 구조의 격변 속에 사업자들은 새로운 미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채 언론노동자들에게 고통을 전가하는 데 급급하다”며 “구조의 위기를 넘을 해법은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와중에 언론 전반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은 진영논리의 강화 속에 혐오의 정서로 굳어져 가고 있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촛불혁명에 기반한 사회 대개혁의 방향과 내용이 오염되면서 진보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뒤안길로 사라져야 할 낡은 세력들이 다시 고개를 드는 역사의 위기도 재연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드러난 잘못된 관행과 스스로 권력이 된 일부 언론의 뿌리 깊은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회초리를 들면 맞고, 이제 됐다고 할 때까지 반성하고 성찰하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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