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과 8일,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에서 가장 첨예하게 대립한 주제는 ‘여론 집중도’와 ‘여론조사’다.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할지 말지’를 두고 여야 추천위원들이 대립했다. 미디어법 개정에 대한 국민들의 여론을 물어보자는 야당 측 추천위원들의 주장에, 일부 여당 측 위원들은 ‘법 개정 여부를 여론조사로 결정할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논쟁이 벌어졌다. ‘여론집중도’에 대해서도 논쟁이 첨예했다. 주제별 공청회가 끝난 후, 신방 겸영 등을 논의하는 1분과회의에서 여당 측 추천위원들은 지상파 방송이 ‘여론집중도’가 독과점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신문과 방송의 겸영을 허용해야 한다고 했다. 야당 측 위원들은 여당 측이 주장하는 ‘여론 집중도’가 애초에 자의적으로 설정되
설경구가 진짜 ‘공공의 적’이 되어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이 설경구와 송윤아의 결혼식을 앞두고 ‘송윤아 결혼 반대 국민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저 몇몇의 남성이 마음을 삐딱하게 먹은 단순 ‘질투’가 아니다. 난데없이 설경구가 ‘불륜’범, 그리고 ‘패륜’남으로 확장되고 있다. 송윤아와 설경구의 결혼에 찬물 끼얹는 글이 아고라에 올라온 것은 지난 주말이었다.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저주이고, 그 끔찍하다는 양가 부모들의 반대보다도 살 떨리는 광경이다. 일찍이 세상 천지에 이렇게 공개적으로 저주가 쏟아지던 결혼이 또 있었는지 모르겠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은 여론재판한 번 보자. 설경구와 송윤아의 결혼 기자회견 직후 ‘설경구 전아내의 친언니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아고라에 올라왔다. 이혼 과정
“동계올림픽은 다른 스포츠 이벤트하고 다르다.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엄청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생산 유발 효과는 20조원에 이르고 고용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은 우리나라가 명실공히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시기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상징적인 대회로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유치한 한국이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할 경우, 올림픽을 완성한다는 점도 큰 의의를 갖는다.”(뉴시스, 2009.05.09)김진선 강원도 지사님께서 지난 5월 8일 하셨던 인터뷰 내용 중 일부입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한국사회에서 가지는 의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죠. 뭐, 2014년 유치를 시도할 때와 똑같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2018년이 우리나라가 명실공히 선진국으로 진입
문화산업의 패러독스문화상품을 생산하기 위한 첫 단계는 원료가 되는 대상과 만나는 일이다. 대상은 생산자(혹은 제작자, 창작자)에 의해 지각되어야 한다. 이는 사물을 생산하기 위해 생산원료에 물리적 노동을 가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노동한 결과로 얻는 것이 사물이라면 지각에 의해 형성되는 것은 지각에 남게 되는 잔상에 해당한다. 우리 인지 속에 있는 잔상은 대상과 지각의 합에 의해 생산된다. 이렇게 생산된 잔상들이 외부로 커뮤니케이션되기 위해서는 기호화(encoding)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기호(sign)다. 만들어진 기호 상품 - 방송, 영화, 만화, 소설 등을 의미-은 소비자에 의해 수용되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해석과정(decoding)이다. 해석과정을 통해 소비자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는 한나라당이 내놓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법)을 2분과회의로 배정했다. 2분과회의에서는 개정안에 대한 합리적인 개선책을 마련하기 위해 총 5회에 걸친 회의를 통해 여·야 간의 타협점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지난 1차 회의는 분과회의의 운영방식 등을 논의했고, 2차 3차 회의는 각각 권리침해정보 규제 시스템(임시차단조치)과 불법정보 규제시스템을 주제로 집중 논의했다. 이후 4차, 5차 회의는 인터넷실명제와 주요포털 규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미디어위의 전체적인 일정이 이렇듯 빠듯한 상황에서 논의주제들은 민감한 사안들이며 이후 국민들의 인터넷 이용에 미칠 영향력과 파급력은 엄청날 것이다. 이에 미디어위 위원들은 국민의 바람대로 이른 시간 안에 숙의
1971년 6월 2일, 동아일보 김상만 사장의 덕소 별장에 당시 한국 정치판을 뒤흔들던 정객 6명이 모인다. 이후락, 정일권, 김성곤, 김대중, 이철승, 김영삼씨였다. 김상만 사장이 마련한 이 끈적끈적한 밀월 현장에 동석한 윌리엄 포터 주한미국대사는 한 달 뒤 미 국무부에 9장짜리 비밀 전문을 보낸다. ‘선거 후 파티; 또는, 신문 발행인이 한국 같은 풍토에서 살아남는 지름길’이란 제목이 붙어 있었다.“얼마 전 대통령 선거 운동이 한창이었을 때, 편집국장의 고뇌에 대해 한번 언급한 적이 있다. 의 선거 보도에 대해 불만을 품은 학생들과 중앙정보부가 동시에 를 공격해댔을 때의 일이다. (…) 사실 는 공정 보도에 가장 근접해 있는 언론이며, 따라서 김상만 발행인
인간은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서 해석된다. 내가 존재하고 내가 욕망하고 내가 살아가는 방식은 모두 너, 인간관계에서 체득했다는 걸 의미한다. 즉 나는 너다. 인간은 관계 속에 존재하지 않으면 해석될 의미가 없다. 아니 해석 자체가 불가능하다. 유태인 철학자 마르틴 부버는 ‘나와 너’에서 “‘나와 너’는 오직 온 존재를 기울여서만 말해질 수 있다. 온 존재로 모아지고 녹아지는 것은 결코 나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나’는 ‘너’로 인하여 ‘나’가 된다. ‘나’가 되면서 ‘나’는 ‘너’라고 말한다. 모든 참된 삶은 만남이다”라고 했다. 인간은 타인의 존재 방식을 고려하지 않으면 살 수가 없다. 그러면서 인간은 자신의 존재 의미를 비로소 깨닫게 된다.여기 한 남자가 있다. 어머니의 무한대 사랑을 받고 있다
드디어 네이버가 칼을 뽑아 들었다. 그동안 말을 듣지 않았던(?) ‘쿠키뉴스’를 특별히 설정하지 않아도 네이버 메인에 노출되는 ‘기본 언론사’에서, 개개인이 설정하지 않으면 메인에 보여주지 않는 ‘선택 언론사’로 바꿔버린 것이다. 이로 인해 쿠키 뉴스는 실질적으로 네이버 메인에서 퇴출 당했다. 사실 이런 일은 언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았다. 뉴스캐스트 오픈 초기, 네이버가 계약한 43개 언론사중 14개 언론사만 기본 언론사로 채택하겠다고 얘기할 때부터 이미 정해져 있었다고 봐도 좋겠다(현재 국민일보 제외 35개 언론사가 기본형으로 등록되어 있다.). 한마디로 말해, 네이버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갑’의 입장에서 벗어날 생각을 한 적이 없다. 뉴스캐스트가 증명한 네이버의 위력 뉴
유람선 탄다고 쪽방촌에 햇살 비칠까 서울시가 가정의 달을 맞아 쪽방촌 주민 130명을 초청해 한강 유람선을 태워준다. 서울시는 서울의 5대 쪽방 밀집지역에서 130명을 골랐단다. 이들은 여의도 선착장에서 한강홍보선 한가람호를 타고 밤섬을 거쳐 반포대교를 둘러 본다. 왼쪽 5월6일자 31면 기사에서 서울시 관계자는 “쪽방촌 주민들이 답답한 쪽방에서 벗어나 시원한 한강을 느끼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갈 삶의 희망을 갖게 하고자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1년에 한번 그것도 뽑기에서 당첨된 옆방 이웃에게 듣는 한강이 얼마나 시원할까. 재개발, 재건축 지상주의로 줄달음치는 서울시가 이런 생색 한번으로 낮은 곳의 민심을 모두 보듬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닌지. 집
WHO에서 그 용어가 부적절하다 하여, 병명을 Swine Flu(돼지 독감)에서 Influenza A(H1N1)로 바꾸어 발표했다는 것은 이미 우리에게 잘 알려진 사실이다. WHO는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결과, 또 그 용어의 확산이 불러일으킬 산업적 영향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하여 신종 바이러스에서 ‘돼지’라는 꼬리표를 떼어주었다. 이에 즈음하여, 우리 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의 축산 농가와 산업 관련자들이 돼지(고기)와 이 병의 무관성을 강변하며, 돼지고기와의 연관성을 상기시키는 이 용어에 강하게 반발해 온 것, 나아가 WHO와 각종 연구기관에서도 돼지가 이 병의 근본적 발생처라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며, 돼지고기 섭취는 절대 안전하다는 입장을 발표해 온 것, 역시 우리가 주지하는 바다. 그럼에도 필자는
숲은 어느덧 꽃에서 싱그러운 새순으로 뒤덮였습니다. 꽃으로 둘러싸인 봄도 아름답지만 싱그런 새순으로 둘러싸인 봄도 여지없이 아름답습니다.4월에 그 많던 흰꽃들이 비바람 한번으로 흔적 없이 사라지고 땅과 하늘에서 새순들이 소리소문 없이 돋았습니다. 산빛이 이렇게 달라지면 자연스럽게 산을 바라보는 시간도 많아지고 산 다니는 시간도 많아집니다.4월 중순부터 땅을 뚫고 올라온 고사리들도 더 부지런히 올라오고 1년 동안 특히나 겨울동안 산중 살림에 많은 도움이 되는 두릅, 다래순, 고추나무순, 취나물, 뽕잎, 쑥 등 산나물을 열심히 준비해 두어야 합니다.새순이 잎이 되는 시간은 아주 짧습니다. 하루이틀 게으름 피우거나 숲의 흐름을 조금이라도 놓치면 나물로 쓸 수 없기 때문에 숲의 흐름에 우리 삶의 흐름
조선일보에 분노하지 않은 지 꽤 되었다. 매일 들춰보지 않아서가 아니다. 조선일보가 나아져서는 더더욱 아니다. 조선일보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동아일보의 상태가 실소를 자아낼 만큼 허술해지고, 중앙일보가 때깔을 바꾸려 몸서리치고 있지만, 조선일보는 한결같다. 1등의 위용이기도 하고, 딱히 더 나빠질 것도 없이 어쩌면 정체되어 있는 양상이기도 하다. 조중동만을 놓고 상대평가를 해보자면 그래도 여전히 조선일보가 제일 감각이 낫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딱히 분노할 것도 더 날을 세울 것도 없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는 진취적 차원에서 보자면 에너지 낭비다. 조선일보의 논조는, 보도양식은 술 취한 누군가들의 귀소본능과 같은 차원의 생에 대한 의지의 문제라고 나는 믿는다. 그런 생각
시위와 축제지난 5월2일 진귀한 풍경이 목격되었다. 그날은 촛불집회가 시작된 지 1주년이 되는 날이었고, 서울시에서 그야말로 ‘야심차게’ 준비한 하이 서울 페스티벌(이하 페스티벌) 개막식이 열리는 날이었다. 서울에서 한다는 것 외에는 별 관련이 없어보이던 것들이 교묘하게 융합되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서울역에 모여 본행사를 마친 시위대는 청계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집회를 계속 가지려 했다. 그러나 경찰은 그들을 저지했다. 마침 그 앞에서 페스티벌의 퍼레이드가 진행되고 있었고, 청계광장으로 들어가지 못한 시위대는 자연스레 ‘경찰에 떠밀려’ 퍼레이드 혹은 퍼레이드 구경꾼들과 섞여들게 되었다. 설사 시위대가 청계광장으로 가려고 했던 것이 페스티벌의 구경꾼들과 함께 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할지라도, 설사 서울
지난 6일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가 주최한 부산공청회에 야당 추천 공술인(公述人)으로 참석했다. 그런데 이번 공청회는 준비단계에서부터 뭔가 이상했다.우선 이틀 전인 4일 오전까지 한나라당 추천 공술인들의 명단조차 알 수 없었다. 그럼에도 그날 오전까지 발표할 원고를 보내달라고 했다.이틀 전까지 상대편 공술인 이름도 몰라미디어발전국민위 홈페이지(http://newmedia.na.go.kr)에 공청회 공지가 올라온 것도 4일 오후였다. 무릇 공청회란 ‘국민의 여론이나 전문가의 의견을 듣기 위한 공개회의’를 뜻한다. 그렇다면 사전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미리 개최사실을 알려야 한다. 명색이 국회의 사회적 논의기구라는 데에서 이런 식으로 한다는 게 이해하기 어려웠다.뒤늦게 밝혀진 한나라당 측 공술인들의 면
노무현-이명박 정권은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점이 너무 닮았다. 4·29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시흥시장을 포함해 0대6으로 영패했다. 그런데 청와대에서 나온 반응은 지역선거라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노 정권은 집권 기간 중에 실시된 모든 재보선에서 참패했다. 그 때마다 선거결과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따위의 말로 국민심판의 의미를 일축했다. 권력중독에 걸려 마비증세를 보이더니 끝내 국민과 멀어져 비참한 종막을 내렸다. 한나라당이 아성인 영남에서 패배한 것은 충격적 의미를 갖는다. 같은 한나라당 출신이 경합한 경주에서 유권자는 친이계가 아닌 친박계를 선택했다. 당내 견제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일 것이다. 울산은 현대왕국로서 차기 대선주자로 알려진 정몽준 의원의 본거지다. 그가 그곳에서 뛰었지만 허사였다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미디어위)의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며, 지난 연말연시 한나라당의 엽기적인 대국민전쟁 도발을 막아낸 결과물이 허무하게 무너지려나 하는 안타까움을 감출 수가 없다. 민주당과 창조한국당이 추천한 9인 위원들은 한나라당과 선진당이 추천한 11인 위원들에 견줘 ‘내공’은 현격한 차이를 내며, 압도적이며 지배적인 학습능력과 현실적 설득력을 발휘하며 ‘소전투’에서의 승리를 이어왔다.하지만 한나라당 추천 위원 일부의 ‘지연작전’에 말려, 되는 것도 안되는 것도 없는 상황도 두 눈 부릅뜨고 감시하고 있다. 어릴 때 어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하지만 딱 하나가 있는데, 굿판의 사이비 무당들이 새벽에 읊조리는 주술이다.” 그 때 어린 나는 어머니께 “그게 뭔데예?” 하고 여쭸다
돼지들만 억울하게 됐다. 돼지독감(swine flu)라고 초기에 명명된 것과는 달리, WHO는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신종 인플루엔자가 돼지에서 비롯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공식 명칭을 변경했다. 늦은 일이다. 많은 이들은 이미 이 질병을 '돼지독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1918~1919년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던 스페인 독감의 경우도 그랬다. 스페인 독감은 스페인에서 시작되지 않았다. 하지만 스페인 독감이라고 이름 붙여졌고, 지금껏 그 이름으로 통용되고 있다. WHO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2009년 발병한 신종 인플루엔자는 꾸준히 ‘돼지독감’이라고 불리게 될 것이다.이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을 때, 국내 언론의 보도 태도는 기존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특히 40대 버스 운전기사 모
여론조사는 사회성원이 각종 사회적 문제나 정책·쟁점(issue) 등에 관하여 가지고 있는 신조(信條)·견해·태도·의향 등을 밝히려는 목적에서 행하는 사회조사를 말한다. 그 시초는 1800년대 미국 대선 전 모의투표였다고 하나 실질적으로는 20세기 초부터 많은 언론기관에 의해 경쟁적으로 실시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선거철이 되면 각종 기관에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가 여러 언론 매체에 의해 보도되면서 선거 판세에 대한 분석 자료로 활용되기도 하고 각 정당에서는 이를 근거로 지역별, 계층별 대응 전략을 수립 또는 변경하기도 하는 등 그 위력은 막강하다.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 대선 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같은 당 박근혜 후보와의 초박빙 승부에서 대선 후보로 확정되는 순간 여론조사의 덕을 톡톡히 봤
기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말을 하는 직업입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한 말보다 못 한 말이 더 많은 직업이기도 합니다. 할 말과 못할 말을 정교하게 가려, 딱 주어진 만큼만 말 할 수 있는 고된 직업입니다. 가 그 고됨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덜어 드리겠습니다. MBC 임명현 기자가 쓰던 ‘못 다한 이야기’가 미디어스 개편과 함께 확대되었습니다. 각각 일간지(한겨레 하어영), 주간지(정용인 Weekly경향), 방송에서 표현을 업으로 하고 있는 기자들의 미처 다하지 못했던, 역동적인 이야기들로 매주 찾아옵니다.
얼마 전 김연아 선수(이하 ‘선수’생략)의 과도한(?) 광고출연에 한 네티즌이 쓴소리를 했다가 인터넷 테러를 당했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한 개인으로서 김연아가 자신의 선택이 되었든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의 결정에 의했든 광고에 출연한 것을 뭐라 하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별 얘기도 아닌 것 가지고 테러 수준에 가까운 비난을 했던 다른 네티즌들도 이해가 안됐다. 소녀시대가 과도한 광고를 찍는 것과 김연아가 광고 찍는 것은 똑같은 공인이자 개인의 선택문제로 볼 수 있건만, 소녀시대의 그것에는 뭐라 않고, 김연아의 그것에만 뭐라 하는 것도 다소 납득하기 어려웠다. 더불어 그걸 가지고 김연아를 건들지 말라는 식으로 테러를 하는 것도 김연아를 ‘개인’으로 보지 않고, 국가적 정체성과 동일시하는 ‘상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