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12.3 내란사태’ 이후 MBC 뉴스 채널 선호도가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MBC는 뉴스 채널 선호도 조사에서 4분기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26일 발표한 ‘즐겨보는 뉴스채널’ 여론조사 결과 MBC 선호도는 지난 조사 대비 7%p 상승한 28%로 자체 최고치를 기록했다. MBC는 한국갤럽 조사에서 4분기 연속 선호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MBC에 대한 선호도는 ‘12.3 내란사태’ 이후 10%p 이상(12월 35%) 급등했다.
이어 KBS 14%, YTN 8%, JTBC 7%, SBS 6%, TV조선·연합뉴스TV 4%, 채널A 2%, MBN 1%의 순을 나타냈다. 응답자의 26%는 ‘즐겨보는 채널이 없다’고 답했다. JTBC가 종편 중에서 1위를 기록했다. 10월과 11월 한 자릿수를 기록한 JTBC 선호도는 ‘12.3 내란사태’ 이후 10%대로 올라섰다.

연령별로 보면 20~60대가 가장 선호하는 뉴스 채널은 MBC로 조사됐다. 70대 이상은 KBS를 가장 선호했다. 고령층에서 TV조선, 연합뉴스TV를 즐겨본다고 답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MBC 선호자의 53%는 진보적 성향이라고 답했으며, TV조선 선호자는 77%가 보수적 성향이라고 밝혔다. MBC 선호자의 95%, JTBC 선호자의 88%는 윤석열 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평가자로 조사됐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자의 57%는 TV조선을, 38%는 KBS를 즐겨본다고 답했다. 정치 고관여층이 선호하는 뉴스 채널은 JTBC(35%), MBC(33%), 연합뉴스TV(28%) 순이다.
한국갤럽은 “이 조사 결과는 개인이 가장 즐겨보는 뉴스 채널에 관한 것으로, 물리적 시청 시간은 반영되지 않았음에 유념해야 한다”며 “시시각각 집계되는 뉴스 시청률과는 다른 의미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갤럽이 최근 12년간 뉴스 채널 선호도 추이를 분석한 결과 가장 큰 변화를 보인 방송사는 KBS, JTBC, MBC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1분기 조사에서 응답자의 41%가 선호한다고 밝혔던 KBS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2분기 20%대로 하락했고, 국정농단 국면인 2017년 초 10%대로 추락했다. KBS는 박민 사장 체제였던 2024년 1분기 선호도 조사에서 최저치(13%)를 기록했다.
![[자료출처=한국갤럽]](https://cdn.mediaus.co.kr/news/photo/202412/311161_217717_3837.jpg)
2013년 1%대에 머물렀던 JTBC는 2014년 세월호 참사 국면에서 10%를 기록했으며, ‘최순실 태블릿 보도’를 한 2015년 4분기 35%로 급상승했다. 2017년 1분기 44%의 선호도로 정점을 찍었던 JTBC는 하락을 거듭해 2021년 2분기 이후로 한 자릿수에 머무르고 있다.
MBC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10%대 초반, 2016년 국정농단 때부터 2019년 3분기까지 한 자릿수 선호도에 머물렀다가 4분기 10%대를 회복했다. 한국갤럽은 “MBC는 2022년 1월 '김건희 7시간 통화' 방송, 9월 '비속어 발언' 파문, 11월 MBC 취재진 대통령 전용기 탑승 배제 등 현 여권과 대립하면서 주목받았다. 2023년 3분기 15%로 KBS(18%)에 소폭 뒤졌으나, 22대 총선 전후 재상승했다”고 부연했다. SBS는 2014년 2분기 세월호 참사 이후 10%대 선호도를 기록하고 있다.
2024년 4분기 채널별 선호도는 지상파 47%, 종편 14%, 보도전문채널 12%다. 지상파 채널 선호도는 2017년 27%까지 하락했으나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40%대를 회복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2024년 10월 22~24일, 11월 19~21일, 12월 17~19일 전국 성인 3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전화면접 조사 방식이며 응답률은 13.0%다.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1.8%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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