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노하연 인턴기자] 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 씨가 지난 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후보 경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 지지율이 경쟁 후보보다 높게 나오도록 여론조사를 조작한 정황이 제기됐다.
뉴스토마토는 15일 오전 [단독] 기사 <"윤석열이 홍준표보다 2% 앞서게 해주이소">를 통해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 책임자인 강혜정 씨의 통화녹취를 추가로 공개했다.
이 녹취에 따르면 명 씨는 2021년 9월 29일 오후 3시 33분 강 씨에게 전화를 걸어 “연령별하고 지역별하고 다 맞춰갖고, 여성하고 맞춰갖고, 곱하기 해갖고 한 2000개 만드이소”라고 했다.
같은 날 명 씨는 강 씨에게 추가로 전화를 걸어 “윤석열이를 좀 올려갖고 홍준표보다 한 2% 앞서게 해주이소”라고 주문하고 강 씨는 “알겠습니다”고 답했다.

뉴스토마토는 “강 씨에 따르면, 해당 여론조사는 비공표 자체 조사였다”며 “결과는 명 씨 주문대로 나왔다”고 전했다. 당시 조사됐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는 윤석열 33.0%, 홍준표 29.1%, 유승민 12.4%로 윤 대통령과 홍 시장 간 격차는 3.9% 포인트였다. 이는 명 씨 주문이었던 2~3% 포인트 수준과 일치한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명태균 씨가 여론조작을 해서 처벌을 받은 사례도 있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조작된 여론조사 결과를 만드는 자들이 바로 이런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조작한다"면서 "즉 연령 성별 또는 지역별 가중치 부여 과정에서 조작을 한다든가 아예 여론조사하지 않은 수치를 집어넣거나 자신이 미리 선별한 대상을 상대로 여론조사 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또 김 최고위원은 “이 여론조사를 들고 어디에 사용했는지 그 여부가 밝혀진다면 명태균 씨의 흉악한 범죄가 드러날 것”이라며 수사당국의 조속한 대처를 요구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여론조사가 경선과정 등에 영향을 미쳤다면 업무방해죄 등을 검토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보수 패널들은 ‘여론조사의 경우 초기에 돌리는 문항 등에 의해서 숫자가 다르게 나올 수 있는데 이런 걸 조작이라고 해야 하느냐‘라는 말들로 방어를 많이 해왔다"면서 "오늘 보도됐던 멘트를 보면 어느 정도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지 않냐”고 했다.
이어 박 의원은 “실질적으로 결과를 바꾸려고 했었던 부분처럼 보이고 또 그걸 가지고 여론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로 보이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조사나 수사가 필요하다”며 “경우에 따라서 이런 것들이 경선과정이라든지 이런 것에 영향을 미쳤다면 이것은 공당 업무를 방해한 것에 해당할 수 있기 때문에 업무방해나 이런 부분도 살펴봐야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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