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노하연 기자] 대구시가 홍준표 대구시장의 개인 송사 문제를 공식 보도자료로 다뤄 비판을 일으켰다. 19일 대구참여연대는 “대구시가 홍 시장 선거캠프인가”라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연일 정치적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홍 시장과 그에 발맞춰 움직이는 대구시 공무원들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지난 17일 대구시는 보도자료를 내어 "홍 시장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남상권 변호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창원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명태균 씨의 법률대리인 남 변호사는 지난 1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홍 시장이 2014년 경남도지사 선거 과정에서 지인들에게 약 20억 원을 빌리고 법정 한도를 초과해 선거비용을 지출했다고 주장했다.

대구시는 “여당 유력 후보인 홍준표 시장에게 타격을 주고자 하는 목적으로 허위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공직선거법 250조 2항 위반죄로 고발한다”고 했다. 해당 조항은 ‘연설·방송·신문·통신·잡지·벽보·선전문서 기타의 방법으로 후보자에게 불리하도록 후보자 등에 관하여 허위의 사실을 공표하거나 공표하게 한 자’를 처벌하는 조항이다.
대구참여연대는 “2014년 경남지사 선거 과정에서 벌어진 문제라면 홍준표 시장 개인 송사 문제다. 이에 대해 대구시가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대응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홍 시장 개인의 송사를 왜 대구시 공식 보도로 배포하는가”라고 지적했다.
대구참여연대는 “더욱 문제는 홍 시장을 ‘여당 유력 후보’라고 표기한 점이다. 대구시가 홍준표 시장 선거캠프인가”라며 “대구 시민을 위해 집행해야 할 행정력을 왜 홍 시장의 선거운동에 쓰고 있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을 ‘여당 유력 후보’로 규정하는 것은 선거 관련 정치적 행위로, 이를 대구시 명의로 발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대구참여연대는 “홍 시장 취임 이후 대구시 공식 유튜브를 마치 시장 개인 유튜브 채널처럼 바꾸고, 고위 공직자들은 본인 SNS에 홍 시장을 홍보하고 지지하는 게시글을 업로드해왔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연일 정치적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홍준표 시장과 그에 발맞춰 움직이는 대구시 공무원들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대구참여연대는 “지난번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도 자신이 대선 후보 자격으로 다녀왔다고 떠들었다. 본인이 대선 후보 자격으로 다녀왔는데 왜 대구 시민 세금을 썼는가”라며 "홍 시장은 자신의 정치활동에 대구시의 행정력과 세금을 이용하지 말라. 선거운동을 하려면 시장직을 사퇴하고 자유롭게 하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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