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뉴스토마토 측이 ‘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 명태균 씨 고발에 대해 “보도를 통해 다루지 못했던 것들도 밝힐 수 있기 때문에 감사하다”라고 반응했다. 

김기성 뉴스토마토 편집국장은 19일 미디어스에 명 씨의 고소에 대해 “감사하다”며 “고소를 하게 되면 서로 간에 사실관계를 확인하게 되지 않겠나. 저희가 뉴스나 보도를 통해 다루지 못했던 것들도 법정이나 이런 곳에서 다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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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는 같은 날 <[단독]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M'씨, 뉴스토마토 기자 고소>에서 M 씨가 ‘김건희 총선 개입 의혹’을 보도한 뉴스토마토 기자 2명과 편집국장 등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또 M 씨는 뉴스토마토를 상대로 3,000만 원의 위자료지급청구소송을 제기했다. M은 명태균 씨다.

뉴스토마토는 지난 5일 22대 총선 당시 김건희 씨가 김영선 전 의원에게 텔레그램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할 것을 요청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해당 기사에서 익명의 A 의원은 “김건희 씨가 김영선 전 의원과 텔레그램을 주고받았다”며 “텔레그램에 따르면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에게 김해로 이동해 줄 것을 요청했고, 그에 따른 지원 방안 등도 구체적으로 얘기했다"고 말했다. 

A 의원은 “컷오프 되며 공천에서 배제된 김 전 의원이 분개했고, 해당 텔레그램을 김 전 의원이 내게 직접 보여줬다”고 했다. B 의원은 “2월 말 경 지방 모처에서 M 씨와 만났다. 그 자리에서 M 씨가 캡처된 해당 텔레그램 메시지들을 내게 건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직자 출신인 D 씨는 "지난 총선 때 김 여사가 어떻게 했는지 다 알고 있다"면서도 "걸려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지금은 (전말을 공개할)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는 “D 씨는 김 여사와 김 전 의원이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들도 모두 갖고 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더팩트 보도에 따르면 명태균 씨는 변호인을 통해 "김건희 여사와 김영선 전 의원과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은 적이 없고, 텔레그램 메시지는 영부인과 자신 간의 메시지"라며 "이준석·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에게 보여준 사람은 자신"이라고 말했다. 또 명 씨는 “김 여사와 김 전 의원이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는 D 씨의 발언도 이 의원의 해명에 비추어 허위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명 씨는 뉴스토마토의 후속 보도에 대해서도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명 씨는 “이준석·천하람 의원의 경우 뉴스토마토 기사에 인용한 발언 내용을 본인들이 직접 기자에게 했는지 여부를 확인 후 추가 고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뉴스토마토는 19일 명 씨가 2022년 재보궐선거 당시 윤석열 대통령·김건희 씨와 통화했고,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을 약속받았다는 취지로 말한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또 뉴스토마토는 지난 2월 29일 명 씨와 김 전 의원이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과 A 의원을 지리산 칠불사에서 만나 개혁신당 비례대표 앞 순번을 요구하며 ‘김건희 공천 개입’ 폭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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