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윤석열 대선캠프에서 미래한국연구소의 미공표 여론조사 보고서가 활용됐다’는 증언을 보도한 뉴스타파 기자와 대표를 경찰에 고소했다.
이 의원은 29일 기자 공지를 통해 “지난 27일 뉴스타파에 게재된 영상에서 언급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신용한 전 서원대 석좌교수와 뉴스타파 김용진 대표, 이명선 기자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경찰청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철규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캠프 선거대책본부장과 상황실장을 지냈다.

이 의원은 “명태균 씨와는 모르는 사이다. 명태균 씨가 운영했다는 미래한국연구소라는 단체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나 관련 보고서를 받은 사실이 없고, 당연히 누구에게도 전달한 바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여의도연구원과 신뢰할 수 있는 여론조사기관에 적법한 절차에 따라 여론조사를 맡겼다”면서 “명태균, 그리고 미래한국연구소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앞으로도 이러한 허위사실 발언 및 유포행위에 대하여 끝까지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타파는 27일 보도 <윤석열 캠프 정책총괄 "대선 당일에도 명태균 보고서로 회의했다">에서 윤석열 캠프에서 정책총괄지원실장을 지낸 신용한 전 교수와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신 전 교수는 “대선 당일 캠프 핵심 참모진들에게 '명태균 보고서'가 공유됐고, 이를 토대로 전략 회의도 했다”고 밝히면서 ‘명태균 보고서’ PDF 파일을 공개했다. 해당 파일에 강혜경 씨가 대선 하루 전날인 2022년 3월 8일 작성한 <2022. 차기 대통령 선거 면밀조사 결과 보고서 9차> 문건이 포함돼 있었다.

뉴스타파는 신 전 교수의 파일과 강 씨가 만든 보고서의 제목과 내용, 분량은 물론 보고서를 PDF 파일로 만든 시각까지 정확하게 일치했으며 위조·변조·조작의 가능성은 찾을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뉴스타파는 신 전 교수가 윤석열 캠프 정책총괄지원실장 시절, 핵심 참모진 20여 명이 모이는 캠프 회의에 참석했다면서 “국민의힘 이철규, 윤재옥, 김은혜, 이상휘, 강명구 의원,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김오진 전 대통령실 비서관 등이 회의 멤버였고, 중요한 회의 결과는 대부분 윤석열 후보에게 보고됐으며, 때로 윤석열 후보가 회의 석상에 나타나기도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9월 검찰은 윤 대통령 수사무마 의혹 보도를 한 뉴스타파 사옥을 압수수색하고 지난 7월 ‘윤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뉴스타파 김용진 대표와 한상진 기자를 불구속 기소했다. 명예훼손죄는 반의사불벌죄다. 피해자의 고소가 없으면 공소를 할 수 없다는 얘기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관련기사
- 명태균 “윤석열 올려서 홍준표보다 2% 앞서게” 여론조사 조작 정황 나와
- 노종면 "윤석열 여론조사 뒷돈 출처는 지방선거 출마예정자"
- 명태균 "여사님이 김영선 공천은 자기 선물이래"
- 조선일보 시론, 윤 대통령 가리켜 "5년 단임제의 폐해"
- 보수언론, 탄핵 경고등·체념 중…윤석열 "돌 맞아도 간다"
- 친한계 박정훈 “명태균 의혹, 그 정도 얘기는 국정 개입 아냐”
- 윤석열 캠프 첫 대변인 조선일보 논설위원 사퇴에도 명태균?
- "윤 대통령 불통 재확인"…한동훈에 '김건희 특검' 주문하는 언론
- 윤석열에 거부당한 한동훈, 더 물러설 곳 없다
- 국민 63% '김건희 특검법' 찬성한다
- 중앙일보 논설위원 "김건희 '왕명' 출납하는 '진짜 비서실장' 후문"
- 김건희 "우리오빠 용서해주세요…무식하면 원래 그래요"
- 동아일보·친한계 발 '한남동 7인방' '7간신' 논란 급부상
- 명태균, 또 폭로 “윤 대통령 내외와 6개월 간 통화”
- 명태균 열풍, 결국 ‘김건희 리스크’로…보수 궤멸될 수 있다
- '증인 불출석' 명태균 입심 자랑 "김재원은… 홍준표는…"
- 대통령실 '명태균 해명' 일만 키워…조선일보 "켕기는 것 있나"
- '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 녹취록 또 나와
- "검찰, '김영선·명태균 돈거래 의혹' 9개월 넘게 처분 안해"
- 김건희 공천개입설 상상의 나래는 끝이 없다
- '김건희 공천개입설' 명태균 고소 "공천 대화 확인해 준 셈"
- 뉴스토마토 "'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 명태균 고소, 감사하다"
- '김건희 공천개입 의혹' 명태균 "사모·대통령하고 전화해…"
- 고민정 “불법 여론조사 의혹, 대통령 탄생 자체가 부정될 수도"
- 윤 대통령의 생생한 육성 "김영선 좀 해줘라"
- ‘명태균 뒤통수친 것’이라는 대통령의 급조된 고백
- '윤석열 당선인' 대통령실 마음 헤아린 신문은
- 명태균 '비선 여의도연구원’ 관여한 현직 의원은 누구?
- 명태균-지인 녹취 "사모님은 윤상현한테 전화했지?" "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