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노하연 인턴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조기대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11월 전국 광역단체장 지표평가에서 순위권 밖에 머물렀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홍 시장은 18일 SNS에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치러진 19대 대선과 2018년 7회 지방선거 패배 사실을 언급하며 “이번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조기 대선이 실시될 경우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다.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홍 시장은 “벌써부터 민주당이 나를 ‘문재인 정권 때 대선,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투수’였다고, ‘패전처리 투수’라고 흠집내기 시작했다. 그 말 맞다”면서 “그런데 박 전 대통령 탄핵 대선 때는 당선이 목적이 아니라 당 재건이 목적이었다. 패전이 아니라 오히려 승리투수가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홍 시장은 “둘 다 거짓과 선동으로 국민들을 속인 대선·지선이 아니었느냐"며 "이번에는 다를 것이다. 국민들이 이미 두 번이나 속아 봤기 때문에 세 번은 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홍 시장은 한동훈 전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유력한 국민의힘 대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홍 시장은 조원씨앤아이가 실시한 차기 대권 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7%를 얻어 3위를 기록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48.0%로 1위를 기록했으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8%로 2위로 집계됐다. 

그러나 홍 시장은 11월 전국 광역단체장 조사에서 직무수행 평가 일반지수·정당지표 상대지수 모두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리얼미터가 13일 발표한 조사 결과로 17개 광역단체장 중 상위 10위까지 공개한다.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일반지수 평가 결과 1위는 김영록 전남지사로, 전월 대비 3.6%p 상승한 61.3%로 집계됐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전월 대비 2.1%p 상승한 60.0%로 2위를 기록했으며 김관영 전북 지사가 전월 대비 4.1%p 하락한 60.4%로 3위를 기록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경제 재건 제안을 위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경제 재건 제안을 위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정당지표 상대지수 평가 결과 1위는 135.6점을 얻은 이장우 대전시장으로 집계됐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130.8점, 김두겸 울산시장이 127.3점으로 각각 2위와 3위를 나타냈다. 100을 넘으면 지역 정당 지지층에 비해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는, 100 미만은 지지층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의미다.

대구광역시는 전국 주민생활 만족도 지수에서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전국 주민생활 만족도 지수 조사 결과 경기도가 71.1%로 전월 대비 1.9%p 상승한 1위로 집계됐다. 대전광역시는 전월 대비 2.6%p 하락한 67.7%로 2위를 기록했으며 울산광역시는 전월 대비 1.3%p 상승한 65.2%로 3위에 올랐다.

조원씨앤아이 여론조사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 성인 200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100% ARS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4.7%,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2%이다.

리얼미터 11월 월간 정례 전국 광역단체 평가 조사는 10월 27일부터 30일까지, 11월 27일부터 12월 1일까지 전국 성인 136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ARS 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2.0%,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리얼미터,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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