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이 일 년 넘게 준비해온 장기 프로젝트 WM7의 결정판을 8월 19일 장충체육관에서 선보이게 된다. 놀라운 것은 이 날 경기 티켓이 불과 47초 만에 매진된 것이다. 그러나 19일 경기를 불과 닷새 남겨둔 14일 방영된 무한도전 WM7은 하하의 추가 투입 외에는 이렇다 할 내용 없이 새로운 미션 세븐의 더부살이에 그쳤다. 방송에 대한 반응도 WM7에 대해서는 좀처럼 좋아지지 않는다. 그보다는 길에 대한 부정적인 결과만 낳고 있어 제작진으로서는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많은 것이 WM7이다. 혹자는 경기 티켓이 그렇게 짧은 시간에 매진된 것을 보면 WM7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 아니냐고 할지 모르지만 그것은 레슬링이 아닌 무한도전 자체에 대한 반응이라는 것이 더 정확한 해석일 것이다.
DJ DOC를 논란그룹이라 불러야 할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뮤직뱅크 8월 둘째 주 1위에 보아가 발표되고 이어진 DOC의 무대 난동(?)은 그저 악동스러운 축하 퍼포먼스로 웃으면서 지켜볼 수 있었다. 보아가 건네준 꽃다발을 바닥에 버리는 이하늘의 행동도 그런 장난기의 일환으로 이해하고 넘어가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그런 모든 행동까지도 오해를 사게 한 일이 트위터에서 발생했다. 이번에는 이하늘이 아니라 김창렬이었다. 뮤직뱅크가 끝난 후 김창렬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 해서는 안 될 말을 쏟아냈다. 김창렬의 트위터 발언이 문제가 되는 것은 보아의 음반을 소속사가 사재기했다는 의미를 담았기 때문이다. 컴백 후 1주라 시청자 선호도도 점수가 없고, 방송점수도 극히 적을 수밖에 없는 보아는 음원점수에서도 DOC
‘내 여자 친구는 구미호(아래 여친구)’는 트렌디에 판타지를 얹은 얼핏 일본 드라마의 형식에 더 가깝게 느껴진다. 한국 드라마에서는 사실 이런 형식은 좀처럼 접하기 어렵다. 미리부터 예상컨대 이 드라마는 아마도 일본이라면 훨씬 더 큰 호응을 거둘 것 같다. 그런 이유로 더해질 수 있는 큰 요인은 아주 미묘하게 에로틱한 대사에 있다. 여친구를 비판적으로 보자면 한도 끝도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두 주연 이승기, 신민아의 연기는 CF거나 버라이어티의 연장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불만을 갖자면 이 드라마를 10분 이상 견디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비단 이승기, 신민아 커플만이 아니다. 변희봉, 성동일, 윤유선 감히 연기력을 논할 수 없는 배우들도 역시 오버연기를 기본으로 깔고 있다.
일밤 단비 후속 프로인 ‘오늘을 즐겨라’ 라인업이 발표되었다. 충무로 절친으로 잘 알려진 신현준, 정준호, 공형진 등과 개그맨 김현철과 정형돈 그리고 현재 MBC 주말드라마 글로리아에 출연 중인 서지석과 빅뱅의 막내 승리까지 총 일곱 명이다. 신현준, 정준호와 절친으로 알려진 탁재훈이 빠진 것이 다소 의아할 정도로 멤버 구성이 기능적 요소보다는 인맥구성이라는 점이 먼저 눈에 띈다. 먼저 ‘오늘을 즐겨라(아래 오즐)’ 라인업을 보면서 갖는 첫인상은 기대보다는 우려가 좀 더 크지 않을까 싶다. 담당 피디는 “첫 녹화를 해보니 좌충우돌하는 부분도 있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매끄럽지 않지만 가공되지 않는 날 것의 장점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첫째, 메인MC 없는 구성에다가 둘째,
재범의 화려한 국내복귀에 따른 행보가 거침없다. 올 초 JYPe가 밝혔던 ‘치명적 사생활’은 여전히 안개 속에 감춰진 채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않아 불안감도 없지 않지만 이대로라면 재범은 2PM 탈퇴가 전화위복이 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용감한 형제들과 손잡고 내놓은 신곡도 좋은 반응을 보이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혀 생각지도 않은 데서 재범의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재범 팬미팅 티켓가격이 지나치게 고가여서 구설수에 오른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재범의 팬미팅 티켓 가격은 77,000원으로 대체로 콘서트 티켓가격 수준이다. 보통의 팬미팅 티켓가격은 1,2만 원대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서 재범의 소속사는 해외 게스트 출연에 따른 불가피한 책정이라는 해명을 했지만 충분
요즘 동이가 러닝머신 위에서 걷는 것처럼 바삐는 걷는데 실제로 나아간 거리는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도 다음 회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동이의 묘수는 예고편과 매번 11시 3분쯤에 사건의 실마리로 급진전하는 기술에 있다. 종료를 5분 남짓 남겨둔 지점에서 본격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게둬라와의 큰 임팩트 없는 만남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다가 41회 역시도 11시 3분쯤에 설희가 보내준 해금을 만지다가 불현듯 수신호의 비밀을 알게 된다. 게둬라의 존재도 나름 의미 있고, 장희재 등 남인의 귀환도 그렇겠지만 41회를 기다린 시청자의 급한 사정은 지난주 그리도 애를 먹인 수신호의 비밀이었다. 수신호의 비밀을 풀기 위해 동이 열혈시청자들은 마작에 악기까지 파고들며 비밀을 캐고자 애를 썼다. 결국
잔칫상 받으려고 사흘 굶는다는 속담은 있어도 잔칫상 받아놓고 라면 끓이는 경우는 없는데 일밤 뜨거운 형제들이 딱 그 꼴이다. 뜨거운 형제들(아래 뜨형)은 일등공신 아바타 소개팅에 대한 끊임없는 자기 의심을 안고 있다. 일밤의 부활을 강력하게 상징하는 계기로 뛰어오른 것은 누가 뭐래도 아바타 소개팅에 있다. 그러나 아바타 소개팅은 처음부터 만만찮은 비판여론이 존재했다. 그래도 시청률은 무럭무럭 올라갔다. 이것은 욕하면서 본다는 막장드라마의 공식이 아니라 오랫동안 시청자 관심 밖에 존재했던 일밤에 대한 애정의 표현이었다고 보인다. 또한 아바타 소개팅이라는 낯선 포맷에 대한 적응을 위한 성장통 같은 것이 아닐까 싶다. 어쨌거나 아바타 소개팅은 정말 오랜만에 일밤을 일요 예능의 이슈메이커로 등극시키는 일등공신
글로리아의 선한 사람들 - 김영옥MBC 주말 드라마 글로리아는 반대편에 어마어마한 부자들도 존재하지만 주된 무대는 가난한 사람들의 공간이다. ‘가난은 불편할 뿐이다’라는 말은 사실 수정되어야 마땅하다. 가난은 사람에게 불편한 것이 아니라 편한 것이다. 사람에게 기대고, 사람에게 기대게 하는 마음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거의 필수라 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새삼 확인시켜주는 달동네의 소담스러운 이야기 글로리아는 시청하는 내내 잔잔한 미소를 입에서 떼지 못하게 한다. 어설픈 3류 건달 이천희의 어린 조카 어진은 욕쟁이 할머니 김영옥의 하꼬방 집이 부자로 보인다. 정작 집주인 자신조차도 부자로 생각할 수 없는 사람이다. 비록 단칸방 몇 개를 세를 놓고 살지만 속사정이 따로 있는지 몰라도 밤
솔로필패 음반의 정석 깨 보아 긴 병에 효자 없다고? 보아 팬들에게 5년은 결코 기다리기에 긴 시간이 아니었다. 요즘 솔로 가수들의 가장 큰 고민인 음반판매 걱정은 보아에게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보아가 “좋은 음질 CD로 사듣기”라는 애교 섞인 메시지를 보낼 정도였다. 올해 약속이나 한 듯이 컴백한 모든 솔로가수들이 그랬듯이 보아 역시 음반 판매는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결과는 모든 예측을 무색케 만들었다. 보아의 전설은 아직도 진행형이며, 미래형이라는 확인을 할 수 있는 현상들이 벌어지고 있다. 발매 이틀째인 8월 6일 상황을 보면 올해 컴백한 어떤 솔로가수도 넘보지 못한 막강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한터기준 2만8천장을 넘겼으며 핫트랙스 역시도 점유율 80%를
KBS 새노조 파업이 공식종료됐다. 그것은 현장을 비웠던 예능PD들이 제자리로 돌아간다는 것을 뜻한다. 그동안 1박2일은 허섭한 제작으로 여론의 된서리를 맞았다. 파업상황을 불법이라고 자막을 내보낼 정도로 무리수를 마다않던 사측은 독립PD들을 동원해 프로그램 제작을 시도했다. 속사정이야 어떻건 외양만 갖추면 그만이라는 안일한 태도에 대한 당연한 결과였다. 그것은 KBS 아니 대한민국 최고의 예능을 휘청거리게 했다. 명품은 아주 작은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누군가 그랬다. 그것은 사람이 만드는 것이라면 유무형 가리지 않고 적용되는 원리이다. 1박2일을 오늘날 최고로 만든 것이 누구냐는 것에 대해서는 1박2일 토론해도 결론이 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1박2일은 평소와 같은 출연자들이 티비에 나오고 있
작년 케이블 방송으로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슈퍼스타K는 분명 히트상품인 것만은 분명하다. 미국 어메리칸 아이돌을 닮았다는 비판도 있지만 미국 방송까지 자세히 알지 못하는 대부분의 시청자에게 대국민 오디션은 일반 예능이나 음악 프로에서 볼 수 없는 신선함을 주었고 성공했다. 그러나 슈퍼스타K는 결국 스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슈퍼스타K 우승자 서인국이 신인치고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지만 아직 스타라고 부르기에는 성과가 많이 부족하다. 슈퍼스타K가 외면한 길학미, 박세미, 정슬기 등이 외부에서 발탁, 아직 스타가 되진 못했지만 가수 자질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다. 물론 오르기 쉽다면 결코 스타라고 부를 수는 없겠지만 프로그램 자체의 성공에 비하면 오디션의 결과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점은 분명하다.
“그의 아버지의 직업은 자영업. 사업 실패 후 이사 다닐 때마다 보기 가여워. 청렴결백 이미지라 주머니는 가벼워. 근데 꼴에 섹스할 땐 18만원 나가요" 이것이 대중들에게 들으라고 음반에 담은 가사 내용이라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힙합 뮤지션들 사이에 흔히 벌어진다는 디스라 할지라도 이건 디스라 할 수 없는 패륜적 내용을 이미 담고 있다. 이 곡은 스윙스가 피쳐링했다.비지니스는 변절한 옛 동료를 디스하기 위한 목적의 디스라고 했으나 가사 내용엔 그 상대방의 아버지를 언급하고 있다. 더군다나 청렴결백을 비아냥 거리는 내용은 그의 윤리적 수준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러니 고인에 대한 잔혹한 언급도 거침없이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런 것을 표현의 자유라고 동의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곡에서
UV 유세윤이 27일 포복절도할 일을 벌였다. 디제이 뮤지와 함께 부른 ‘쿨하지 못해 미안해’가 좋은 반응을 얻었고 이어 '집행유애'를 발표한 유세윤은 ‘대한민국 아이돌 연애자유법 제정을 위한 법안 제안서’를 27일 문화체육관광부(아래 문광부)에 제출했다. 개그맨의 퍼포먼스가 유세윤으로 인해 훌쩍 발전했다는 의의를 우선 말해두고 싶다. 지금까지 예능 및 코미디 프로에 대한 정치권 특히 문광부 산하 방통위의 간섭이 극심했다. 유세윤의 이날 퍼포먼스 혹은 해프닝은 그런 세태에 대한 기발한 반발로 볼 수도 있다. 물론 그런 생각은 전혀 없는 단순 이벤트라고 해도 좋다. 개그맨이니까 가능하고, 개그맨이라 그저 웃지만은 못할 의미를 담고 있다. 이것이 유세윤이 내놓은 노래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는 미지수지만,
타블로가 미국 내 친구에게 그의 학력위조설에 관련해서 도움을 요청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것이 학력위조와는 또 다른 문제를 안고 있어서 만만치 않은 비난을 받고 있다. 타블로는 국내 영자신문인 중앙데일리 6월 12일자 기사를 지인에게 보내 이를 많은 이들에게 전해달라는 부탁을 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왜 미국이냐는 것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또 다시 누리꾼들은 흥분을 금치 못하고 있다. 타블로가 이메일에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는 정의롭지 못한 사이버 불링(cyber bulying)으로 많은 이들이 상처를 받고 있다. 기사를 읽고 도와달라”며 “특히 미국 언론에도 이 내용을 전해달라”는 부탁한 부분이 특히 문제가 되고 있다. 먼저 나는 그동안 타블로 학력논란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또한 단 한 줄의
사필귀정이라고 해도 좋고 아니면 피비린내 나는 쟁취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동이는 마침내 모든 잘못된 것들을 제자리로 돌려놓는데 성공했다. 등록유초와 자신의 처소 곳곳에 생강즙을 발라놓아 유상궁 일당의 범죄를 증명함으로써 장옥정을 중전의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사가에 폐서인으로 나가있던 중전을 복위시켰다. 다만 숙종은 세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장옥정을 완전히 내치지는 못하고 빈으로 강등시키는 선에서 갑술환국을 정리했다. 드라마 동이에서는 자세히 다뤄지지 않았지만 지금까지의 상황은 기사환국에서 갑술환국까지의 긴 여정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기사환국으로 서인이 몰락했다가 갑술환국으로 내내 권력을 장악하게 된다. 갑술환국에 동이의 첫 회임까지 예고에서 보였으니 이제 동이에서 남은 큰 일이라고는 무고의 옥 즉,
한국은 일본과 달리 흑인음악이 강세다. 힙합이 그 증거이다. 대체적으로 힙합은 저항적인 이미지가 크게 작용한다. 그러나 한국 힙합 뮤지션들의 현주소는 그런 저항과는 거리감을 준다. 현재 한국 예능은 크게 개그맨 출신과 힙합 출신이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힙합 뮤지션들의 예능 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이들도 힙합만 해서는 먹고 살 수 없어 예능으로 돈을 벌어 그것으로 음악을 한다는 변명은 있을 것이다. 1박2일의 은지원, MC몽, 무한도전의 길, 하하 등이 대표적인 케이스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은지원을 빼놓고는 비호감 케릭터들이라는 것이다. 지금 당장 MC몽은 병역비리에 대한 의혹, 하하와 길은 병역 문제와 예능 속 캐릭터로 인해 밉상이 되었다. 대중에게 미움을 사는 것도
뜨거운 형제들(아래 뜨형)이 급속도로 식었다. 그러나 이런 반응은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던 것이다. 지금까지 뜨형이 시청률과 무관하게 뜨거운 이슈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아바타 소개팅뿐이었다. 이전에도 상황극을 두 번 시도했지만 그때마다 시청자 반응은 시들해졌다. 식상하다는 욕을 먹더라도 되는 걸 뚝심을 갖고 밀고 가는 독기가 부족했다. 그나마 상황극 처음에 나온 이기광의 마이콜 분장과 끝부분에 나온 한상진의 한진상 정도만 겨우 뜨형을 살려줬을 뿐 상황극의 대가인 박명수조차도 물 맞기를 피하는 등 전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뜨형 제작진으로서는 아바타 소개팅을 아끼기 위한 고육책일 수도 있지만, 이미 실패의 경험에도 불구하고 나아진 점이 없다는 점은 아쉬웠다. 쌈디가 예전 상황극
무한도전은 재미도 물론이거니와 때때로 신문 만평 못지않은 풍자로 세태를 투영해왔다. 그런 이유로 해서 개념예능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번에도 깜짝 놀랄 짧은 풍자 한 컷이 시청자를 속 후련하게 해주었다. 쓴 소리 전문 박명수가 이번에도 제대로 한 번 해주었다. 이것이 즉흥 애드리브를 살린 자막의 힘인지 아니면 전부를 준비한 것인지는 그리 중요치 않다.춘천으로 떠난 무한도전 시크릿 바캉스에서 노홍철은 미리 자신이 진행하는 FM라디오 생방송을 준비했었다. MBC 이동스튜디오가 춘천 중도까지 들어온 것이다. 이벤트로 알고 끌려온 멤버들은 사기꾼 노홍철에게 불만을 터뜨리는데 갑자기 박명수가 스튜디오 안으로 성큼성큼 들어갔다. 그때는 노홍철이 라디오 방송 중이기 때문에 아무리 무한도전이라도 해서는 안 될
오빠를 따라 평양으로 월북한 이후 김하늘의 존재감이 미미해졌다. 로드넘버원이 전쟁영화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이 드라마가 잉글리시 페이션트도 아닌 이상 계속 전투를 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 해도 소지섭이 전쟁을 하는 이유인 김하늘이 전혀 나오지 않을 수 없지만 반복되는 치료와 전쟁고아와의 일화는 지루한 감을 주는 것이 분명하다. 그런 김하늘 곁에서 지루함을 지워주는 배우가 있다. 인민간호부(극중에서는 간호사라는 말을 썼지만 당시에는 간호부 혹은 간호원이라 불렀다) 김예리는 생명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자세와 자신이 군관에게 폭행당할 때 온몸으로 보호해준 김하늘에 대해서 마음을 서서히 열어가는 역할을 맡았다. 결국 국군의 북진에 따라 후퇴를 결정한 인민군 수뇌로부터 버림받은 오빠
티셔츠 한 장과 중고 화물트럭을 바꾼다면 세상 누구라도 믿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교환이 됐다. 물론 티셔츠와 트럭을 맞교환한 것은 아니다. 세 젊은이가 전국을 돌며 생고생을 하면서 조금씩 불려가서 이룬 말도 안 되는 기적이다. 차라리 모세의 기적을 믿을까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성현은 보지 않고 믿는 자가 진정한 복자라고 했지만 보면서도 믿지 못할 일이었다. 물론 방송의 힘이 적어도 반 이상은 작용했다. 아무나 티셔츠 한 장을 들고 나가서 일주일이 아니라 일 년을 돌아다닌다고 될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런 일이라면 그 방송의 힘 얼마든지 남용해도 좋을 것이다. 어려운 사람을 돕는다는 결과보다는 그 과정을 통해서 시청자에게 주는 메시지가 남다른 탓이다. 7일간이 기적은 결코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