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류 위원장은 '입틀막' 방송심의로 윤석열 정권 방송장악 일선에 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한 민원사주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25일 류 위원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미디어스에 “류 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행정적 절차는 방통위에서 이뤄진다”고 밝혔다. 류 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 경 비서실을 통해 사무처에 사직서를 전달했다. 사직서가 방통위에 제출된 것은 아니다. 방통위를 거쳐 한덕수 권한대행의 재가를 얻으면 사직서가 처리된다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NS에 “드디어 류희림 아웃!”이라며 “형식은 사퇴지만 실질은 축출. 방통심의위 노조와 직원 여러분, 그간의 노고에 위로와 존경을 보낸다. 단죄의 과정에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류 위원장은 가족과 친인척에게 민원을 사주했다는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또 최근 국민권익위원회는 류 위원장의 민원사주 의혹 사건을 감사원에 이첩했다. 지난달 5일 류 위원장에게 직접 ‘쌍둥이 동생 민원’을 보고했다는 방통심의위 간부의 폭로가 나왔다. 폭로 보름 뒤 류 위원장은 휴대전화를 아이폰으로 교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3년 9월 류희림 위원장 취임 이후 방통심의위는 ▲민원사주 의혹 ▲가짜뉴스 신속심의 ▲정부·여당 비판 방송 무더기 심의 ▲인터넷 언론사 심의 ▲윤석열 대통령 풍자 영상 접속차단 ▲선거방송심의위원회 정치 편향 구성 ▲직원 보복 인사 ▲도둑호선 논란 등 여러 파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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