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전례 없는 방식으로 위원장에 호선된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다음 주 초 기본적인 소위원회 구성부터 마무리할 계획”이라면서 6기 방통심의위 구성 전 심의를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3일 윤 대통령은 류희림 전 위원장, 김정수 국민대 교양대학 교수(전 KBS PD), 강경필 변호사를 방통심의위원으로 위촉했다. 류 전 위원장은 퇴임 하루 만에 방통심의위원으로 재위촉됐다.

대통령이 위촉한 위원 3인과 허연회·김우석 위원 등 5인은 곧바로 류희림 위원을 위원장으로 호선했다. 허연회·김우석 위원의 임기는 다음 달 5일까지다.
새 방통심의위가 출범할 때 위원 9인 구성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위원장 호선이 이뤄진 것은 전례가 없다. 다만 지난해 9월 8일 류희림 보궐위원장 호선이 이광복 부위원장·정민영 위원 해촉으로 7인의 표결로 결정된 바 있다. 또 새로 위촉된 위원들과 임기가 남은 위원들이 위원장 호선에 나선 것도 방통심의위 역사상 처음이다.
류 위원장은 이날 배포한 위원장 인사말에서 “저를 비롯해 세분의 위원이 신규 위촉돼, 새 위원장을 호선하고 심의의 공백을 막을 최소한의 토대를 갖추게 돼 매우 다행”이라면서 “방통심의위 심의는 하루라도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류 위원장은 “디지털 성범죄, 도박, 마약, 불법 금융정보, 불법 식의약품 등 국민생활과 직결된 방통심의위 심의가 하루라도 멈춰 선다면, 국민들은 이들 위협 앞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더욱 문제는 심의 지연이다. 아울러, 당장 다음 달 중순까지 법정기구인 선거방송심의위원회를 출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16일 지방자치단체장 재보궐 선거가 예정돼 있다.
그러면서 류 위원장은 “지금 위원들은 후임 위원들이 위촉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심의 활동에 임해달라”면서 “일단 다음 주 초 저를 포함해 여기 계신 위원 다섯 분으로 기본적인 소위 구성부터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류 위원장은 “본격적인 심의는 8월 6일 이후 위원들의 위촉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성범죄소위원회를 제외한 방송·광고·통신심의소위원회는 위원 5인으로 구성·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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