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22대 총선 선거방송심의위원회(이하 선방심의위, 위원장 백선기)가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대해 결정한 무더기 중징계가 집행정지됐다.
11일 서울행정법원은 지난해 12월 13일, 20일~26일, 27일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방송분에 대한 선방심의위 제재 3건의 효력을 정지시켰다.

지난해 12월 13일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서 이언주 전 의원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사퇴와 관련해 '이제 대통령의 꼬봉들만 남아 있다', 한 패널은 '민주당이 지역구 150석은 무조건 넘는다'고 발언했으며 선방심의위는 이에 대해 중징계인 '관계자 징계'를 의결했다.
MBC는 의견진술을 통해 패널의 발언 범위를 방송사가 정하지 않고, 진행자의 질문과 무관한 답변이 패널로부터 돌발적으로 나오기도 한다고 해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20~26일 방송분은 '우파 패널보다 좌파 패널 출연이 현저히 많다'는 이유로 중징계인 '관계자 징계'를 받았다. 선방심의위원들은 ▲특정 패널들은 '반국민의힘-친민주당' 성향이다 ▲기계적 균형을 위해 국민의힘 성향 패널을 불러야 한다 ▲신장식 진행자가 패널들과 거리두기를 하지 못하고 있다 등의 사유로 징계를 결정했다.
MBC는 의견진술에서 "언급된 패널이 민주당 측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국민의힘 측 패널을 불러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진행자·패널 구성은 방송사의 권한에 속하는 일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말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했다.
지난해 12월 27일 방송분은 한 패널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전 국민의힘 대표)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연설문을 비교하며 '이준석 승, 한동훈 패, 이렇게 보인다'고 말한 것이 문제가 돼 '관계자 징계'를 받았다. 패널 발언이 국민의힘과 한동훈 위원장 비판에 치중되어 있다는 이유다.
한편, 지난달 21일 기준으로 선방심의위가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내린 법정제재는 총 8건이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추천키워드
관련기사
- 독립성으로 '포장'된 선거방송심의위 월권 논란
- MBC "선방위, 실정법을 흉기로 휘둘러"
- '신장식 뉴스하이킥' 8번째 법정제재…'이태원참사 특별법 거부권' 비판도
- 선방위원·보수노조, MBC ‘뉴스하이킥' 신속심의 주거니 받거니
- 시간을 거슬러 가는 방심위 '고무줄' 심의·제재 논란
- 선방위, '이태원특별법 거부권 비판' 방송까지 심의·제재 착수
- MBC '방심위 과징금' 비판보도도 제재 도마위에
- "MBC 두 달 동안 법정제재 13건, 심의 테러 아닌가요"
- “선방위·방심위 반헌법적 ‘입틀막’ 심의, 중단하라”
- MBC "민원 빌미로 심의 테러 공식화됐다"
- 류희림 방심위원장, MBC 겨냥한 '가중처벌' 심의개정 시사
- 이제부터 김건희 여사님 특별법? "방송도 입틀막"
- '김건희 특검법'에 '여사' 안 붙였다고 선거방송 심의 도마위에
- 총선 선거방송 심의, 보수단체 북치고 장구치고
- 진중권, 선방위 감경 요인이었다가 이번엔 '법정제재' 원인
- 신장식, MBC '뉴스하이킥' 진행자 하차…"더 부담 줄 수 없어"
- 선방위, 역대 두 번밖에 없는 '관계자징계' 기록 경신
- 민주당 국민소통위 "선방심의위, 'MBC 길들이기' 심의"
- 선방심의위 안건 14개 중 절반이 MBC…'뉴스하이킥' 또 중징계
- 선방위, MBC '신장식 뉴스하이킥' 중징계에 추가 법정제재 예고
- 방심위, 국민의힘 민원 상시 신속심의 체제로?
- 선방위 오른 정당·단체 민원, 국힘·공언련 민원이 '100%'
- 선방위, MBC에 법정제재 5건… '정권 비판 보도' 표적
- 22대 총선 선방위 뭐로 보나 역대급 칼춤
- '공개 원칙' 선방위, 산회 꼼수로 비공개 논의
- 선방위의 MBC 법정제재, 법원서 또 '효력 정지'
- MBC·YTN·CBS 언론인들, 선방위 '입틀막 제재' 고발
- MBC "선방위, 끝까지 정권 비판 보도에 칼 휘둘러"
- 언론노조, '언론인 업무방해' 선방위원 피고발인 수정
- 선방위, '법정제재' MBC·YTN 재심 기각…비판 보도엔 항변
- 선방위, 재심 무더기 기각으로 '넘사벽 입틀막' 확정
- "선거방송심의 흑역사 이번으로 끝나야"
- CBS노조 "수준 이하 선방위, 언론 아비규환 책임질 시간"
- 민주당, 과방위 개회 요구 철회하며 "국힘 각성하라"… 왜?
- 선방위 몰아주기 결국 '사고'…방심위, 입틀막 바통터치
- 방심위, '선방위 중징계' 비판한 MBC 보도 행정지도
- MBC, 방심위·선방위 제재 집행정지 신청 17건 '전승'
- 방통위 '방심위 무더기 제재' 변호사 착수금만 2억 6천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