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22대 총선 선거방송심의위원회(이하 선방심의위, 위원장 백선기)가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대해 결정한 무더기 중징계가 집행정지됐다. 

11일 서울행정법원은 지난해 12월 13일, 20일~26일, 27일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방송분에 대한 선방심의위 제재 3건의 효력을 정지시켰다. 

2023년 1월부터 2024년 2월까지 방송된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MBC 홈페이지 갈무리)
2023년 1월부터 2024년 2월까지 방송된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MBC 홈페이지 갈무리)

지난해 12월 13일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서 이언주 전 의원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사퇴와 관련해 '이제 대통령의 꼬봉들만 남아 있다', 한 패널은 '민주당이 지역구 150석은 무조건 넘는다'고 발언했으며 선방심의위는 이에 대해 중징계인 '관계자 징계'를 의결했다.

MBC는 의견진술을 통해 패널의 발언 범위를 방송사가 정하지 않고, 진행자의 질문과 무관한 답변이 패널로부터 돌발적으로 나오기도 한다고 해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20~26일 방송분은 '우파 패널보다 좌파 패널 출연이 현저히 많다'는 이유로 중징계인 '관계자 징계'를 받았다. 선방심의위원들은 ▲특정 패널들은 '반국민의힘-친민주당' 성향이다 ▲기계적 균형을 위해  국민의힘 성향 패널을 불러야 한다 ▲신장식 진행자가 패널들과 거리두기를 하지 못하고 있다 등의 사유로 징계를 결정했다. 

MBC는 의견진술에서 "언급된 패널이 민주당 측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국민의힘 측 패널을 불러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진행자·패널 구성은 방송사의 권한에 속하는 일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말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했다.

지난해 12월 27일 방송분은 한 패널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전 국민의힘 대표)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연설문을 비교하며 '이준석 승, 한동훈 패, 이렇게 보인다'고 말한 것이 문제가 돼 '관계자 징계'를 받았다. 패널 발언이 국민의힘과 한동훈 위원장 비판에 치중되어 있다는 이유다. 

한편, 지난달 21일 기준으로 선방심의위가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내린 법정제재는 총 8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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