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오는 13일 '사장 내정설'이 불거진 박민 후보자가 KBS 사장 최종 후보자로 선출될 것이 확실시된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보궐 이사를 추천하면 KBS 이사회는 여·야 6대 5로 재편된다. 단독 후보가 된 박민 후보자 임명 제청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10일 KBS 이사회는 오는 13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사장 후보 임명제청 ▲재공모 두 개의 안을 놓고 표결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사장 후보 임명제청'안이 표결을 통해 의결되면 여권 추천 이사들은 곧바로 박민 후보자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KBS 이사회 (사진=KBS)
KBS 이사회 (사진=KBS)

11일 방통위가 사퇴한 김종민 이사 후임자를 추천할 것이라는 예상이 파다하다. 방통위가 보궐 이사를 선임하면 현 여·야 5대 5 구조인 이사회는 6대 5로 바뀌어 여권 추천 이사들이 박민 후보자를 최종 사장 후보자로 선출할 수 있다. 결선 투표에 오른 최재훈 후보자의 사퇴로 박민 후보자는 단독 후보가 됐다.  

여권 추천 이사들은 박민 후보자를 단독 후보로 ‘찬반 투표’를 진행하자는 입장이며 야권 추천 이사들은 재공모를 요구하고 있다. '찬반 투표', '재공모' 모두 13일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됐다. 그러나 보궐이사 선임에 따라 재공모 가능성은 희박하다.

여권 이사들이 박민 찬반 투표를 강행하려는 것을 보면 이탈표가 정리된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4일 KBS 이사회는 박민·최재훈·이영풍 후보자 면접 심사를 진행하고 최종 후보자 선출 투표를 진행했으나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다. 

재공모를 촉구했던 보수성향 KBS노동조합이 ‘조속한 사장 선임’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KBS노조를 비롯한 보수언론단체는 7일 성명을 내어 “이사회는 즉각 신임 사장 선출에 나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민노총 방송의 생명줄을 연장시킨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민 후보자는 문화일보 논설위원 출신으로 법조언론인클럽 회장을 지냈으며 지난 5월부터 서울대 출신 언론인 모임 관악언론인회 회장을 맡고 있다. 서울대 정치학과 출신인 박민 후보자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대학 후배다. 또 최근 표결로 선출된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역시 법조언론인클럽 회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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