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박민 사장 후보자 측이 KBS 사장이 사용하는 ‘공사 1호’ 차량을 요구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사장 후보자가 공사 1호차를 요구하거나 사용한 전례는 없다고 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19일 성명을 내어 “박민 후보자의 사장 놀이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며 “익명의 관계자에 따르면 박민 후보 인사청문회준비단은 박민 씨가 사장 후보자로 임명제청된 뒤 방송차량서비스에 연락해 사장이 사용하던 공사 1호차를 사용하겠다고 당당히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거기다 특정 운전사를 콕 짚어 1호차 운전사로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KBS본부는 “방송차량서비스 측에서 지금껏 사장 후보자 누구도 1호차 사용을 한 적이 없고, 더구나 특정 운전사를 찍어서 배정해달라는 것은 부당도급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자, 그제서야 요구를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했다.
또 17일 박민 후보자 인사청문회준비단 인사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에게 박민 후보자 면담을 요청했으며, 한 인사청문단 인사는 박민 후보자가 임명제청된 13일 개인 휴가를 써, 인사혁신처를 방문해 청문 준비 자료 등에 대한 상담을 받았다고 한다. 13일은 인사청문단이 꾸려지기 전이다.
KBS본부는 “청문회를 앞두고 공영방송 사장 후보자가 의원들에게 인사를 하러 간다는 것은 지금껏 KBS 역사에서 듣도 보도 못한 일”이라며 “정치권으로부터 공영방송의 독립을 수호 역할을 해야 하는 사장 후보자가 시작부터 정치권에게 머리부터 숙일 생각부터 하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
‘청문단이 꾸려지기 전, 한 인사가 인사혁신처를 방문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KBS본부는 “뭐가 그렇게 급했길래 회사 일을 위해 개인 휴가까지 썼는지 의문”이라며 “특히 인사혁신처 담당자와 만난 시간도 규명해야 한다. 혹여나 임명제청이 이뤄진 당일 낮 12시 40분 전이라면, 이는 인사혁신처까지 정권의 낙하산 사장 임명을 위해 동원된 증거로 분명히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BS본부는 “박민 후보자가 공영방송을 정상화 시킬 의지도 능력도 없다는 것이 하루 하루 지날수록 명약관화해지고 있다”며 “사장 행세부터 하기 전에 자신에 대한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부터 시원하게 해소하라.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이상 공영방송 구성원들은 당신을 사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KBS본부는 “정권이 당신을 낙점했다고 해서 쉽게 공영방송을 접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꿈일랑 깨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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