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위원장 이동관)가 KBS 보궐이사로 광주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로 명명한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를 추천했다. 방통위의 보궐이사 추천으로 KBS 이사회 여야 구도는 6대 5가 됐다.
'내정설' 박민 후보(전 문화일보 논설위원)를 KBS 사장으로 임명 제청하려는 속도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KBS 이사회는 오는 13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박민 후보자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최재훈 후보의 사퇴로 현재 KBS 사장 후보는 박민 후보 한 명뿐이다.

방통위는 11일 비공개 전체회의를 통해 "결원이 발생한 KBS 이사회 보궐이사로 이동욱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을 추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김종민 KBS 이사가 사의를 표명한 지 6일 만이다. 이동욱 보궐이사의 임기는 내년 8월 31일까지다.
이동욱 전 기자는 지난 2020년 국민의힘 전신 자유한국당에 의해 KBS 보궐이사로 추천됐다. 그러나 당시 방통위원 5명 중 4명이 이동욱 보궐이사 추천을 반대해 무산됐다.
이동욱 전 기자는 2021년 KBS 이사 공모에 지원한 바 있다. 당시 지원서에서 이동욱 보궐이사는 KBS를 '국영방송'으로 기술하고, KBS 이사회를 '여야 합의기구'로 표현했다. KBS는 정치적 독립성을 보장 받아야 하는 공영방송이다.
이동욱 전 기자는 1996년 월간조선 4월호에 '검증, 광주사태 관련 10대 오보·과장'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광주사태와 관련해서는 거의 모든 오보가 피해자 중심으로 쏠려 있다"며 "피해자 편을 들면 정의롭다는 생각에 이성을 잃은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동욱 전 기자는 당시 탱크 진압설에 대해 결과적으로 오보라고 주장했고, 발포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에 대해서는 '혼돈된 상태'라고 썼으며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서는 "죽을지도 모르는 판국에 성욕이 일어나나?"라고 말한 진압 참가 공수부대원들의 증언을 그대로 전했다. 그는 이 기사로 '5·18 학살자 재판회부를 위한 광주전남 공동대책위원회'로부터 공개 사과를 요구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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