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장 권태선)에 대한 실지 검사·감독을 감사원 본감사 종료 시까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수신료 분리징수 시행령 개정에 반발해 무기한 단식 농성을 진행 중이었던 김현 방통위 상임위원은 단식을 해제하기로 했다.
7일 방통위 사무처와 김현 위원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김효재 위원장 직무대행과 김현 위원은 방문진 검사·감독을 두고 논의를 진행했다. 김효재 대행은 무기한 단식 농성 해제를, 김현 위원은 방문진에 대한 검사·감독 중단을 요청했다.

이에 두 위원은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일 때 방통위는 실지 검사·감독을 하지 않는다' '김현 위원은 단식 농성을 해제한다'고 합의했다. 방통위원들은 10일 간담회에서 방문진 검사·감독에 대해 논의한다. 김현 위원은 5일 동안 '방통위원장 직무대행 직권남용 중단 촉구 단식'을 이어왔다.
방통위의 사전 예비조사는 진행된다. 방통위는 이날 방문진에 공문을 보내 14일까지 사무 검사·감독에 필요한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방통위는 애초 6일부터 12일까지 자료수집 목적의 예비조사를 실시한 뒤 13일부터 실지 검사·감독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감사원은 오는 10일부터 방문진에 대한 본감사를 실시한다.
방통위는 ▲MBC 경영에 대한 방문진의 관리·감독 ▲방문진 내부 감사 결과 ▲2017년 방통위의 방문진 검사·감독 결과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감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3월 방통위 여권 위원들의 발언으로 안형준 MBC 사장, 박성제 전 MBC 사장 선임 과정과 관련한 검사·감독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방통위는 감사원 관료 출신인 조성은 사무처장 부임 후 검찰·경찰·감사원·국세청 등에서 인력을 파견받아 감사조직을 확대개편했다. 조성은 사무처장은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냈다. 현재 차기 방통위원장으로 내정된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는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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