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동남아 순방을 앞두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MBC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해 논란이다. 윤 대통령은 MBC 전용기 탑승 불허 이유를 "중요한 국익이 걸려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1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MBC 취재 배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대통령이 많은 국민들의 세금을 써가며 이런 해외순방을 하는 것은 중요한 국익이 걸려있기 때문"이라며 "기자 여러분께도 외교·안보 이슈에 관해서 취재 편의를 제공해 온 것이고 그런 차원에서 받아들여주시면 된다"고 말했다.

MBC 아나운서 출신인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취재 자체를 불허한 것이 아니고 전용기 탑승만 제공 않겠다는 것이니 순방 취재에 큰 어려움은 없으리라 생각한다"며 "MBC가 자산이 많은 부자 회사이니 자사 취재진들이 편안하게 민항기를 통해 순방 다녀오도록 잘 지원할 것이라 믿는다"고 썼다.

전날 오후 9시 대통령실은 MBC에 11일부터 예정된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때 MBC는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대통령실은 MBC 측에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 편파 보도가 반복되어 온 점을 고려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하였다"며 "이번 탑승 불허 조치는 이와 같은 왜곡, 편파 방송을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월 21일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에 참석했다가 회의장을 벗어나던 중 "국회 이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발언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은 다수 언론에서 보도됐지만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MBC를 지목해 사실과 다르게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국회는 미국 의회가 아닌 한국 야당 ▲'바이든은'은 '날리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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