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동남아 순방에 나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MBC 취재기자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해 언론 탄압 논란이 들끓고 있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언론의 쓴소리도 잘 경청하겠다"며 "언론의 자유는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가운데)이 지난 4월 6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6회 신문의 날 기념식에서 임채청 한국신문협회장, 서양원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 등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가운데)이 지난 4월 6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6회 신문의 날 기념식에서 임채청 한국신문협회장, 서양원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 등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4월 6일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으로 서울 종로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66주년 신문의날 행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언론의 자유는 우리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큰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권력이 부패하지 않도록 감시하는 것은 기본이고 국가와 사회의 중요 자산인 다양성 확보에도 언론의 자유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언론과의 소통이 궁극적으로 국민과의 소통"이라며 "앞으로도 민심을 가장 정확히 읽는 언론 가까이에서 제언도, 쓴소리도 잘 경청하겠다"고 약속했다.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C 기자 배제와 관련해 "MBC의 보도 행태가 아프고 기분 나쁠지 몰라도 국민을 대신해 취재하고 물어보고 또 사회의 공기로서 작동하는데 마음에 안 든다고 비행기에 타지 말라고 했다"면서 "감정에 치우친 것 같아서 씁쓸하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MBC 전용기 탑승 불허에 대해 "온당치 않다. 방송사 앞에서 여당 의원들이 찾아가서 피켓 들고 항의시위 벌이는 것도 과연 그게 언론 자유에 부합하는 일이냐"며 "이렇게 또 '비행기 타지마. 너랑 안 놀아. 안 끼워줘. 너한테 사탕 안 줘'라고 하는 것은 참 치기 어리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지난 9월 윤 대통령이 "국회 이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발언을 부인하는 것에 대해 "자꾸 숨기려고 들고 왜곡하려고 든다고 해서 감춰지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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