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외신 기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진땀을 뺐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21일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에 참석했다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 48초간 환담을 나누고 회의장을 벗어나던 중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발언한 '국회'는 미국 의회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외신 기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윤 대통령 발언의 맥락, 뉘앙스에 맞게 적절한 단어로 기사를 작성하고 보고해야 하는데, 단어 선택 자체부터 쉽지 않은 일이었기 때문이다.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외신 기자들도 고민에 빠졌다고 한다.
역시 윤 대통령이 사용한 비속어 '이 XX', '쪽팔려서'의 번역이 난제였다고 한다. 한 외신 기자에 따르면, '이 XX'를 어떤 단어로 영문 번역할 것인가를 두고 외신 기자들 사이에서 토론이 벌어지는가 하면 'f***ers'와 'bastards' 등을 두고 투표까지 진행됐다. '부끄러워 체면이 깎이다'의 속어 '쪽팔리다'도 마찬가지 였다.
외신 가운데 가장 먼저 이 사안을 보도한 매체는 프랑스 뉴스통신사 AFP였다. AFP는 '이 XX'를 'these f***ers'로, '쪽팔리다'를 'lose damn face'로 번역했고, 가장 먼저 보도한 만큼 다수 외신이 AFP의 번역을 따랐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XX'를 'idiots'로, '쪽팔리다'를 'embarassment'로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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